최근 1일1식의 붐에 이어, 설탕줄이기로 건강찾기가 연달아 유행이 일었다.

​사람들은 점점 많이먹고 잘먹기 보다는 건강하게 먹기를 선호하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마른몸매'를 선호하고 으뜸으로 여기는 트렌드가 심화되어 있어서 다이어트로 식단을 관리하면서 더 많이들 실천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면서 학계의 사람들은 '밀가루끊기'마저 권하고 있다. 사실 먹는것의 단속만큼 힘든 단속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노박 조코비치의 이기는 식단을 읽어보고 싶었다.

노박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협회 세계 랭킹1위의 선수이지만 그가 이 자리에 오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그에게 챔피언의 영예를 안겨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이기는 식단-글루텐 프리프로젝트였다.

전쟁과 피난속에서 테니스의 매력에 빠진 조코비치는 승리가 하고 싶었고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이류의 선수였다.

그런 그가 죽음이 도사리는 전쟁 속에서도 최고의 선수라는 목표를 향해 승승장구 하던 그 시절 그는 원인모를 무기력과 급체력감퇴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를 눈여겨 보던 체토예비치 박사의 글루텐 프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결국엔 챔피언이 된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밝힌다. 단 14일 만에 몸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경험을 바꿔 놓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사실 조금은 지겹기도 했다. 그가 경험했던 고통과 좌절에서부터 그가 박사를 만나 참가하는 과정은 여타 다른 사람들의 슬럼프를 겪는 과정이라 진부하기도 했다.

물론 그는 전쟁이라는 난관을 겪은 사람이기는 했지만.

하지만 이 선수는 또 다른 난관을 겪어야 했다. 그건 바로 글루텐 민감증이었다.

글루텐이란 보리나 밀 곡류에 있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빵이나 면 종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만큼 너무나 흔히 접하게 되는 것이 글루텐이다.

더구나 그의 부모님은 피자집을 운영중이었고 그가 자나나란 세르비아는 빵이 주식이었다. 그가 맞난 난관 중 가장 큰 난관이 아니었을까?

책의 여러페이지를 할애하며 글루텐이 포함 된 음식들을 나열하는 모습에서는 그의 역경이 너무 절절히 와 닿았다.

아마도 그는 먹고 살 수 없을것 같기도 했다. 더구나 체력을 요하는 운동선수인 그가 도대체 어떤 식단으로 생활을 했기에 난관도 이겨내고 챔피언까지 되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모두가 많이 말하지만 잘 모르는 혈당에 대한 이야기와 당뇨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정말 Serve to win.

아주 작정하고 식단이나 식습을 분해하고 나선 듯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에 연료가 되는 음식이 존재했다. 그리고 글루텐프리의 재료가 생각보다 많았음에 놀라기도 했다.

이기는 식단은 단순히 음식재료를 나열하는 식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 인간의 난관과 이겨내는 과정에서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루텐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몸소 체험한 바탕으로 쓰여져 더욱 와닿았다. 어쩌면 나도 글루텐에 조금 민감할 지도 모르겠다 싶어졌다.

몸에 관심을 두고 음식에 관심을 두기. 그리고 그의 식사원칙으로 책은 알차게 채워져있다.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읽다보니 나도 건강하게 음식을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14일 프로젝트라니. 어느 곳에선가 어떠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려면 3주만 계속하면 된다고 했다.

우리 몸에게 단 2주의 시간을 주면 건강으로 보답한다니 너무 근사하지않은가.

 

제법 두꺼운 이 한권에 운동법과 식단, 레시피까지 채워넣었다.

정말 이기고 싶다면 속는셈 치고 2주만 따라해보면 어떨까?

조금은 난해하고 낯설은 식재료들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 식탁 위에 조금 변화를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어릴 적 만화영화에서 보면 아주 어여쁜 소녀들이 무어라 주문을 외우면 강인한 전사로 변했다.

때론 자그마한 요술봉을 휘두르며 주위를 도와주는 마녀 혹은 마법사가 주인공인 만화도 인기가 많았었다.

그래서 때때로 부모님께 플라스틱으로 조잡하게 만들어진, 하지만 그 때는 정말 무엇이든 변화시킬 수 있을거 같은 마법봉을 사달라며 떼를 쓰기도 했었다.

우리는 누구나 지금이 아닌 다른 혹은 더 나은으로 변하하고 싶은 욕망을 품고 사는 것 같다.

변했으면 변했으면은 자기보다 몸짓이 큰 개에게 쫒기는 길고양이의 이야기이다.

개에게 쫓겨 무서운 고양이는 개보다 크기를 원했고 코끼리로 변해졌지만 여전히 개가 무서웠다.

그러나 몸집이 너무 커져버려 고양이 시절처럼 담장으로 휙 올라갈 수가 없어 나무 위로 쉽게 올라가는 곰이 되고 싶었고

그리다가 더 고릴라도 되었다가 치타에 돼지에 마지막엔 쥐로 변한다.

자꾸만 변하고 싶은 현실만을 보았다. 결국엔 고양이에게 쭂기는 쥐신세이면서 고양이에게 외친다.

나는 니친구란 말이야,고양이라고 냐아아옹.

사실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보여주는 동화책이지만 너무나 심오한 것 같았다.

어른들조차 지금보다 나은을 꿈꾸며 이게 아니라 저거였다면,

혹은 내가 지금 부모가 아니라 나도 금수저부모를 만났다면.. 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결국엔 지금에 가진 행복한 점이나 감사한 점을 놓치며 허황된 꿈만을 쫒는것이다.

작가는 아마도 그런 고양이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더구나 그림동화책이라 귀여운 고양이가 겁먹은 코끼리로 그려졌다가,

서커스쇼에서 대포알 대신 쏳아올려지는 원숭이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아마도 시각적인 표현이 동반되어 어른이지만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단순한 몇줄에 부족한 포현이 삽화가 들어가서 더욱 풍부해지기도 하니까.

이번 책 역시 그러했다. 단순한 몇줄로 구성된 페이지들이 가득한 그림으로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되었다.

더구나, 쥐로 변해서 쫒기는 신세로 다시 돌아온 고양이가 안타까우면서도 바보같다 생각했지만,

마지막장에 살짝 그려진 그림으로 모든것은 다 꿈일거야. 하면서 마무리 지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글로 '이것은 모두 고양이의 꿈이었다.'라고 했더라면 어쩌면 시시했을지도 모르겟다.

그림이었기에 더욱 생생히 묘사되었고 역시 주어진 현실이 가장 최고야, 하면서 배두드리며 잠들 수 있을것 같았다.

아마 아이들도 그러하기를...

몸집이 변한다고 해서 알맹이가 변하는 것은 아니리라.

책 중에서도 몸집은 거대한 코끼리가 되었지만 개가 무서워 담장위로 도망가고 싶어했으니까..

불현듯, 외유내강의 네자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조금더 속이 단단했다면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줄 알았을 것이고 그러면 변하기보다는 당당히 맞서지 않았을까?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감정 조절이 안되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사고를 많이 접하게 된다.

최근 많은 연구들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과 사망'의 연관성이 날로 갈수록 높아진다고도 한다.

물리적인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무엇'의 힘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때문 아닐까?

감정 정리의 힘은 일본 유명대학을 졸업한 작가의 책이다. 작가는 일본 최로로 사회인을 대상으로 하는 긍정심리학 학교를 설립했고 그 분야의 인재들을 육성중이다.

매일 10분 정도의 감정회복습관 트레이닝을 실천하다보면, 마음이 더욱 튼튼해 질 수 있으며 더불어 튼튼한 몸도 가질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현장에서 상담하며 코칭했던 실무자였던 작가여서 책 속의 실제사례들 소개를 보면 사람마다 특성이 달라 트레이닝도 조금씩 달리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회복습관의 포인트는 같았다.

1. 부정적인 감정을 그날그날 비운다.

2.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감정회복근육을 단련한다.

3. 가끔씩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책에서 제시하는 트레이닝방법은 쉬우면서도 간략하다.

작가가 소개하는 것 처럼 감정회복근육을 단련시키면 감정회복습관에도 힘이 붙어서 더욱 쉽게 그날 하루의 감정들을 정리할 수 있단다.

또 그 방법 중에 '감사'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키운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요즘 많은 책들이 감정을 조절하거나 컨트롤하라고들 말한다. 여러 책들에서도 '감사'가 주는 힘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게 감사가 가져다주는 힘이 모이고 모이면 우리는 감정을 회복하는 힘도 커지는 것이다.

운동이나 명상과 같은 방법으로 기분전환을 제시하기도 하고 자신이 내보내거나 혹은 받아들이는 감정을 돌아보는 법도 제시한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이름을 붙히는 방법은 생각지도 못 했던 방법이라 낯설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발생하는 감정을 지켜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제3자의 눈으로 객관화 될 수도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그 감정들에게 패배견,포기견,걱정견,사과견 같은 친근함으로 대하자 부정적인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누그러들기도 했다.

때론 감정에서 떨어져 보는 띵크위크를 가져보라고도 한다. 물론 긴 시간의 휴가를 가질 수 없는 한국인들에게는 어려운 해결법이지만

가끔은 일에서 벗어나, 작가가 제시하는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간이란 감정의 동물이고 그 감정 역시 내 자신으로 부터 발생한다.

어떤 사람들은 감정에 전혀 동요되지 않는 것 처럼 보이고, 어떤 이들은 작은 일에도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삶이란 모두가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공유할 수 있다.

감정을 정리하고 선택하는 것, 그것이 해결책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