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장점에 집중하면 누구나 우등생이 될 수 있다

단점도 거꾸로 보면 장점으로 보인다

아이장점에집중하라

아이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한 가지 것에만 깊이 파고드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한 가지도 제대로 안 해놓고 이것저것 욕심만 잔뜩 부리는 아이도 있다. 피아니스트가 멋있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해서 학원에 보내주고 피아노까지 사주면, 몇 달 다니다가 그만두고 글쓰기 학원에 보내달라고 한다. 학교에서 글짓기 상을 받은 아이가 있는데 너무 멋있게 보였다나. 국어 공부 조금 하다가 갑자기 수학책 펴서 뒤적거리고, 그러다가 과학이 걱정되어 과학 문제집 좀 풀다가 결국에는 아무 성과 없이 시간만 보내는 아이도 있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하고 싶다는데 그 무언들 못해주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한 가지도 충실히 하지 않으면서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그만두어 나중에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
“얘야, 너는 도전 정신이 무척 강하구나. 네가 도전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지. 도전한 결과만 있다면 말이야. 그런데 네 인생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이 산 올라가다 말고 저 산 오르고 하다보면 결국 너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 않겠니?”
목표는 희망 목표와 수행 목표, 그리고 학습 목표,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희망 목표는 ‘나 이번엔 90점 이상 맞을 거다’, ‘이번 시험에서는 10등 안에 들어야지’와 같이 자신의 희망 사항이 되는 목표치를 막연히 잡아놓는 것이다. 수행 목표는 ‘90점 이상 맞으려면 지금보다 2시간 더 공부해야 되겠네! 그럼 아침에 1시간 더 공부하고 학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에 MP3로 녹음한 걸 들으면서 1시간을 보충하자’는 식으로 자신이 실행할 목표치를 잡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습 목표는 ‘90점 이상 맞으려면 지금보다 2시간 정도 더 공부하되, 나는 수학 중에서도 확률과 통계가 부족하니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해 보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내 자녀가 이것저것 하다가 마는 아이라면 희망 목표가 아주 높은 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수행 목표와 학습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자.
또 내 아이가 이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에서 돌아온 후부터 뭘 할지 모르고 좌불안석이다. 공부 좀 하라고 책상 앞에 앉혀놓으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10분에 한 번씩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간다. 그리고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엄마, 지금 뭐 하세요?” 하고 간섭하거나 동생이 하는 일에 시시콜콜 참견하다가 동생과 싸우기도 한다. 이럴 때는 이렇게 이야기해 보자.
“얘! 넌 어쩜 그렇게 배려심이 많니? 엄마나 동생이 염려스러워 매사에 관심 있게 봐주니 정말 고맙다. 지도자는 뭐니뭐니 해도 남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단다. 처음엔 엄마도 네가 인내심이 없어서 그러는 걸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공부를 하려는데 가족들이 염려되어 그러는 것 같더라.”
책상에 잠시도 못 앉아 있는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엄마의 권위로 억지로 오래 앉아 있게 한다고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이런 아이들은 활동 교육을 하면 효과 만점이다.
지현이도 처음에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아이였다. 지현이 엄마가 어느 날 그런 고민을 털어놓기에 활동 교육을 해보라고 권했더니 지현이 또래 아이들도 불러 함께 꽃씨를 따러 나섰다. 꽃씨가 많이 있는 곳은 변두리라서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1시간가량을 걸어야 했는데, 아이들은 그래도 뭐가 그리도 좋은지 재잘대며 준비해 간 빈 우유팩에 욕심껏 꽃씨를 담았다. 그리고 연못에 가서 소금쟁이, 부들처럼 연못에서 볼 수 있는 동, 식물을 찾아서 사진까지 찍었다. 다음날부터 사진을 보면서 자연에 관한 책을 읽고 한 줄씩 느낀 점을 쓰라고 했더니, 그때부터는 가족에 대한 배려심이 많이 줄어들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도 있다. 시험 때 공부하려고 책을 폈는데 선생님이 프린트해서 나누어준 종이가 없어져서 그걸 찾다가 세월 다 보내는 아이, 수업 준비물인 리코더를 찾느라 집 안을 다 뒤졌지만 안 나와 결국 새로 샀는데 청소하다가 침대 밑에서 발견하여 리코더가 두세 개씩 되는 아이, 쓰다 만 크레파스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도 막상 필요한 색깔이 없어서 새로 사는 아이……. 이처럼 정리를 못 하는 아이에게는 이렇게 권해보자.
“네가 정리 정돈을 하고 싶은데 넣을 만한 서랍이 없었구나. 네가 어릴 때 쓰던 조그만 서랍장이 있으니 맨 밑의 칸에는 그림 용구, 두 번째 칸에는 악기, 세 번째 칸에는 서예 용구, 네 번째 칸에는 펀치나 풀, 가위처럼 자주 쓰는 도구들을 넣어두자!”
물론 매번 지적하고 야단치다 보면 아이들의 단점이 고쳐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아이는 자신의 단점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상실하여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게 된다. 물론 아이의 단점과 잘못은 확실히 구별해야 한다. 아이가 잘못된 말과 행동을 했을 때는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대체로 큰아이의 경우 기대가 큰 부모가 생각하는 틀에 맞추다보니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건 안 돼, 저것도 안 돼”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고보다는 틀에 박힌 사고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은아이의 경우는 그보다 자유롭고 개성이 뚜렷한 성향을 보이는데, 부모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단점을 찾아 고쳐주기보다는 장점을 크게 북돋워줌으로써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 『아이의 장점에 집중하라 』도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