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사의 수학도둑 20권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자연수, 정수, 원점, 배수, 약수, 식, 각, 각도.. 책 한권으로 이런 것들을 다 접할 수 있을까,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 풀었을까 궁금했는데요.

 

아직 학습만화라고는 과학만화인 와이 시리즈의 일부만 접했었는데,

마트 도서코너에서 비닐에 꽁꽁 싸인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는 아이가 궁금해해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본 저의 첫 느낌은 주인공들이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도록 귀엽게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용에 문제들이 잘 스며들어 있어서, 아이가 잘 모르더라도 만화속 인물들의 입장이 되어 풀어보려고 애쓰는 것이 좋았습니다.

제목에 적은 것처럼 어떤 문제를 해결해가려면 그 절실함을 주는 것은 그 문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자기 머리로 짜내어 생각한 것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수수께끼의 수준을 넘어 재미와 학습의 양면을 충족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로서-

학습만화에 대한 생각(꼭 만화로 접해주어야 할까)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라고 유도하지 않아도 끌려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큰 이점이겠지요. 만화로 접하면 깊은 생각을 안 할 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하던 마음이 답을 고심하는 아이를 보면서 달라졌고, 재미있는 내용을 보면서 함께 풀고 싶은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림과 실사가 결합된 부분을 보면서 그림도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에 간단한 활동의 예시가 여러부분 나옵니다. 쌓기나무를 이용하여 약수와 배수를 설명하는 부분 등..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교구와 결합해볼 수 있도록 내용에서 유도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만화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설명페이지도 책의 내용의 힌트라 생각하고 유심히 봅니다.

 

아이와 아직까지는 음의 정수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수를 설명하면서

온도계를 가지고 와서 음의 정수에 대해서도 살짝 설명해줍니다.

흥미를 가지고 있는 책이 앞에 있기 때문에 아이가 진지하게 듣습니다.

화살표를 돌려 원숭이가 위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활동을 하면서, 0 아래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면서

지하실 등.. 상상해보게 합니다. 

각도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는데, 만들어보게 했습니다.

아이 월령이 있기에 둔각과 예각 정도 간단하게.. 그리고 8발과 6발에 빨대를 꽂아  각도의 차이를 확인하는 활동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한 활동은 쌓기나무를 이용해서 책에 나온 내용-

(자기보다 숫자가 적으면 잡아먹는 요괴 3마리를 만난 상황에서 어떻게 강을 건널 수 있을까)을 해보는 것이었어요.

색깔이 같은 쌓기나무는 요괴 3, 각각 다른 쌓기나무로 주인공 하나하나씩 정해서 강을 건너 왔다갔다 하면서 했습니다.

 

한번 읽고 치우는 것이 아니라 안에 수학적인 내용이 녹아있기에 두고두고 볼 수 있고 아이가 자주 보네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생각을 하게 해주는 점이 좋구요. 현재 아이의 수준보다 높지만 그것이 어려워서 절대 못 접할 것이 아니라

수수께끼와 같이 받아들여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 책의 내용도 내용을 어떻게 이어갔을지가 매우 궁금해졌고, 연계활동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학 도둑에 대한 관심은 책 뒤쪽의 퀴즈에 응모한 아이들을 보면서도 느껴졌는데, 다양한 아이들이 퀴즈에 도전하고 책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어른들이 어른의 입장에서만 만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이 된 THIS IS IT의 공연준비 리허설을 담은 영화로서,
한편의 훌륭한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과 실제 공연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주는 영화입니다.

마이클잭슨의 인간적인 면모와 음악에 대한 열정, 팬들에 대한 사랑, 자신의 공연에 대한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능력 등이 나타납니다. 

지난 리뷰글에 고인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오역이 있어 구입보류를 말씀드렸었는데, 그것이 수정되어 재발매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짧은 상영기간으로 안타까움을 주었던 이 영화를 DVD로 많은 분들이 소장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글을 올립니다. 
오역 수정은 팬들만이 아니라 진실을 알아주신 많은 분들의 승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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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웬지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은 좋아하고 아빠들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그런 내용이 담긴 것 같다.
결혼하고 일하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게 될 때, 거기다 엄마의 일까지 맡겨지면, 책에 나온 것처럼 너무나 많은 부담이 지워져서, 어떨때는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면 더욱 힘든 것이 아닐까.
이번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몇권 리뷰했는데 현재 내 입장과 상황에 가장 적합한 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공부하는 학생이고, 엄마이고, 주부인데 사실 어떤 것도 완벽하게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시간을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보니 힘에 부친다. 때로는 음식을 사먹고 싶어도 지고 청소하기 힘들어서 며칠이고 그냥 두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결국 내 할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게된다.
어쩌면 그것은 환경의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살던 집에서는 아빠도 집안 일을 많이 해주시고 엄마도 바깥일을 하셨고, 결혼한 사람의 집에서는 엄마는 전형적인 가정주부셨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입장의 차이이고.
어떻게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지친 마음에 이 책은 통쾌함까지 준다.
그렇게 일하고 있을 때 엄마의 얼굴은 나타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은 지나친 요구만을 해대고..
행복하게 된 마지막의 엄마의 표정을 보며, 일을 나누어 한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집이 많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