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 소재의 표지부터 하여 내용이 따뜻한 책, 예스24 사이트에서 보면 동화도 있어서 구입할까를 고민했으나 결국 구입한 책이다. 말이 늦고 울기만 잘 하는 아이의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해보았을 그 문제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울지 않고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할수 있을까.
결국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에 맞는 책이지만 내용도 나름 재미있다. 아이가 운다고 윽박지르는 것보다는 이런 책을 읽어주는 것이 훨씬 현명한 부모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하나 줄인 이유는 의도가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냥 동화는 아니다.
친구는 왜 그렇게 의젓한지. 일반적인 아이의 모습은 책에 나오는 징징이의 모습과 더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징징이는 결심을 하고, 나중엔 화장실 가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말을 하면서 부모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게 된다.
책을 읽었다고 당장 어떤 행동이 이루어지길 바라기 보다는 그 방식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생활을 물어봐주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면 좋다. 그렇지만 좋다는 것만 알지 하지 못하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돌아오지 않는 어린시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처럼.

이 책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있을까 싶다. 구름으로 빵을 만든다는 소재도 재미있고 그림도 재미있다. 의인화된 고양이? 거기다 출근하는 아빠와 그것을 안타까워 한 아이들이 구름빵을 먹고 하늘을 날아서.. 아빠에게까지 빵을 먹게 한다는 것,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다정한 책이다. 그래서 영어로도 번역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중에 늘 꼽히는 책이 되는 것일 것이다.
좋은 책의 조건은 결국 읽는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감동이란 억지스런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어떻게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바탕으로 할 때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식사를 하지 못하고 출근하는 아빠의 마음은 어떨 것이며, 아이들은 아빠를 사랑하지만 그것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 책에서는 그 모든 일들이 화해가 이루어진다. 구름조각을 떼어서 온 구름빵으로 그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을 준다. 구름빵은 책에는 동그랗게 나왔는데 어떤 모양일까부터 시작하여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빵을 굽는 방법 같은 것도 나와 있으니.. 그리고 이 책의 상상은 어린이들에게서 끝난 것이 아니라 만원버스에서 혼자 탈출하여 하늘을 나는 아빠의 모습으로 인해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마음을 준다는 것에서 크게 평가할 만 하다.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고 할 수 있으나 따뜻하고 다정한 내용이 어떤 다른 책과도 다르다.

이 책을 영어책으로 가지고 있다가 한글책으로 다시 선물받았다. 칼데콧 수상작 치고는 그림이 참 잔잔하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 수록 감동이 있는 책이다. 시처럼 아름다운 글귀들이다.
나무는 아이들이 접하는 첫 자연일 것이다. 계절을 바꾸어가면서 아름답게 변하고 열매와 꽃이 피어, 아이들은 자연을 그리라고 할 때 대부분 나무를 그리면서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심리검사 중에도 집과 사람과 나무를 그리는 것으로 아이들의 심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에게 가깝고 환경을 구성하고 있으며, 늘 곁에 있기 때문에 어쩌면 생각하는데 더욱 소홀할 수도 있는 것인데 나무를 주제로 잡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었다.
그림책의 조건은 글과 그림이 맞아들어가는 것일텐데 이 책은 참 그렇다.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글을 구성하도록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의 본문과 비교해보고 영어로도 구성해보고.. 칼데콧 수상작의 특징은 그림이 아름답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무와 다른 동물, 사람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그림도 흑백과 칼라가 교차되어 지난 추억과 현재의 모습을 함께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나무를 좋아하게 될 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잔잔하고 오래 두고 볼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 선물로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