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이란 이름에서 우리네 어린시절을 상상하게 된다 내 경우는 어떠했는지 나는 과연 존처럼 상상를 하면서 살았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그저 아무 생각이 없이 그저 어른이 하라는대로 하는 상상력도 창의력도 부족한 아이었다 하지만 내 아이는 나와는 다른 면이 있었다 아이가 어렸을 때 가끔 거짓말을 하곤 하는 것이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뒤 아이들은 상상이라는 것을 통해 많은 것을 치유받는다는 것을 ...
 존은 학교를 가려고 나섰는데 하수구에서 악어를 만나 늦었는데 선생님은 믿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거짓말이라며 300번이나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쓰라고 하셨다
 다음날도 존은 학교를 가는 도중에 사자 때문에 지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큰소리로 400번이나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외치라고 하셨다
 학교를 가는데 파도가 존을 덮쳤다 500번이나 거지말 하지 않겠다고 쓰라고 하신 선생닌은  한 번 더 거짓말을 하면 회초리로 때려줄 거라고 하셨다 
 이 대목에서 우리네 선생님들의 아이들 지도법에 대해 생각해 봤다 무엇인가 잘못했을 때 쓰게 하고 모욕주고 하지 않나 나 또한 내 아이를 가르칠 때 이러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상상력이 풍부한 존이 어느 날인가부터 지각하지 않고 학교 가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이  때 선생님은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려는 선생님께 아주 현실적이 되어 말한다 털복숭이 고릴라 따위는 이 동네 천정에 살지 않는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가 아닌가 생각했다

 고래들이 노래한다고 우린 상상할 수 있을까 
 할머니는 손녀 릴리에게 고래얘기를 해 준다
바다에 있는 고래... 할머니얘기에 끌려 할머니 무릎에 올라간 릴리는 할머니가 방파제 끝에 앉아 고래에게 귀 기울인 것과 춤추듯 물속에서 헤엄친 것을 본 얘기를 듣는다 
 고래들이 좋아하는 것을 가져다 주면 고래가 릴리를 찾을 수 있고 고래가 선물을 준다고 한다  성한 조개껍데기와 이쁜 돌멩이를 주면 고래도 릴리에게 선물을 주는데 그 선물이 노래란다 할머니는 고래가 노래하는 것을 한두 번 듣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내게 가장 친근한 할머니가 하는 얘기라면 그것은 사실일 거다 그 사실을 믿고 기다리면 반드시 그것이 이루워질 것이라는 믿음의 멧시지를 전하는 책인 것 같다
 그런 할머니의 얘기를 바보같고 하찮다고 여기는 할아버지는 쓸모있는 것을 좀 얘기해 주라면서 할머니를 빈정대기까지 하면서 나가 버린다 
 할머니는 고래가 요술을 부리는 신기한 동물이라고 말하는데 할아버지는 고래는 고기와 기름을 줄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날 밤 릴리는 고래를 꿈 속에서 보고 고래 노랫소리를 들었어요
 이튿날 릴리는 할머니처럼 방파제 끝에 앉아 노란꽃을 바다에 던지면서 이것이 선물이라고 바다에 대고 속삭였다
 황혼 무렵까지 앉아있는 릴리에게 할아버지는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집에 가자며 나무란다
 그 날 밤 릴릴는 자다가 깨어나 먼 곳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바닷가로 내려가 고래들이 뛰노는 밤바다를 보고 그 춤추는 가운데 노란 꽃이 보이고 추위를 잊은 채 앉아있던 릴리가 집으로 가려할 때 할머니 말대로 릴리!릴리!하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네 인생을 보면 현실적으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것을 꿈꾸면 그것은 그 믿음대로 된다고 믿을 때 훨씬 마음이 따뜻하고 넉넉해짐을 느낀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를 연상케 할 정도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책표지 그림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것 같다 추석에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했는지 알까 생각 하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추석을 기다리며 바쁜 우리네 일상을 첫페이이지에 표현해 놓고 새벽부터 서둘러 버스 타기 위해 움직이는 것부터 아주 구체적으로 추석의 진풍경을 표현해 놓았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움직이지 못할 때 각 차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구경할 수 있게 그려놓아 재미를 더 했다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라면을 사먹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고 전화를 걸기도 하고... 참으로 볼거리가 많은 책이다
 도시의 번잡스러움과는 대조적으로 시골을 묘사할 때는 여백을 넉넉히 하고 글자도 조금만 써 더욱 편안함을 주는 것 같았다 시골 추석 모습도 각각 하는 일을 그려 상상하게 하고 저녁엔 온가족이 모여 송편을 빗으면 달구경도 하는 넉넉함이 그려져 있다
 요즘 아이들은 제사지내는 모습같은 것은 낯설지 모르는데 특히 젯상에 놓인 음식같은 것은 더욱 그럴텐데 아주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성묘가는 길이 멀고먼 것은 두 장에 걸쳐 그려져 있고 마치 소풍가는 것 처럼되어 잇고 마지막쯤 추석이 농촌 전체의 축제처럼 농악놀이를 하면서 저녁을 맞이하고 마지막에 할머니께서 음식을 싸 주시면서 농촌의 모습을 끝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온 도시의 가족은 이부자리에서 추석을 마무리한다 
 아이들에게 추석 얘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소제를 여러 군데에서 제시하고 표현해 주어 아이와 얘기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