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필독도서이기도 하고 그림과 제목이 상당히 마음을 끌어서 선택한 책이다
아빠와 아들 사이에서 오고갈 수 있는 대화보다 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화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특히 주인공은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아빠에게 여러 질문을 찰리네 식구들 빗대어 묻고 있다 아빠는 처음에는 귀찮은 듯 대하지만 결국에는 많은 주인공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있다
기존에 갖고 있는 관념들을 찰리네 식구 생각인 것 처럼 얘기하면서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주제를 던져 제시하고 있고  부정해 보고 아빠는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글이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고 아빠가 아이에게 귀찮아 하는듯 말하면서 말장난을 치는 것 같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혹 아빠와 싸움을로 끝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마조마함이 있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엄마가 아빠로부터 받은 시집을 다른 사람에게 준 경우를 예로 들었는데 그 시집 안에는 아빠 비서의 글씨로 ’당신을 연모하는’라는 카드가 들어 있었다는 내용에선  웃음이 났다
한 번 읽고 이해를 온전히 다 하기에는 난해한 부분들이 있어 다시 한번 찬찬히 작가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읽어봐야 할 것 같았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부터  선물에 관한 이야기 너무 착해도 안된다는 얘기등 다양한 것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뒷부분에서 반전하는 표현방법은 참 웃음을 자아내고 글쓰는 쎈스가 있는 것 같았다

 친구 
정말 말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리고 교감이 잘 이루어지는 사람과  말을 하고 나서 느끼는 후련함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한 뒤에 느끼는 개운함과 비교될 정도이다
우리는 그런 친구를 마음속에서 소망한다
 어린 민석이는 할머니를 친구처럼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늘 민석이의 친구가 생기기를 바라셨다 엄마에게서 느껴야 할 따뜻함과 푸근함을 할머니를 통해 느낀 민석이는 할머니 죽음 앞에가슴 한 편이 무너지는 슬픔과 허전함을 느끼면서 친구를 떠내 보내야 하는 설움으로 가슴이 찼다 그런 민석앞에 사랑하는 개를 잃은 호식이가 위로를 하기 위해 장례식에 온다 마음에 흡족하지 않지만 조금씩 호식이를 알아가게 된다 호식이는 자신이 세운 친구 기준에 전혀 미치지 않고 심지어 음성틱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음성틱을 하고 마마보이인 호식이는 개에 대해선 박사이고 동생이 개 때문에 위험에 처했을 때 침착하게 대처하는 호식에게 호감이 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2학년 때 눈을 깜찍거렸던 것을 기억하고 그 때 할머니가 하신 이야기를 기억했다 "그냥 모른 체하면 괜찮아진다 아이에게 더 신경쓰라는 신호다."라는 말
내 아이도 약간의 틱현상이 있는데 그 아이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신경을 더 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민석이의 미국행을 준비해 주는 것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유익보다는 남을 배려해 주는 배려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에 배추밭을 비유하면서 친구에 관해 할머니가 하신 얘기가 가슴에 깊이 남는다
 멀리서 배추밭을 보면 퍼런 배추만 보이지 그런데 배추밭속에 들어와 보면 별의 별 것들이 다 보인다 사람도 멀리서 보면 알 수 없다 가까이 다가가 부대껴야 친해질 수 있고 속을 알 수 있다 멀리서 판단치 말고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요즘 고등학생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궁금해 하던 때에 마음을 사로잡는 제목이 있어 이 책을 선택해 읽게 되었다
읽는내내 김현진이라는 아이의 성장 배경에 대해 무척 궁금해졌고 마치 현진이는 그 사실을 아는 것처럼 솔직히 자신의 성장배경에 관해 썼다
아버지가 목회자라는 사실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목회자 가정에서 형제 자매도 없이 혼자 자라면서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 또 엄한 엄마아빠에게 느꼈을 감정도 전해지는 듯했다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다른 아이들만 가르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을 대하면서 얼마나 외로워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의 체벌에 대한 현진이의 마음을 읽으면서 내 아이가 내가 믿음이 있노라하면서 내 감정을 조절치 못하고 저를 때렸을 때 얼마나 마음 상해 했을까 다시금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에 대한 묘사 중 엄마에게 심하게 맞은 현진에게 ’니 엄마도 아직 철이 덜 들었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읽으면선 목놓아 나는 울었다 나도 모습은 어른이지만 애처럼 굴어 아이와 싸우기도 하고 아이를 진정 사랑할 줄도 모르고 믿지도 못했는데... 내 아이에게 부모로서 큰 상처를 주었구나 하고 곱씹어 생각했다
그리고 할머니의 사랑으로 아이에게 얘기 하는 그 대목은 내 마음판에 꼭 새기리라 결심도 했다
네 엄마가 아직 부모 노릇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할머니가 낳은 딸이니까 사랑해주면 안 되겠니? 말을 듣기 싫어도 할머니 딸이니까 니가 엄마 말 좀 잘 들어줄 수 있겠니?
체벌이나 위협이 아닌 생각케 하고 스스로 결정케 하는 진정한 사랑의 말씀은 나의 양육태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케 했다
기득권인 자들 예를 들면 선생, 관료, 목회자 등에게 아이의 눈으로 써내려간 현진이의 글을 통해 내 아이가 기존의 사회에 학교에 그리고 부모에게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읽어 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진이가 자퇴후 느낀 여러 어려움을 솔직히 그리고 진지하게 써 내려 감으로 기존 질서에 심하게 회의을 느낀 학생들에게 그리고 자퇴를 한번쯤 생각해 본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졌다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