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목적을 이끄는 삶이란 책을 통해서이다  우리 목사님은 그의 책을 소재로 40일간 특별 새벽 기도회를 이끄셨다 그의 책은 마치 40일 새벽기도를 이끌기 위해 계획적으로 기획된 책인 것 같았다 비디오에 나오는 그의 느낌은 참으로 따뜻한 느낌이었다 그런 그의 책이기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가 이 책에서 강조한 내용중 가슴에 와닿는 내용은 우리는 하나님이 되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의 하나님인 것처럼 가장한 적이 있는 것 같다 그 아이에게 때로는 하나님이 지금 지켜보신다면서 위협하기도 한 적이 있기도 했다 잘못된 부모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데 큰 방해물이 되는데 내가 그런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러나 내 내면 속 깊은 곳에서는 나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어선 안되고 될 수도 없다는 .... 고백을 하게 된다 나는 유한하고 내 삶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을 계획하려고도 하고 간섭하면서 지배하려고도 한다 그를 사랑한다는 미명하에 잘못을 할 때가 있다 세상엔 너무도 많은 말과 책이 있고 그 말이 그 책들이 우리를 짓누기도 한다 내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때로는 일조를 하는 것 같은데 릭 워렌을 그 점을 지적하고 있다
 나는 믿음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믿으며 진지하게 그에게 나를 솔직히 드러냈는지 그리고 믿음으로 그를 기쁘게 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묻게 되었다
  그리고 릭 워렌은 한 때 우울증환자였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그런 그가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바로 그는 진정 예수를 영접하고 예수님 뜻대로 그를 기쁘시게 하는데 힘을 쏟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하고 그는 실행했고 그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피력한 것 같다 
 영적 미성숙을 인정하는 자세 그것이 많은 크리스천에게 공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몇 년 전 아이와 함께 백두산에 가 본 적이 있다 중국 땅을 밟고 간 백두산..... 백두산 천지연까지 가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지프차를 탔다 백두산은 장엄했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봤을 때 상상했던 것이 너무도 화려해서인지 막상 천지연에 다다랐을 때는 물도 생각보다 적었고 자연경관도 아름답다기보다는 황량할 정도로 돌들과 검은 흙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천지연 주위의 날씨는 변화무쌍했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인간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백두산을 다룬 책이었다 우선 그림이 굉장히 호소력이 있었다 천지 창조를 다루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바탕을 둔 그림책이었다 그리고 백두산이 생기게 되는 것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 방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과연 좋아할까 하고 의문이 갖었다 어른인 나도 어려워 다시 한 번 읽었다 하지만 역시 너무나 큰 소재를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첫 부분에 있는 천지 창조 과정을 묘사한 부분에선 성경을 대하는 듯 그리고 성경에 바탕을 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아이들에 보여주기에는 표현한 색깔도 너무 강렬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그리고 충분히 읽고 내용 파악이 되어야 재미나게 읽어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기에는 부담이 되고 잔잔히 남는 것이 있다든지 아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선생님이 읽어줘야 하고 여러 번 읽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나는 아이가 하나이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 형제간에 싸움을 목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많은 가정에선 형제간의 싸움은 늘 목격되는 일상일 거다
 서로 다툰 경우 엄마는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고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하는
데 그 점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처음엔 사이좋은 그리주와 브랭이 어느날 사이가 나빠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브랭이 자신만 쓰레기를 버리는 것에 불만을 갖게되었다 그리주는 라디오 소리 때문에 싸움을 걸었고 빨래가지고도, 몸에서 냄새난다며 말다툼을 하였다 마지막엔 브랭이 벽을 쌓기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주는 너무나 화가 벽을 무너뜨리고 나중엔 몸싸움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 배고픈 어우가 나타나게 되고 다투고 있는 토끼는 잡아먹기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싸우고 다투던 토끼는 평소와는 다르게 한 구멍으로 한 마음이 되어 도망치게 되었다 우리도 늘 다투던 부부가 어려움을 당하면 한 마음으로 그것을 헤쳐나가듯 비스한 상황을 작가는 경험을 통해 알고 이 글을 쓴 것 같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너무나 흔한 결론이어서인지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마치 아기돼지 삼 형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기돼지 삼형제도 늑대가 나타난 뒤 막내네 집에 가 한 마음으로 늑대를 내 쫓는데 그 장면이 연상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선 다시 싸우게 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또 다시 화해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두 구멍이 있어 싸워야 할 때도 비를 맞지 않고 싸울 수 있어서 좋다고 씀으로 우리네 인생을 표현한 것 같다 우리는 아무리 서로 사랑해 부부로 연을 맺어도 그리고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싸울 수 있고 또 화해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