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가을 

 

유럽의 중세가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것은 지금의 우리시대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국민국가 개념도 아닌, 봉건 영주가 다스리는 관할지에서 농민도 노예도 아닌, 어정쩡한 신분으로 농사를 짓고 곡물을 바치고 노동력을 제공하고 하는 개념이 정말 생소하다 못해 신기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중세시대를 생각하면 저절로 호기심이 이는 것이다. 교회의 권력이 등장하고 마녀사냥이 행해졌으며 대통령이나 총리 같은 정치적 개념이 없었던 그 시대가 대단히 궁금해지는 것이다. 나라라는 개념보다는 내가 속한 영주관할지, 우리는 모두 어떤 나라의 국민이라는 관념은 없었고 오로지 난 누구 봉건영주의 농노 라는 사고방식이 존재했던 그 곳으로 떠나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다. 굉장히 입체적인 설명이 돋보인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러일전쟁 1

 

자세하게 쓴 역작이다. 이제까지 러일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단편적이고 흥미위주의 전투 중심으로 된 흥미 위주의 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책 만큼은 다르다. 이 책은 러일전쟁에 대해 상세히 기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의 사견이 들어가 있어서 어떤 확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어차피 역사란 해석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관이야 당연히 표출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지금까지 봐 온 러일전쟁에 대한 책들이 일본과 러시아의 전쟁사적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이 책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작가의 식견과 시선이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무튼 러일전쟁에 대해서 뭔가 새롭고 제대로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러일전쟁에 큰 관심이 있다면 가독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그야 말로 잡학다식을 원하다면 이 책이다. 이 책은 하루 하루 그날 분량의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굳이 한 번에 다 읽을 필요도 없다. 짧막한 내용이지만 핵심을 제대로 짚어 내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얇지만 넓은 지식을 원한다면 당연히 이 책을 봐야 할 것이다. 인문학은 물론 과학까지 엮어 내고 있는 책이기에 다양한 지식, 방대한 앎의 즐거움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 보야 할 책임에 틀림 없다. 역사는 물론 철학, 물리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한꺼번에 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지식을 섭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담을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다. 그저 남는 시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암기할 이유도 전여 없으니까 말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