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씨의 파워블로거의 유명세로 이 책이 나와게 되었다는걸 몰랐었다. 이책 제4의 불을 읽으며 각분야의 최고 트렌드가 되는 것들을 알수 있었고 ..또 내가 조금씩 나이가 먹는구나 하는 두려움마저 들게 했다. 신에게서 뺏은 불을 인간에게 전해 주면서 우리의 문명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정지훈씨가 말하는 제4의 불은 휴먼에너지. 바로 우리 인간에게 초점을 두고 있다.과학이 발달하고 자연의 힘을 처음 빌려쓰던 그때처럼 지금은 인간이 자연을 뒤엎어 모든것을 인간에게 맞추어 바꾸어 버린 환경위에 우리는 다시 휴먼에너지를 이야기 한다. 정지훈씨는 이렇듯 휴먼에너지의 힘을 강조하면서 각분야에서 이 휴먼에너지가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생각해 보면 우리는 처음 인간과 자연이 중심이었던 그 사회로 돌아가야 하는것이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연을 빌려쓴다는걸 깜박잊은 지금..처음부터 그랬지만 자연의 재앙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말이다.

 

우리 미래를 변화 시키는 핵심이 휴먼에너지라고 강조하는 정지훈씨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한다.미래를 열어갈 키워드 참여와공유,실시간 웹,소셜웹등 풍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볼수 있었다.이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다그래..원래그래.."라는 굳어진 생각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현재보다 미래는 지금보다 더욱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런 개개인의 삶을 살면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해지고 상호관계가 중요시 되는 네트워크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 내생각이 옳다.그건 몰라도돼 라는 생각이 미래를 살아가는 열정을 없애버리는 썩은 구멍을 만들지도 모른다. 이책을 읽으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게될 보다 앞선 세상. 그리고 그런 세상을 살아가며 중요하게 자리잡을 휴먼에너지의 중요성을 알게되어 유익했다.

적과 흑을 읽으며 어릴적에 보았던 드라마가 생각났다. 가난한 남자가 열심히 공부해서 신분상승할수 있는 멋진 직업을 얻었고 그렇게 되기 까지 자신을 돌봐주었던 사랑했던 여인을 버리고 신분상승을 위해 적과흑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결국은 파멸로 끝나는 그의 인생을..

나폴레옹 정권이 무너지고 쇠퇴했던 귀족계급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싸우던 그 혼란했던 시대에 주인공 쥘리앵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자신과는 달랐던 귀족사회에 들어서게 되고 처음엔 아니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귀족사회라는 급류에 휩쓸려 그렇게 변해 가는 쥘리앵은 처음 여렸던 모습과 달리 자신을 사랑했던 그녀들의 감정을 이용해가며 조금씩 상승하기를 원한다. 자신의 의지가 없이 시작된 그의 화려했던 인생은 빈껍데기 뿐이다. 그의 사랑은 진심일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바램과 달리 그를 사랑했던 레날부인은 가엽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쩌면 이렇게 구리고 독하디 독한 세상일지도 모른다. 쥘리앵의 모습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려는 상위몇%의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세상과는 다르다. 김앤장이 그랬고, 우리가 가십거리로 이야기하는 상류층의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투명한 모습으로 살아갈수 있을까? 누구는 대나무 처럼 곧게 살아서는 살아갈수 없는 세상. 왜 그리 융통성없이 살아가느냐고 타박할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과 타협하는 순간..우리는 얼마나 거짓으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진실중에서도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것이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서 조금더 곱씹을수 있는 말인것 같다.

 

쥘리앵이 처음부터 비열하고 야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너무나 위험한 줄타기같은 삶이었다. 그가 좀더 적과 흑을 구별할수 있었다면 그의 삶은 사형이라는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도 세상 어디에서는 자신의 환경을 탓하며 인생한방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좀더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며 살았으면 좋겠다. 쥘리앵은 투명한 유리잔이었다. 그 유리잔에 쥘리앵은 무엇을채우며 살았나.. 지금 나는 무엇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는가.. 고전을 오랜만에 읽으니 배갯머리에서 많은 생각들이 내 마음을 붙잡았다.

조금 천천히 돌아가도 행복이 저 먼발치에 보이는 거라고 .. 행복이 보이지 않을만큼 내앞이 뿌연 안개가 끼이지는 않았다고말이다.

상실의 아픔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상처이다. 내가 꼬꼬마에서 아이로 커갈때쯤..강아지를 참 좋아했었다. 내가 참 아끼던 강아지였는데 나랑 산책을 하고 들어온 뒤로 땅에서 피부병을 옮았는지 일주일을 시름시름 앓았다. 나는 어린나이에도 강아지가 죽을거라는걸 짐작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그걸 부인했었다. 엄마가 그전에 그 강아지를 다른데로 데려놓을려고 했었는데 내 방앞에 강아지가 좋아하던 세수대야 안에 그 강아지는 그렇게 웅크린채 일주일을 버텼다. 그리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마지막 밤 새벽에 강아지의 힘겨운 숨소리와 함께 그 숨소리가 멈췄다는걸 온몸으로 느끼던 그 순간 참 많이 울었었던것 같다. 그리고 나서 동물에게 정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던 엄마의 걱정과는 반대로 난 여전히 동물들을 아끼고 또 내 오랜친구처럼 옆에 두고 있지만 아직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지는 못한다. 또 나때문에 아플까봐 하는 두려움때문에.. 동물도 이럴진데 .. 내가 좋아하고 따르던 누군가가 갑자기 사라질때 ..더이상 볼수 없다고 느껴지는 그 상실의 아픔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정인것 같다. 나는 성장 소설을 즐겨 보지는 않지만 리버보이의 평이 워낙에 좋아서 팀 보울러의 책은 이 프로즌 파이어가 처음이었다.

 

주인공 더스티는 어릴적 우리 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내 자신이 깨질까봐 ..두려워 하면서도 그 상실의 아픔을 견디기가 힘들었던 마음.. 그리고 그런 상실은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상실에서도 느낄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깝게 지내던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떠나갈때의 그 버려짐 같은 크나큰 상실의 상처이기도 하다. 이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누군가가 내게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 넌 모를꺼야.. 누군가에게 버림 받는다는 느낌.. 갑자기 연락이 끊어지고 .. 더이상 목소리를 들을수 없고 ..내 눈으로 볼수 없다는 걸 느끼는 순간 ..그 사람을 뺀 모든 세상은 너무나 공허해져 버리는 거라고.." 더스티의 내면의 아픔은 이겨내야 한다고 스스로 더스티는 그 상처안에 혼자 머물러 있었던 거라고..

 

소년은 신비 스럽다. 소년의 존재가 궁금했지만 소년이 실존인물이기를 내심 바라며 읽어내려갔던 이야기. 하지만 그 소년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고 있다. 모두의 마음속에 .. 상처 받는게 두려워서 ..이런 상황이 너무 싫어서 피하고 싶었던 순간..그 지옥같던 순간을 도망치는 순간 .. 우리는 언제나 어두운 동굴을 빠져나가는 길을 잃는것인지도 모른다. 힘들겠지만 아프겠지만 견뎌 내야 한다는걸.. 우리는 마주보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숨어있고 웅크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내면의 어두웠던 어떤 꼬마 아이와 소년과의 대화를 듣게 된다. 눈덮인 그 길을 찬찬히 걷고 있노라면 차가운 마음에 한줄기 햇살과 함께 그 소년에 내게 손을 내밀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