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히 하우젠 남작은 정말 이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거짓말쟁이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보고 "난 매일 하루에 6가지씩 일어날수 없는 일들을 상상해"라는 앨리스의 독특하고 , 즐거운 상상력이 부러웠다. 그런데 여기 하우젠 남작은 자신이 여행을 다니며 겪었던 일들을 이렇게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 처럼 해주고 있는것이다.보름날이 되면 달에 사는 토끼에게 또 달님에게 소원을 빌던 어린아이. 그때 잭과 내가 친구였다면 달에 갈수 있었을까? 허풍쟁이 하우젠 남작은 어린아이와 또 어른들 모두에게 이런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뮌히 하우젠 남작이 실존인물이라는것 부터가 나는 솔직히 믿어지지 않았다. 실존 인물이었던 하우젠 남작은 실제로도 허풍쟁이였다고 한다.내 주위에도 뮌히 하우젠 남작같은 허풍쟁이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믿을수 없는 허풍은 떨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동화같은 허풍을 떠는 하우젠 남작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마음에 든다. 하우젠 남작의 베이컨 이야기는 더욱 기가 막힌다. 하우젠 남작이 먹은 베이컨이 소화도 되기전에 항문으로 빠져나왔고 이 베이컨을 계속해서 오리들이 먹었다는 이야기는 최근에 읽은 동화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에 감탄했던 동물들의 이야기 였는데 ..이책 만큼이나 상상력을 동원하는 책이었다.

뮌히 남작을 연상케 하는 표지에 색색의 퀼트같은 모자를 쓴 남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모자장수를 떠올리기도 한다. 저 모자속에서 뮌히 하우젠 남작은 자신의 여행담과 자신의 모자속의 즐거운 상상력을 섞어 즐겁게 허풍을 떠는건지도 모르겠다. 읽는 내내 즐거웠다. 유쾌하다고 해야할까? 읽으면서 재미있고 황당하고 그러면서 어떻게 되는거지? 하며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 즐거운 시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