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이기도 하지만 휴가를 보내고 나서 내내 게으름을 피우다가 읽게된 책이 바로 [유태인의 자녀교육29]이었다..
그동안 많은 육아서들을 읽었고 또 나름 육아에 대한 원칙을 세우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알다시피 육아라는게 머리로만 되는게 아니라서 실제 상황에 맞닥뜨리면 평소에는 그렇게
잘 정리되었던 생각들도 아이와의 갈등상황이 되면 내가 먼저 흥분을 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거...
이 책은 그런 나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아주는 책이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생각은 국경도 뛰어 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이렇게 공통될 수 있는 경우가 또 있을까?
저자가 심리학자이면서 네 아이를 키운 엄마이기에 책 내용은 그야말로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포장되지 않은 솔직한 내용들이 어찌보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겐 더할나위 없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자신이 챙피해지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자는 나라는 사람 자체가 잘못 된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니 생각을 고치면 된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의 생각을 돌려놓아 주었다.. 참 심리학자다운 말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책에 내용은 유태인의 율법과 탈무드의 내용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내용이 유태인에 국한되어 적용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라도 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중간중간에 <유태인 엄마의 자녀교육>이라는 실생활에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짧은 글을 소개하면서
아이와 문제상황에 직면했을 때 저자는 어떻게 해결했다는 내용들을 직접 제시해주고 있어서 초보엄마들에게는
강력한 자극과 도움이 되는 글들이었다. 거듭말하지만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참 비슷하다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도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기 떄문에 내용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교육에 그 어떤 민족보다 정성을 쏟는다는 유태인들...
그들의 자녀교육 방법이 참으로 궁금해서 펼쳐보았던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나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이가 바뀌기만을 바라는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저자는 그것을 몸소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우리는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실들은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바람직한 성장발달을 위해
실천에 옯겨야 한다는 것.. 매번 한두번 시도하다 끝나기 일쑤 였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유태인이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민족이라 인정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영향이 지대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본문내용 중에 인상깊었던 몇구절 인용해볼께요~!
<유태인 엄마의 자녀교육>
매번 떼를 쓰는 아이의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나는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카세트 가져와 소리를 녹음했다가 들려주었다
아이는 자기가 떼쓰는 소리를 듣더니 "그만해요~! 듣기싫어요!"라고 소리쳤다
나는 아이에게 네가 떼를 쓸 때마다 엄마도 똑같이 느낀다고 말해주었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자 아이는 더 이상 떼를 쓰지 않았다
<유태인 어머니의 기도>
아이의 물음에 대답해 주고, 수많은 갈등을 해결해 주고, 율법대로 살아가도록 지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화가 치밀어 오르고, 비난과 매질로 아이의 영혼을 짓밝고 싶을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자제력을 주소서
사소한 짜증과 아픔, 고통, 보잘 것없는 실수와 불편에 눈 감게 하소서
참을성을, 그보다 더한 참을성을, 그리고 그보다 더 한 참을성을 주소서
생각과 기분을 깊이 헤아리고 있음을 아이가 알 수 있도록 서로 공감하게 하소서
고통과 좌절의 순간에도 아이의 존재를 처음 깨달았을 때 느꼈던 환희와 아이가 첫걸음마를 뗏을때의
기쁜과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희열을 결코 잊지 않게 하소서
지치고 힘들때에도 아이를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힘과 건강을 주소서
신념과 긍정의 힘으로 자신있게 삶을 대하는 기쁨과 웃음과 열정을 주소서
모진 말과 조롱, 비난으로 아이ㅢ 영혼을 파괴하지 않도록 침묵을 주소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주소서
아이뿐 아니라 시간과 이해와 표현을 필요로 하는 내 내면의 아이도 사랑하게 하소서
-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