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을 찾아서

 

옛날에 곰 삼 형제가 살았어요.

꽤 유명한 레퍼토리지요. 이름은 바비, 찰리, 테오 바닷가 근처에 살았던 곰 삼 형제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는 사뭇 새롭습니다.

어느 날 엄마의 소중한 보물인 소라 껍데기를 깨뜨리고 마는데요,

이후 삼 형제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상 가능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어떻게 할까 걱정하다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맡겨보았다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지요.

하지만 엄마의 소중한 보물을 찾는 일이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엔 생각처럼 쉽게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곰 삼 형제가 겪는 모험은 어쩌면 보물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네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섬도 보고, 우울해 보이는 섬도 만나게 되고요.

항해 도중에 고래를 만나는 사고도 좀 있고요.

그렇게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는 멀리까지 항해를 합니다.

하지만 험난한 일은 끊임없이 벌어집니다.

그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소중한 비밀 하나를 깨닫습니다.

서로가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를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누구 탓을 하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소중한 건 깨져버린 소라 껍데기가 아니라 삼형제라는 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르고요.

모험은 늘 우리를 또 다른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그러니 두렵다고 모험을 멈추면 안 되겠지요. 곰 삼 형제의 꿈과 모험과 사랑을 담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곰과 피아노

 

 

인생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언제나 기회가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요.

막상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가도 과연 그 길이 맞는 것일까 하고 여러 번 고민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나름의 삶의 방법들을 찾아가곤 합니다. 그것이 곧 인생일 테니까요.

거기에서 행복을 찾게 된다면 그것이 정답이 아닐까 위로받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곰과 피아노, 우연히 만난 곰과 피아노가 그 인생의 중요한 삶의 고비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심오한 의미가 전달이 될까 싶지만 피아니스트로 성공한 곰의 고뇌하는 모습에서,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용기 속에서 아이들은 느끼게 됩니다.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그림은 웅장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매력이 넘칩니다.

정말 사랑할 수 있는 일을 만나는 일,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일, 자신이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어떤 일이든 열정을 보여준다면 그 열정 뒤에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을 거예요.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들과 마음속 열정과 사랑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의 마음속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두더지 마을 by 토르벤 쿨만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그림책입니다.

두더지 마을의 역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발전과 동시에 잃어가고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의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처음 두더지 마을은 두더지 한 마리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두더지가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마을을 이루고,

굴을 깊이깊이 파고 들어가며 개발을 하지요.

이제 땅속에도 전기가 들어오고,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고,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 발전은 이제 두더지들을 개인주의화하기에 이르는데요,

개발은 또 다른 개발을 낳고 이제 두더지 한 마리에서 시작한 마을은 초록의 숲을 파헤치기에 이릅니다.

과학의 발전과 물질적 풍요로움 이면에 극도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과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없는 환한 불빛들에 둘러싸여

넘쳐나는 두더지들과 그에 따른 불편함이 고스란히 그림에 담겨 있습니다.

두더지 마을이 발전해 가는 모습은 우리의 발전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사회 발전과 달리 자연 파괴 및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등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과학의 발전과 생활의 불편함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 말이지요.

한 번쯤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