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꼬마 빼기 하나, by 아멜리 깔로

 

열 명의 귀여운 꼬마 친구들과 함께 배워보는 수의 세계를 다룬 이야기 그림책인데요,
그림책 표지를 보면 열 꼬마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영차 영차 줄다리기를 하지만 아이들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친구는 손 놓고 있는 친구도 있고, 책을 보는 친구, 힘껏 당기는 친구, 장난치는 친구 등 다양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재미있는 추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열 명의 개구쟁이 꼬마는 함께 모여 그네도 타고 어두운 숲 속에서 무서운 이야기도 해요. 활 쏘기도 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나누어 먹지요. 하지만 놀이를 바뀔 때마다 꼬마들이 한 명씩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다양한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의 면면을 볼 수 있고 이야기해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은 과연 사라진 꼬마들이 어디로 갔는지 따라가 보게 합니다. 아이들만의 상상력이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가기도 하고요. 수 세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10이라는 숫자는 한 명씩 사라질수록 수가 점점 줄어드니까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꺼내볼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어떤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해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뽀뽀를 줄게 by 케리 브라운

다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예쁜 그림책 케리 브라운의 <뽀뽀를 줄게>입니다.
애비라는 꼬마 돼지가 있습니다. 뽀뽀를 해주고 싶을 만큼 정말 사랑스럽지요.
그래서 그런지 애비에게 늘 뽀뽀를 해주고 잠자리에 들 땐 뽀뽀를 많이 받아요.
코끝에 한 번, 이마에 두 번, 발바닥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요.
애비는 뽀뽀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뽀뽀를 차곡차곡 모으기로 해요.
바구니 한가득 갖고 다니면서 뽀뽀가 많아지니까 욕심이 생겼던 걸까요? 뽀뽀 바구니를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더니
누가 하나만 달라고 해도, 필요한 친구에게도 절대 나눠 주지 않았어요.
수업시간에 한번 보여달라는 선생님의 요청에도 자기만 보겠다며 거부하지요.
애비는 그만큼 뽀뽀가 소중했던 겁니다.
하지만 애비가 깜빡한 게 있어요. 애비가 가지고 있는 뽀뽀는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받은 거였다는 것을 말이지요. 자신이 받은 만큼 나눠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온전히 내 것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보물은 금방 퇴색해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결국 애비의 바구니에는 한 무더기의 회색 조약돌만 남게 되고, 그 가치는 점점 빛을 잃어버리고 말지요.
자신에게는 아무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 놀이터에 버린 조약돌을 친구들은 좋다며 서로 나눠 가지고 놀아요.
빛나는 것만 최고가 아님을 가치 없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제 애비는 뽀뽀를 열심히 모으기로 해요. 하지만 간직하기 위해 모으는 것이 아니랍니다. 함께 나누고 싶어서 모은답니다.
친구들의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며 소중한 것을 배워가는 애비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게 표현된 그림책입니다.

태양은 말이야.... by 장 뒤 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