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3800원 균일가!!"

이마트에서 가끔 이런 상품을 만나면 유심히 들여다 본다. 가끔 유명한 고전 영화들이 헐값에 팔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땡큐를 외치며 장바구니에 담아 득템의 기분을 만끽한다.

	소리 내어 읽는 순간, 어둠이 깨어난다!
페이지 : 전면 소개글.

이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인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틀어주면 좋아할 것 같다. 책에 대한 내용이니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신나는 일이지 않을까 싶어서. 

’책의 힘이란 이런거야. 너희들도 책을 많이 읽어서 현실에 도움 되길 바란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집에 와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영화인지 확인하기 위해 잔뜩 기대하며 먼저 보았다. 보고난 소감은......

아이디어는 참 좋은데, 뭔가 많이 어색하다. 초반 5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건 참...도입부가 드라마보다도 훈훈하니. 밋밋함. 처음부터 끝까지. 극에 몰입이 안된다. 

자극적인 영화가 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극의 긴장감은 유지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훈훈한 마음은 관객이 갖게 해줘야지 영화 혼자 훈훈하면 어떡하라고......

책으로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원작이 책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 영화는 작가에게 많이 미안해야 할 것 같다. 

이해는 된다. 책의 내용 전개와 영화의 내용 전개는 다르니까. 그렇다면 좀 더 과감한 생략과 집중이 필요했다.



잉크하트, 어둠의부활, DVD, 브랜든프레이저, 코넬리아푼케

독서 방법의 전체적인 개념을 잡아주는 책. 

’내 독서 방법이 틀린 건 아닐까?’ 

자신의 독서 방법을 못믿어워 하는 분들이 본다면 위로가 될듯. 

이 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의욕적인 독자가 되어서, 초급 독서, 점검 독서, 분석 독서를 하라. 이러한 독서 기술의 최종 목표는 신토피칼 독서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신토피칼 독서’란, 동일 주제의 책을 여러권 읽는 방법을 말한다. 대학교 때 레포트를 쓰기위해 도서관에서 책 여러권을 펼쳐놓고 읽었던 그 방법이지 싶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다 아는 내용이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들이고, 대학교 때 레포트 쓰면서 나도 모르게 익혀진 기술들이다. 이 책은 나의 독서 방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독서를 했다면 아마 좀 더 체계적인 독서를 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이제라도 독서의 전체적인 개념을 잡았으니 앞으로 독서할 때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수월해질 것 같다. 

번역문이고 또 옛날 책이라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게다가 저자가 철학자라서 사유의 폭이 깊다. 하나의 개념을 이야기할 때 다양한 사고를 거친다. 요점을 빨리 잡기가 쉽지는 않다.

한편, 여기서는 문학작품을 단숨에 빨리 읽으라고 조언한다.

	소설은 단숨에 읽는 것이다. 바쁜 사람이 장편 소설을 읽을 때에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될 수 있는 대로 짧은 시간에 읽도록 노력한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는 될 수 있는 대로 천천히 생각하면서 맛보듯이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읽는다’라기 보다는 이 책의 사건이나 인물에서 무의식의 만족을 얻고 있는 것이다...(중략)... 빨리 읽을 것. 그리고 작품에 몰입하여 읽는 데 열중할 것. 몰입한다는 것은 문학에다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작품이 작용하는 대로 맡기는 것을 말한다...(중략)...빨리 읽지 않으면 이야기의 통일성을 놓치기 쉽다.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세부(細部)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페이지 : 180쪽

	희곡의 경우도 될 수 있는 대로 단숨에 읽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지 : 186쪽

	시를 읽는 법은, 첫째로 단숨에 계속하여 읽는 것이다.
페이지 : 187쪽

또한, ’점검 독서’에 대한 얘기는, 이 부분은 전에 읽은 <패턴리딩>이나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에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세 책을 비교해봐야겠다.
 

독서의기술, 모티머J애들러, 범우사, HOWTOREADABOOK

	패턴을 파악하며 여러 번 빨리 읽는 것이 높은 학습 효과를 나타낸다. 6번 정도가 이상적이다.
페이지 : 98쪽

1. 패턴이란 무엇인가.

’패턴’이란 일정한 형태나 양식 또는 유형을 말한다고 국어사전에 써있다. 일정하다는 것은 규칙적이라는 말과도 상통하겠다. 그렇다면,

"글의 규칙성을 파악하며 여러번 빨리 6번 정도 읽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 되겠다. 즉, 글의 규칙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 책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 권해야 좋을 것 같다. 웬만한 문장은 거침없이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야 패턴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패턴 리딩을 하는 첫번째 방법으로 다독(多讀)을 권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양적인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기술 습득만으로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을 따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페이지 : 82쪽

결국, 글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 패턴 리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2. 패턴 리딩은 왜 필요한가?


필자가 패턴 리딩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해’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특히 특정한 개념이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상당한 배경지식과 경험이 존재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독서법 훈련에서 이 부분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독서 능력 강화에 실패하고, 이를 독서법의 문제로 돌리게 된다. (중략)      결과적으로 ①관련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과 경험이 많아 그 부분을 바로 이해할 수 있거나, ②후반부에 보충 설명이 있다는 사실 유무를 아는 것만으로도 독서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페이지 : 133~134쪽

그렇다면, 글의 규칙성 즉, 글의 패턴이란 무엇일까? 이것이 이 글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알면 글 읽기가 빨라진다는 얘기다. 윗글 ②번이 힌트가 되겠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책은 그 개념이 중요한 것이라면 보충 설명을 뒷부분에 첨부해놓거나, 내용의 전개상 매우 상세한 풀이가 붙여지게 마련이다.
페이지 : 133쪽

이것이 필자가 이야기하는 글의 패턴일 것이다.  즉, 중요한 개념의 경우, 보충 설명이 붙거나, 상세한 풀이가 있으므로 그 패턴을 읽어내면 배경지식이 모자라도 글 읽기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글을 빨리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의 패턴을 빨리 파악할 필요가 있으므로, 속독으로 6번 읽어서 글의 패턴을 효율적으로 알아내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 되겠다. 

글의 패턴, 다시 말해서 글의 짜임이나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은 중고등학교 국어 수업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짜임새 있게 배우질 못해서 그렇지 공부 좀 한 사람들은 이미 글의 구조, 글의 패턴을 파악하는 방법을 배웠고 또 써먹고 있을 것이다.


3. 필자가 말하는 속독의 기준은?

얼마나 빨리 읽어야 속독한다고 할 수 있을까? 아래의 단서들을 토대로 유추해보자.

	적어도 분당 2,000단어 내외(한국인의 평균 독서 속도는 분당 150~200단어 내외이다)까지는 속독과 정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중략) 의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분당 9만 단어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페이지 : 85쪽

	6개월간 최소 60권 이상의 독서를 하는게 바람직하다.
페이지 : 137쪽

4. 각각의 독서 속도를 비교해보면? (이 책을 기준으로)
   
1) 먼저 평균 독서 속도를 계산해 보자.
한국인 평균 독서 속도가 분당 150~200단어 내외라고 했으니까, 이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5줄에 평균 40자 정도 되는 것 같고, 한 쪽에 20줄이니까, 한쪽이면 160 단어 정도. 평균적인 한국인이라면 보통 이 책을 1분에 1쪽 이상 읽을 것이고, 이 책이 200페이지 정도 되니까, 이 책을 다 읽는다면 200분 내외로 소요. 즉, 보통의 독자라면, 이 책을 읽는 데에 3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2) 속독과 정독이 가능하다는 분당 2000단어로 읽으면?
한쪽이 160단어 정도 된다고 했을 때 2000단어면,,,,,12~13쪽 정도 나올 것 같다. 1분에 12쪽. 이 책이 200쪽 정도 되니까, 계산해보면,,,,,10분에 120쪽. 적어도 20분이면 이 책을 한 번 다 읽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것도 정독으로.

3) 의학적으로 가능한 속독으로 읽으면?
의학적으로 가능한 속독의 경우 1분에 9만 단어를 인지할 수 있다고 하니까..이 책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0쪽이 1만6천 단어니까..200쪽이면 3만2천 단어..계산해보면,,,,,,,,,20초다. 그런데 페이지 넘기는 속도도 계산해줘야 하니까, 넉넉하게 2초 잡으면, 200쪽 곱하기 2초 하면,,,,,400초. 6분이다. 결국 속독으로 이 책을 읽으면 6분 20초 걸린다는 이야기.
그런데, 패턴 리딩은 6번 반복해서 읽으라는 거였으니까. 곱하기 6을 해야 한다. 그러면......6분 20초 곱하기 6을하면......38분. 패턴 리딩으로 이 책을 읽으면 38분만에 읽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상하다. 속독 가능한 정독보다 18분 정도 더 걸리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온다...

4) 그냥, 분당 2000자 정독으로 읽기부터 도전하련다.

적어도 이 책은 분당 2000자 정독으로 읽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 이 책을 패턴 리딩으로 6번 읽기에는 페이지 넘기는 시간이 더 걸린다.



한편, 

	시나 소설을 왜 속독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페이지 : 85쪽

문학작품은 속독으로 읽을 수 없다고 한다. 잠을 자고 나면 머릿속으로 정리가 돼서 좋다는 얘기도 나온다.



패턴리딩, 백기락, 크레벤지식서비스, 독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