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특별한 대결이 시작된다! 초능력자 VS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 서로를 향한 추격,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대결!
페이지 : 후면 소개글

고수와 강동원이 등장하는 한국판 SF 액션 드라마. 좀 더 다이나믹한 스토리 전개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심심한 영화로 보인다. 헐리우드 스타일도 아니고 한국 스타일도 아닌 조금 어정쩡한 느낌이랄까. 액스맨도 아니고 강철중도 아닌...마치 영화 속 강동원과 고수 같은 영화..  <괴물>만큼의 끌림은 없었던듯.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도 정도로 보면 좋겠다. 이 영화를 계기로 초능력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의 초능력자는 태생 역시 한을 가지고 태어나는구나. 초능력을 가지고 나쁜 짓을 하는 강동원이 측은하게 느껴지는 건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이 아이가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엑스맨이 됐을텐데. 하긴 난쁜 엑스맨도 있긴 하지.

재밌다며 끝까지 지켜본 여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라도 김태희와 아이유가 대결하는 영화라면 이유불문하고 강추했을테니까.

"아, 나 눈 아파. 나 강동원인가봐."

영화속 장면을 따라하며  복도에서 깔깔거리고 노는 여학생들을 보니 ’모방위험 다소 높음’의 안내표시가 생각 난다. 하긴,  영화 ’슈퍼맨’을 보고 보자기를 두른 채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사건도 있다하지 않았던가. 심형래의 ’우뢰매’가 생각난다. 나도 에스퍼맨 많이 따라했었는데. 이 영화가 우뢰매급인가? 아닐거야.

강동원 고수 두 배우로 인해서, 기존 한국 초능력 영화의 이미지가 멋지게 벗겨지기를 기대한다. 

"아 아까 그거 생각난다. 얼굴로 유리 깨는 거."

앗. 얘들아. 제발 그건 따라하지 말기를.



초능력자, 강동원, 고수, 김민석, DVD

	에드워드 하이드의 외양을 하고 있으면 내 곁에 다가오는 사람은 누구든 몸부터 떨어댔지. 나는 그 이유가 우리가 만나는 인간은 모두 선과 악이 섞여 있는 존재인 데 비해, 온 인류를 통틀어 유독 에드워드 하이드만 순수한 악 그 자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네.
페이지 :  117쪽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발표될 당시 이 소설의 장르는 ’미스테리 스릴러’였을 게다.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동일인물이었다니!!’ 

식스센스의 반전만큼이나 신선하고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결과를 알고 읽는 미스테리 소설도 읽는 맛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작가가 미스테리로 풀어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엿보는 재미가 있었으니까.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분리한다는 내용은 지금 생각해도 참 신선한 아이디어다. 과학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믿었던 시대의 소설이라서인지, 말도 안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현실감 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말로 있을 법한 이야기. 요즘의 판타지 소설들도 이렇게 쓰여진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  

	알고 보니 그날 밤 나는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었네. 만약 내가 좀더 고귀한 정신으로 내 발견에 접근했더라면, 아무런 사심 없이 경건한 목표 아래 실험에 임했더라면 모든 게 달라졌을 걸세. 그랬더라면 죽음과 탄생의 고통을 통해 나는 악마가 아니라 천사가 되어 있었겠지. 약 자체에는 판단 기능이 없네. 약에는 마성도 신성도 없다 이 말일세. 약은 다만 내 기질을 가두고 있던 감옥의 문을 흔들어놓았을 뿐이네.
페이지 : 118쪽

중학교에서 과학의 가치중립성에 대해 배우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가 좋은 참고 자료가 되겠다.

이 책은 앞표지 그림이 압권이다. 삽화가의 센스에 경의를 표한다. 한편, <웅진 비주얼 세계명장2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웅진닷컴)>의 책도 좋아 보인다. 그림도 많고 설명도 친절해 보인다. 다음에 리뷰를 올려봐야겠다.






지킬박사와하이드씨, 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 강미경, 마우로사키올리, 문학동네

	내가 손에 쥔 책을 빠르게 읽을 것인지 천천히 읽을 것인지는 책의 내용과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결정해야 한다. 물론 우리의 목적은 책을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느끼고 얻는 무엇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페이지 : 80쪽

이 책은 저자의 독서 경험으로부터 나온 책읽기 방법 50가지를 정리한 책이다.  각각의 내용들이 연결된 것이 아니어서, 학생들 쉬는 시간이나 직장인들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짤막하게 읽기 좋겠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50가지 테마의 주제가 이미 제목에 다 드러나 있다, 친절하게도. 때문에 주제를 찾아 가면서 읽는 맛은 떨어진다. 지적인 유희가 사라져 밋밋하게 읽히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보면 너무 친절한 설명도 독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독서 방법에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의 교양서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주제를 제목에 드러내고, 이를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전개 방식이니까.

글의 전개방식이 논리적은 아니어서 논리적으로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읽는 맛은 떨어질 듯. 지은이가 감정적으로 풀어내는 주장이 마음에 썩 내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예를 활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는 부분에서는 읽는 맛이 좋아진다. 특히, 하나의 내용이 끝날 때마다 붙여지는 ’나의 독서 노트’는 필자의 독서 내공을 보여줌과 동시에 생산적 독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본받을 만하겠다.



독서법, 안상헌, 북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