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 니들 보니까 열 받아. 다른 집 자매도 다 니들 같은 거 아니지? 나란히 음식 하고 언니가 숟가락 주면 동생이 젓가락 주고, 콜록대면 등 두드려주고, 그런 거 아니지?
페이지 : 138쪽

나는 영화건 소설이건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읽고나서 우울해지면 그 파장이 1주일 넘게 가서 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완득이 생각하고 읽었다가 보기 좋게 당했다. 첫 문장에 읽기를 그쳤어야 했는데, 작가의 문체가 하도 경쾌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었는데 역시나 속아 넘어 갔다.

사탕을 입에 물려주며 주사 하나도 안아프다고, 끝나면 장난감 사주겠다는 엄마의 달콤한 거짓말에 넘어가 기어코 주사를 맞은 아이의 기분이랄까. 작가의 문체에 속아 넘어가면 안된다. 완득이도 잊어라. 시트콤 같은 상황에 마음 놓고 있다가 문득 천지의 부재를 생각하면서 슬픔은 배가 될테니까.

	맘에 들기는. 죽은 딸년만 자식이냐? 남은 딸년이라도 씩씩하게 키워야 할 것 아냐.
페이지 : 34쪽

	내 이것만은 못 주겄소. 본께 지도 반 미친 아처럼 다니드만, 산 놈은 살려야 하지 않겄소.
페이지 : 211쪽.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이게 주제일까? 이게 주제라면 정말로 잔인한 소설 되겠다. 천지는 어떡하라고. 천지와 가족들의 삶을 비교하며 지켜보는 독자들의 마음은 어떡하라고......나는 슬픈 소설이 정말 싫다.


분량은 적지만 역시나 연극 같이 치고 받는 대사들로 구체적인 상황을 그려가며 읽어야 할듯. 자신들의 이야기 같아서일까. 중학교 여학생들이 잘 읽는다.  슬픔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우아한거짓말, 김려령, 창비, 독서, 창비청소년문학

	책 읽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 자신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되, 보여 주기 위한 작위적인 행동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책읽기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
페이지 : 58쪽

교육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을 때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느라 아이들 눈높이에서 사시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이 책은 반반이다. 현장의 이야기를 하니 현실감이 있다. 그러나 제시한 대안은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저자는 교육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책읽기 교육 방법론을 말한다. 그러나 결과는 없다. 아이들이 책 읽기를 즐기게 하는 것이 목표이니까. 그래서 아쉽다.  ’독서를 왜 즐겨야 하는가?’ 에 대해서 아이들을 설득하는 부분도 반드시 필요하다. 설득에 성공한 사례를 듣고 싶다.

	그럼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목록의 형식은 어떤 것일까? 바로 상황별 권장도서목록이 한 예이다. 이는 "내가 읽어 봤더니 좋더라."는 식으로 만들어진 작성자 중심의 기존 목록들과 달리, 목록의 사용자가 처한 각각의 상황을 고려한 독자 중심의 목록이다. 독자들이 구체적으로 언제 책을 읽고 싶어지는지 조사하여 그 상황을 철저히 분석한 다음, 각각의 상황에 알맞은 책들을 소개해 주자는 것이다.
페이지 : 87쪽

상황별 권장도서목록. 이런게 있다면 나부터 당장 구하고 싶다. 

"허병두 선생님. 상황별 권장도서목록을 만드시는 데에 일생을 바쳐주세요!"

 감히 건의해본다. 


이 책은 독서 교육에 대한 이론서는 아니다. 저자의 다양한 독서 교육 경험담이 주를 이루니까. 다소 산만한 듯한 구성과 문체. 어찌 들으면 자랑 같기도 하다. ’나 이렇게 독서교육 잘 한다.’라는. 그러나 관심 갖고 들을 필요는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학교 독서 교육의 최고 수준일 테니까. 학교 독서 교육에 관심 갖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교육, 허병두, 청어람미디어, 독서법

	독일의 학자 오스트발트는 일찍이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를 조사하여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독서였다. 독서가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 조건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페이지 : 50쪽

성공한 사람 네 명이서(다섯인가?) 자신들의 독서 철학을 직접 들려준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성공은 독서에서 비롯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이 책의 설득력은 굉장한 것 아니겠는가. 이들을 모아 책을 지은 저자도 대단하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사랑하는 서점 주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문체에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독자를 배려하는 친절함이 묻어난다. 

	사람은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뀝니다. 정말이에요. 서점을 찾는 분들께 "직업 참 좋군요." 하는 말을 자주 들어요.  일반 서점은 지금 출판 불황으로 무척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출판 불황이라는 말에 상당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성장하고 싶은 본능이 있잖아요? 그 동기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실린 책이 있으면 모두 읽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런 책을 만들어 팔면 된다고 생각해요.
페이지 : 30쪽

이 책에 등장하는 성공자 4인방이 저자의 매력에 푹 빠진 이유를 알겠다. 독서권장. 왠지 이 책방에 가면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추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를 했다. 그렇다고 독서를 한 사람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닐테지만.

	지금까지 줄곧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경영자가 추리소설만 줄~창 읽어 봐야 도움이 될 리 만무하지요. 역사책도 별로 유익하지 않습니다. 요컨대 자신과 관계가 있는 책을 읽어야지요. 자신과 관계가 없는 책은 몇 권을 읽어도 소용없습니다.
페이지 : 136쪽

한편, 독서를 지나치게 숭배하는 사람들에겐 숨통도 틔워준다.

	책은 만인을 대상으로 쓰는 글이므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고 한 가지라도, 한 줄이라도 마음에 남는 글이 있었다면 좋은 책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책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를 거는 경향이 있어요. 요즘 같은 세상에 기껏해야 10,000원이나 15,000원 정도밖에 내지 않고 여러 가지를 얻으려고 하는 자체가 욕심이죠. 별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많이만 얻으려고 하면 되겠어요? 직관이나 대답을 한 가지라도 끌어내고 싶다면 다섯 권이고 열 권이고 여러 가지 책을 읽으세요.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손에 넣을 수 있을 테니까요.
페이지 : 133쪽

 
이 밖에도 공감 가는 내용들이 많다.


책읽기를 좋아하게 만들 만한 책.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면 좋겠다. 특히나 남자들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여자가 점점 영리해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보다 세 배쯤 똑똑해질 각오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가 될 테니까요.
페이지 : 144쪽

성공, 김혜숙, 나무한그루, 시미즈가쓰요시, 독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