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나 역시 자꾸만 챙겨보고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그리스 로마신화이다. 어려서 읽긴 했지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다시 보니 그림과 함께여서 더욱 흥미롭고 장면들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상상했던 신들의 모습과 비교해 생각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16화는 다른 편보다 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트로이 전쟁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번편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을 끝내고 이타케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아들을 장님으로 만들었기에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고국인 이타케로 돌아가는 길이 매우 험난해졌다. 이에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가 방해가 되는 바람을 자루에 가두어 묶어 주며 오디세우스를 도와주지만 잠시 잠든 사이 부하들이 자루를 풀어 다시 폭풍을 만나게 된다. 고국에 거의 다 와가던 오디세우스와 일행들은 다시 멀리 밀려나게되는데...사람의 욕심과 의심, 시기심, 질투는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의 별자리 중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 얽힌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곰이 된 엄마 칼리스토와 그 곰을 화살로 쏘려는 아르카스에게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우스가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하늘로 올려다는 것인데, 이 대목에서 우리아이가 물어본다.

"엄마 내가 곰이 되면 엄마는 나 알아 볼 수 있어?? 나는 엄마가 곰이 되어도 알아볼 수 있어"

그리고 다른 한 녀석은 엄마가 곰이 되면 너무 슬플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순수하고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별자리를 보게 되면 아마도 이 이야기와 아이들이 해 준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법사 여신 키르케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사랑과는 별로 인연이 없던 키르케. 그런 키르케가 오디세우스가 떠날 때 순순히 보내주었다는 것이 의문이긴 했다.

다시 고향으로 떠나는 오디세우스와 일행들. 여전히 그들에겐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도 신의 노여움을 사고야만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마지막에 오디세우스 역시 소용돌이 속에 빠지고 마는데, 정말 이렇게 끝나는것인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번편을 보며 인간은 참 말을 듣지 않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을성 없고 남을 속이려들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하는 이러한 것들이 신들의 노여움을 사고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 인간의 욕망, 그리고 이를 잘 아는 신들은 이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나도 인간이지만 인간과 신을 함께 들여다보니 인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듯하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하다. 여전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책일수밖에 없는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 인간의 특성을 볼 수 있고 인간의 과오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책을 읽고 나면 별책부록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 더욱 좋다. 책의 내용을 잘 파악했는지, 이야기의 흐름은 잘 알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어 초등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  위 서평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요즘 아이들이 읽는 책들을 보면 학습만화로 되어 있는 책들이 너무 많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읽는다라기보다 본다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로 만화 위주의 책만 고른다. 그래서 더 문해력의 심각성이 큰 문제로 계속 거론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짧은 대화글이 아닌 제대로 된 문장을 읽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짚어내는 연습이 매우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요즘 초등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쓰임이 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잘 접하지 않는 신문 속 지식의 핵심을 찾고, 이를 구조화하여 정리하는 것!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다른사람을 설득하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핵심단어를 파악하여 글의 요지를 명확히 아는것! 우선은 이것이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이야기가 있어서 물 흐르듯이 따라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중요한 내용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독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함을 아이에게 우선 알려주고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번째 기사를 가지고 아이와 문제를 풀어보았다.

타자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의 악필을 고쳐야할지, 고치지않아도 될지에 대한 이견이 갈리는 내용이었다. 우리아이는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함에 있어 악필을 고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글을 제대로 써보는 것까지 진행된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지만 주제를 확인하고 내용을 구조화시키는 과정을 이 책이 잘 이끌어내주고 있어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나아가면 기사의 중요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결합시키는 것이 익숙해지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평소에 접하지 않던 내용들, 비문학을 읽으며 문해력도 향상되고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알게되면서 스스로의 생각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글을 읽고 이해하는것과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까지 천천히 성장해나갈 그 과정이 기대가 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도 좋을 책인것 같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쿠키런 킹덤 시리즈 15권이 마지막인줄 알았다가 책을 펼쳐들고, 아님을 알게 되어 우선 너무나 다행이었다. 좀 더 천천히 스토리를 끌면서 늦게 끝나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만큼 쿠키런 킹덤 다음권이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고, 그 시간이 즐거운건 아이들 뿐 아니라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편에서는 다크카카오 쿠키가 아들 다크초코 쿠키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아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건 실제 다크초코 쿠키가 아니었다. 용감한 쿠키와 만났던 것도 수천년이 흘렀는데, 고작 30년이 흘렀다고 믿는 다크카카오 쿠키. 어둠마녀 쿠키의 부활을 바라는 아포가토맛 쿠키가 다크카카오 쿠키 안의 소울잼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었고, 다크카카오 쿠키는 이 거짓을 그대로 믿어버린 것이다. 사람이나 쿠키나 자식이 연관되면 가장 큰 약점이 된다는 건 똑같은가보다.

이번 편에서 재밌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용감한 쿠키가 새카맣게 타버렸을 때 겉의 탄부분을 때려서 제거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쿠키를 굽다가 탔을 때 그 일부분을 제거하는 마치 그런느낌이라 재미있게 봤던 부분이었다. 또한 15권에서 가장 큰 반전을 만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치료사맛 쿠키가 바닐라 왕국의 왕! 퓨어바닐라 쿠키였던 것이다. 눈에 감았던 붕대를 풀었을 때 보여진 오드아이를 보니, 뭔가 특별함을 느껴졌다.

바닐라왕국의 쿠키들은 시간 정지 마법에서 풀려나고 퓨어바닐라 쿠키는 커스터드 3세맛 쿠키에게 새로운 지도자를 맡아달라고 한다. 바닐라왕국을 위해 남을자와 어둠마녀 쿠키를 막기위해 다시 떠나는 용감한 쿠키와 일행들로 나누어진다. 용감한 쿠키는 다크카카오 쿠키, 퓨어바닐라 쿠키와 함께 자신들을 도와줄 쿠키들을 찾아 크렘공화국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왕국 최고 부호인 라즈베리 가문으로 가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떻게 도움을 받아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다음화가 너무 기다려진다.

아이들과 함께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 그러면서도 다음편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이번편에서 안타까웠던 장면인 다크카카오 쿠키와 다크초코 때문인지 여운이 남는다.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을 바탕으로 뒷편에 퀴즈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역시 쿠키런 킹덤!! 다음편에 나올 새로운 쿠키들도 기대된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