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즘 항상 맨발걷기를 하신다. 아니, 요즘이라기 보다 맨발걷기를 하신지는 꽤 되었다. 나에게도 맨발걷기를 추천하셔서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때 몇 번 맨발걷기를 한 적이 있었다. 처음엔 모래에 뒤섞인 흙이어서인지 발바닥이 아파서 뒤뚱뒤뚱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바퀴쯤 돌고나니 조금 적응이 되어서인지 평소와 가까운 걸음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이 책 속의 내용에 굉장히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아쉽지만, 난 그렇게 서너번쯤 맨발걷기를 한 후론 도통 운동장까지 나가서 시간을 내어 걷지를 못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 속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맨발걷기를 하면서 본인이 몸소 체험한 변화와 생각들에 대해서 나누고 있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쓴 저자의 소감록을 중간중간 실었기에 더욱 그 과정이 잘 전달되기도 한다. 맨발걷기의 효과는 직접 걸어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저자도 이야기하지만 나 역시 느꼈던 것이 처음엔 발바닥의 통증에 집중되지만, 걷다보면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고, 평소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하게 된다. 여러 디지털 매체, 특히 핸드폰을 늘 놓지 않고 있는 우리이기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맨발걷기를 하는 시간만큼은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저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다고 한다.

발로만 걷는 것이 아니라 흙을 밟으며 자연을 보고, 하늘을 보며 시각을 열어주고, 바람소리와 같은 작은 소리마저 귀 기울이며 들을 수 있으며 맨발의 자극이 뇌까지 전달됨을 알 수 있고 자연의 냄새와 나도 모르는새 맛볼 수 있는 미각까지 열어준다고 한다. 저자는 늘 새벽에 기상하여 맨발걷기를 하는데, 이로인해 글쓰기, 책읽기, 맨발걷기의 삼종세트가 습관화 되었다고 한다. 이것 자체가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 되니 얼마나 좋은가. 저자의 경험담은 신체적으로 느껴지는 것 뿐 아니라 뇌의 자극, 생각의 변화로 이어지기에 맨발걷기가 주는 다양한 효과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어떻게 맨발걷기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맨발걷기가 좋은 이유에 대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당장 흙을 밟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양한 루트로 만나보았지만 이 책이 신선한 이유는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를 통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 12권은 '독립' 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물론 이 시리즈의 12가지 키워드가 모두 인간에게 있어 좋은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에게서 보여지는 것들이고, 또한 꼭 필요하며 이것을 통해 인간은 더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키워드인 독립 역시 인간에게 필요한 자질이며, 이것이 처음부터 발현되지는 않으나 어떻게 키워나가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방식과 성장의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자식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들으면 어떤 심정일까? 이 이야기는 오이디푸스를 주축으로 이끌어나가지만 그 전에 오이디푸스의 친아버지이자 결국 예언대로 오이디푸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라이오스의 심정 또한 같은 부모로서 살피게 된다. 라이오스는 그런 신탁을 듣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들을 맹수들에게 잡아먹히도록 버린다. 그것도 잔인한 방법으로.. 나라면 그러지 못했을 것 같다. 운명을 거스르려고 한 행동이었지만 결국 신탁대로 라이오스는 죽게된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오이디푸스의 심정 역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이다.

그리고 오이디푸스의 딸과 아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아버지의 눈이 되어준 딸과 달리 왕좌를 놓고 다투는 아들들, 그러나 이들의 결말은 예상과는 달랐다.

가족이라 믿었지만 실제 가족이 아니었던 것을 알고 상처를 받고, 가족이었지만 아들을 잔인하게 버린 사실에 상처를 받고 가족이었지만 서로의 권력을 위해 다투고, 가족이었지만 믿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에 얽매여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나고 자라면서 부모의 울타리에서 의지하며 커가지만 부모도 아이도 서로의 존재를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나의 소유물이 아니며, 나를 낳아준 부모라 하여 모든 것을 받으려 해서도 안된다는 것, 그리고 어느 정도 한 발 떨어져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기에 만날 수 있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딸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모험의 세계로의 대장정이 이번편에서 막을 내린다. 50권으로 끝이라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 100권까지 딱 맞췄으면 하는 구독자의 마음은 욕심이겠지만, 그만큼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시리즈를 아이들도 나도 좋아했다. 이번편에는 어떤 새로운 쿠키가 등장할지, 어떤 악당들로 또 위험에 처해질지,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의 우정을 보는 재미와 여기에 더해 일상생활 속 유용한 안전상식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학습만화를 지양하는 엄마임에도 이 책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시리즈는 믿고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 그 큰 아쉬움 때문일까 이번 편에서는 드디어 용안드래곤 쿠키가 부활하며 깨어나게 된다. 과연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은 이들을 막을 수 있을까?

용안 드래곤 쿠키는 부활하자마자 자신을 속인 백련드래곤 쿠키에게 복수하려 수련낙원을 파괴한다. 백련드래곤 쿠키도 위험에 처하지만 다행히 망고스틴의 엄마인 거대한 망고스틴 오셀롯과 함께 이들을 구한다. 그것도 잠시! 용안 드래곤 쿠키로 인해 오셀롯은 석화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등장하는 랍스터맛 쿠키와 모카가오리맛 쿠키, 샤벳상어맛 쿠키까지!! 그리고 용과 드래곤 쿠키와 파인 드래곤 쿠키까지 등장한다. 모두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을 도와주기 위해 나타난 쿠키들!! 여기서 우리 친구들은 친구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 서로 도와주는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지 않았을까 싶다.

용안 드래곤 쿠키는 자신이 미래를 본다고 생각하는데, 미래란 확정이 아니고 가능성이라는 사실을 파인 드래곤 쿠키가 일깨워준다. 우리의 미래도 역시나 불확실하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고, 그 가능성에 따라 예측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원하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을 통한 가능성을 높여야된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러한 사실을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용안 드래곤 쿠키의 석화빔을 파인 드래곤 쿠키는 프리즘을 통해 분산시켜 버린다. 더 이상 석화빔이 쓸모 없게 된 용안드래곤 쿠키! 우유맛 쿠키와 천사맛 쿠키가 나타나 이미 석화된 친구들을 원래모습으로 되돌려주고 모두 다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친구들은 떠났지만, 여전히 그들이 친구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우리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이런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모험의 대장정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뒷편에 친구들의 궁금증을 작가님이 대답해준 부분이 나오는데 이 또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