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창조자는 모방하고 위대한 창조자는 훔친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가?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20세기 가장 훌륭한 화가로 칭송받는 피카소가 한 말이라고 한다. 이 피카소의 말을 모토로 하여 저자는 끊임없이 외친다. 훔쳐라! 훔쳐라!

 

이 책에서 '훔친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말을 평이하게 바꾸면 바로 '배워라'가 될 것 같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의 주제들... 꿈, 자신감, 온리원, 이미지, 감성 등에 대한 도전적인 메시지들을 전하고 있다. 매 챕터마다 '이 사람을 훔쳐라'는 내용을 카디자 윌리엄스, 유재석, 윈스턴 처칠 등 총 16명의 인물들을 소개하고 우리가 배우고 훔쳐내야 할 것 들을 소개한다.

 

 

 

"우리 모두는 '나'라는 기업의 대표이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스스로 '나'라는 브랜드의 마케팅의 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설득의 힘을 길러야 한다.

p.157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톰 피터슨의 말 인용

 

 

이미지의 어원은 라틴어 이마고에서 왔다. 원래의 뜻은 '마음의 모양'이다. 이미지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마음의 모양을 통해 형성된다는 뜻이다...                                           p.53

 

 

손정의는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위해 정열과 꿈을 가져라. 자신만의 큰 영웅을 만들고, 도전할 산을 정해라. 그 뒤엔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라. 이 산과 저 산 사이를 저울질 하는 건 그냥 배회하는 것일 뿐이다. 꿈을 크게 가져라. 인생은 단 한 번 뿐 Life is only one time 이다."                                     p.25

 

 

 

 

저자는 15년동안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34개월동안 유럽 등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3년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파묻혀 지냈고, 그만의 책쓰기를 시작하였고 이 책이 그 첫번째 책인 것이다. 저자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최근엔 신작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책을 펴내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웬지 이지성 작가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저자역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인고의 시간을 보냈고, 그러한 노력과 열정이 이제 책이라는 열매로 펼쳐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평범함을 뛰어넘어 비범한 인생을 꿈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힘과 열정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한번도 대놓고 말하지 못한 은밀한 욕망 이야기가 쏟아진다. 

청춘에게는 희망을, 중년에게는 공감을 선사하는 단비 같은 이야기들

 

 

빌려야 할 책을 미리 정하고 도서관에 가는 것이 다반사지만, 미리 정한 책외에 것들은 우연한 끌림에 의해 빌리게 되는 것들이다. 이 책의 경우는 언젠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경우이다.

그런데, 저자의 이름이 낯익다. 김두식?...

얼마전에 읽었던 <<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의 저자였다. 교회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과 세상에서의 교회와 크리스쳔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던 저자가 최근(2012년 5월) 이 책을 펴낸 것이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반가웠다. 깊이는 몰라도 일단 재미있고 신선한 접근과 해석이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더해진 것이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은 <<헌법의 풍경>>외에 몇권의 책들을 썼고, 크리스쳔으로서 앞서 언급한 <<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의 저자이기도 했다. 특별히 이 책에서는 "색色과 계戒사이에서 고민 많은 소심한 아저씨"라는 소개가 눈에 띈다.

 

 

 

제1장(거울부터 들여다보기, 욕망의 인정)에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 훨씬 위험합니다. 겉으로 보면 계戒 속해 있지만 실상은 색色의 노예인 사람입니다...규범 안에서 언제나 칭찬받으며 모범적으로 자란 계의 사람들중에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습니다...욕망을 잘 다독이며 평생 동행해야 할 친구로 삼지 않고, 싸워서 극복하거나 잘 숨겨야 할 적으로만 대해온 결과죠. 이번 글쓰기는 어떻게든 욕망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겠다는 제 결심의 첫 걸음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자신이 욕망의 덩어리임을 인정하고 나면 남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한결 따뜻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P.43~44

 

 

욕망이라고 불리는 '색'과 규범이라는 '계'의 갈림길에서 색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억누르며 계의 삶을 살고자 발버둥쳤던 저자의 고민에 대한 솔직한 고백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것을 이해의 발판으로 삼아 사회적인 이슈들 어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보다 정직하게 우리안의 욕망을 오픈하고 인정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내 속에, 우리안에 있는 욕망들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할 때 비로소 앞으로 어떻게 나와 우리를 다독이며 서로를 돕고 끌어안을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결국에는 욕망과 규범의 공존 이나 화해 정도를 말하는 것이겠다.

 

맨 마지막 장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내면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잘 다독이며, 자신만의 공간을 지키고, 깊은 내면을 이웃과 나누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 주변에는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함 시민, 혼자서도 행복할 줄 아는 개인, 사냥꾼의 광기속에서 남을 지켜주려는 따뜻한 이웃,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서로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동지들이죠. 그런 개인들과 아주 작은 연대가 싹트고 나면, 이 험한 정글 속의 삶도 한결 견딜 만합니다."

p.301

 

 

저자와 비슷하게도 거의 일탈, 탈선을 저질러 본 적없는 모범생적인 삶을 살았던 나로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 욕망이라는 것에도 이해하고 달래줌이 필요했음에도, 무조건 욕망은 나쁜것, 눌어 없애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았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물론 그 욕망과 규범의 공존과 화해를 모색함이 또다른 숙제가 되겠지만 말이다.

'날라리 되기 프로젝트'라는 글이 지금도 책상 앞 벽면에 붙어있다. 그 아래에는 이런 내용들이 이어진다.

'늘 그래야만 했던거 과감히 어겨보기!', '이래선 안되는 거 해보기!'^^

 

이 책의 부제처럼 적혀있는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를 마련함으로 나의 욕망을 인정하고 받아 안음으로 내 속의 욕망과 규범간의 공존을 꿈꾸어 본다.

욕망의 편으로, 규범의 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위트와 위로가 가득한 재밌는 책읽기가 된 것 같다.

 

 

원래는 에너지를 충분히 사용하고 누린 다음에야 어른이 되는 것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그렇지 못한 사람만이 '훌륭한 어른'이 됩니다. 그저 '어른 행세'하는 법만 배운 소년들이 '훌륭한 어른' 타이틀을 거머쥐는 셈이죠. 인간이 평생 써야 할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볼 때, 지랄이라는 실탄을 거의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겉은 멀쩡한 어른인데 마음 깊은 곳 감성의 어느 한구석은 텅 빈 소년들입니다. 갈 곳을 잃은 '색'은 마음 한구석의 더 어두운 공간으로 숨어들어갑니다. 잠복 한 것일 뿐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p.90

 

 

규범이야기를 길게 했는데, 요약하자면 딱 한마디입니다. "의심하라!".... 단기적으로 보면 의심이 규범을 무너뜨리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의심이야말로 규범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토대입니다. 히틀러의 마지막 순간이 그랬던 것처럼, 의심이 없는 사회의 종착역은 아노미, 즉 규범의 몰락이기 때문입니다.

p.275

 

 

욕망을 부인하고 억압하면서 계속 어두운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것보다는 욕망과 조심스럽게 대화하면서 살아가는게 안전합니다. "욕망아, 네가 또 숨 쉴 곳을 찾는구나. 꼭 그래야만 한다면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꾸나." 하고 살살 달래며 사는 거죠.

p.289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 대통령으로 꼽히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링컨. 그에게 여러가지 성공의 요인이 있었지만, 이 책은 그 가운데 거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집중했다.
그의 연설문과 서신을 모두 합치면 책9권의 분량에 이른다고 한다. 그의 편지들을 직접 인용하여 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지지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인신공격들에 대응해 왔고 설득했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총16챕터로 나뉘어져 있는 내용들을 저자는 아래와 같은 중심내용을 머리말에 소개하고 있다.

-화를 내지 않으면서 감정적인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하기
-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효과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말하기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솔직하게 말하고 쓰기
- 다른 논점으로 인해 핵심과 요점에서 벗어나지 않기
- 자신의 관점을 차분하고 신속하게 설명하기
(100단어 이상으로 표현되는 말을 25단어 내에게 말하기)
- 길고 두서없는 서론을 피하면서 신속하게 본론으로 들어가기
- 위압적이지 않은 자세로 친구나 친지에게 조언하기

이 책의 원제는 What would Lincoln Do?이다.


상처에 붙인 반창고를 뗄 때 피부에 최소한의 고통을 주면서 제거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신속하게 분리하는 것이 덜 고통스럽다...불편한 주제를 빨리 처리해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는 이미 링컨의 &apos;요점으로 바로 들어가기&apos; 전략을 알고 있다...해야 할 말을 확신을 가지고 단호하게 말하라. p.55

링컨의 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괄된 장점은 간결함 conciseness이다. 그의 편지는 완벽하게 초점이 맞추어진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같다. 불분명한 경계도, 뚜렷하지 않고 흐릿한 피사체도 없으며 애매모호한 순간도 없다.
p.178

비즈니스 환경에서 당신이 이메일을 보내고 난 후 받을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반응은 "NO" 또는 "당신은 틀렸어"가 아니라 "무슨 말이야?"이다.
p.187

만일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개선하고 싶다면 19세기 태도를 받아들이도록 고민하라. 19세기 사람들이 서신을 작성하는 것과 같은 태도로 이메일을 대하라.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