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머리를 교체해 드립니다"
정철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면 들고 나올 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아주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 전환법, 역발상의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다.
'머리를 가지고 노는 9가지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9가지를 추려냈다.
찾자... 정답 그동안 많이 먹었다. 이제 오답을 찾아라.
떨자... 부지런히 부지런을 떨어라.
참자... 뚫어질 때까지 보면 구멍이 뻥! 꿇린다.
묻자... 점심은 굶어도 호기심은 굶지 말자.
놀자... 쉽고 재미있는 것부터. 놀이하듯이.
돌자... 고민하지 말고 180도 확 뒤집어라.
따자... 훔쳐서 비틀고 모방하고 패러디하라.
하자... 저질러라. 그리고 실패하라.
영자... 사람을 향하라.
그를 29년차 카피라이터로 여전히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그의 힘과 경험들이 이 9가지 단어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의 글과 말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깊이 있는 관찰과 통찰을 담고 있었다. 저자 역시 끊임없이 참고, 묻고, 돌리고, 찾아온 노력의 산물이요, 결과물이란 생각이 든다.
감탄할 만큼 새롭고 기발한 그의 글들에 '감동'이 더해지는 이유는 가장 마지막에 있는 '영자'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다. 소개된 9가지 내용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다.
자, 이제 이 책의 마지막 주제 '영자'입니다. 영자는 사람 이름입니다... 이제껏 제가 말씀드린 모든 발상 전환의 결과들이 바로 이 영자 씨, 즉 사람을 위해 쓰였으면 하는 당부를 드립니다. 발상 전환을 하겠다는 모든 사람들이 끝까지 붙들고 갈 단어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철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p.284
결국 세상에 없는 아무리 뛰어난 발상이라도 사람을 향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일 수 없고 만족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참 멋있는 부분이었다.
창조, 발상, 창의력.... 그 중심과 나중에는 결국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머리를 두드려 깨움과 동시에 우리의 가슴의 온도를 점검하게 하는 유쾌한 기발한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제 열심히! 찾자! 묻자! 하자!.... 그리고 영자!
ceo
see 25.
25%의 확률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하고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
위로
아래로 처진 어깨를 위로 올려주는 일.
아래로 숙인 고개를 위로 들게 하는 일.
따뜻한 손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영어로는 up
추위
주위의 머리 위에 점 하나를 찍은 파생어.
추울수록 주위를 돌아보라는 뜻.
p.184~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