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산물을 잘 못먹는 편이다.

어려서부터의 식습관의 문제에서 비롯된 이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니..

이제 겨우 스시가 맛있어지는 정도랄까.

해물탕을 먹으면서 개운하다고 말하는 게 아직도 어색하기만한 난 진정 촌놈일까?

 

바다와 섬의 만찬..

바다와 섬이 주는 갖은 식품들로 만든 음식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눈으로 맛보는 난생 처음보는 음식들에 군침을 흘려본다.

무엇보다 울릉도의 우산 고로쇠 수액과 약초 벌꿀, 통영의 다찌문화, 강릉의 초당할머니순두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감독에 애주가, 미식가로도 보이는 저자는 분명 엥겔지수가 높은 사람이 아닐까도 싶다.

지역별로 요래 유명하고 맛나는 집들을 찾아다니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그저 오후시간대에 방영되는 TV 를 통해 입만만 다시는게, 그렇다고 주말을 반납하고 선뜻 나서지 못하는게 직장인들의 현실이니 말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보석과도 같은 그런 음식들.

정크푸드에 길들여져가는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는 책이다.

누군가는 그랬다. 네가 먹은 것이 바로 너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난 무엇으로 결정지어질까?

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진도홍주, 유자향주 등 술에 대한 관심과 학식 또한 놀랍다.

도대체 당신 정체가 뭔가?

 

내년 휴가때는 해수욕장이 아닌 이런 맛기행을 더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시는 언제부턴가 잊혀진 언어가 되어버렸다.

학교 때 배우던 운율에 맞춰 억지로 외우던 시는 졸업과 동시에 나에게서 떨어져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버렸다.

그리고 가끔 내 의식 속으로 떠오르지만 곧 다시금 원래 그랬던 것처럼 아무것도 아니게 없어져 버렸다.

 

벼락처럼 장미처럼 시가 나에게 오는 순간 삶은 다시 깨어난다...

시인 문정희가 써내려가는 삶 속에 시 한편들. <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는 삶을 닮은 시 한편들은 오래토록 잊혀졌던 시적 감수성을 되살리는 책이다. 말로는 다 드러내지 않지만 문장 하나에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시처럼 삶이란 다 말하지 않고도 온전히 그 뜻을 드러낸다. 생각치도 않은 말을 쏘아놓고 (정작 본인은 기억못하지만) 수년을 노란장미를 가지고 찾아오는 제자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화살과도 같은 말을 떠올리고 추운 겨울날 퀵서비스 청년과의 접촉사고로 받은 산타의 선물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은 시와 함께 읽는 이들의 일상을 깨운다. '아 맞아. 나도 그랬어'라는 공감과 함께 이어지는 글들은 너무도 친숙하게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덩달아 시 한편 외워보고 싶어진다.

너무도 오랫동안 잊어왔던 시 한편은 생각치도 못하게 오늘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청량제가 될지도 모를일이다.

시를 사랑하고 시를 외운다는 것이 가슴에 별하나 다는 일이라면 더이상 무엇을 마다하겠는가? 

우리 새왈 속에 깊이 들어와 버린 브랜드의 이름을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난 솔직히 그런 적이 없었던 듯하다.

대부분이 영어단어로 이뤄진 브랜드 네임 속 의미와 연관단어를 이어가다보면 2000가지 영어 표현이 술술 나온다는데?

브랜드 잉글리쉬는 연상법을 통해 영어 단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한 단어를 깊숙히 머리 속에 넣기 위해서는 수십번을 반복해서 봐야하는데 이런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오히려 흥미있게 만들어주는책이 아닌가 싶다. 영단어 외우기. 그 지긋지긋한 이을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 내는 일. 가능도 하다 싶다.

패션과 스포츠웨어, 생활과 문화, 식품과 식당으로 나뉘어진 1권의 챕터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통해 부담없이 단어를 접하게 만든다. 게다가 연관 회화까지..영어를 곤욕스럽지 않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 학생들도 학생들이지만 뒤늦게 사회생활을 하며너 공부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마지막의 인덱스 부분은 그간의 내용을 총편가하는데 유용할 듯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뉴발란스.

 

new balance

발은 몸을 받치고 있기에 balance 가 특히 중요하고 인체공학적이어야 한다.

인체공학은 ergonomics.

인간의 발은 foot 이라하고 발톱이 달린 육식동물의 발은 paw,

육식동물은 carnivore,

초식동물은 herbivore 허브의 herb

ped는 발을 가진 이라는 접미사

보행자는 pedestrian.

발톱관리는 pedicure.

NEW BALANCE는 pedestrian 들의 feet 의 balance를 잡아주는 신발이라는 것.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상법.

과히 영어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권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