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왜 써야하는 지는 알면서도 대부분의 하루 일과가 비슷비슷하기에 어떤 일들을 써야할 지
늘 고민하며 일기 쓰는 시간이 너무도 오래 걸리는 아들.
하루 하루를 다양한 주제를 주어 일기를 써보게도 해보았지만, 그것도 별로라고 한다.
결국에는 책 속에 소개된 일화처럼 일기를 쓰기 위해 외식을 하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번 그렇게 하고 나니 이젠 그것도 싫은 모양.
그래서 늘 일기쓰기는 어려운 숙제로 남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만난 즐겁게 일기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물음표 일기쓰기이다.
매일 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를 생각하는 일들은 아마도 매일이 다를 것이다. 궁금한 것도 많을 것이고.
그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 일기의 주제로 삼고 내용들은 물음표로 끝나게 일기를 쓰는 것이다.
또한 매일 같은 형식으로 날짜를 쓰는 게 아니라 독특하면서도 남들이 알아볼 수 있는 나만의 하나뿐인 날짜로 적어주고
마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표현해보는 날씨, 일기의 내용을 정리해 놓은 3줄요약, 연구 논문의 제목과 같이 의문문으로 쓴 주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표들의 행진인 물음여행, 역사에 길이 남을 멋진 오늘의 주제에 대한 해답이 될 오늘의 명언으로 물음표 일기를 쓰면 된다.
일기쓰기의 색다른 방법이면서도 아이들이 그동안 궁금해하던 부분들을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일기쓰기를 한다면, 책 속에서 제시한
구성 그대로 다 하면 더 좋겠지만 어느 한 일부분이라도 조금씩 따라하다보면 아이의 생각은 어느새 훌쩍 자라있을 것 같다.
물음표 일기쓰기의 구성을 설명하면서 하나 하나에 대한 예시를 들어 책을 읽는 아이도 어떻게 써야하는 지를 연습해보게 하고 또 어떤 점이 좋은지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먼저 물음표 일기쓰기를 진행했던 아이들의 일기를 소개하여 '아하 이렇게 일기를 쓰는 거구나' 하며 나도 이렇게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또한, 이성계, 세종, 이순신, 링컨, 노벨 등 역사 속 위인들이 고민했던 부분들을 가상으로 물음표 일기쓰기로 표현하여 책을 읽는 아이도 함께 같은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문제에 대한 분석력과 해결력을 높이고, 아이의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게 하며, 사고가 넓어지고 깊어지게 하고, 그러다 보면 발표 능력도 키워줄 수 있는, 이렇게 좋은 점들이 많은 물음표 일기.
일기쓰기의 새로운 방법을 알았으니 이젠 조금씩 그 방법을 실천에 옮겨야겠다. 아주 조금씩.
처음엔 쓰는 방법이 어려울 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하다보면 일기쓰는 시간이 기다려질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엄마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야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