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세계전래 이야기책에서 만나보았던 오리너구리.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오리너구리의 모양새나 습성은 어느 정도 알고 짐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요한 과학씨를 만나면서 오리너구리를 처음 만난 동물학자들이 그것의 정체를 어떻게 구분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들을 상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캥거루가 영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을 즈음에 동물학자 쇼에게 배달되어온 처음 보는 표본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다.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류인지 아니면 알을 낳는 조류나 파충류인지부터 구별하려고 했지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부류로 남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오리와 비슷한 새 부리'라는 뜻의 학명이 붙게 되고, 그래서 오리너구리를 흔히 오리중둥이라고도 한단다.
오리너구리와 같은 특징을 가진 바늘두더지를 관찰하면서 "단공류'라는 새로운 종류로 분류하기도 하고
단공류는 과연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인지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오리너구리가 알을 낳는다는 학자의 의견에 직접 오스트레일리아를 찾아가 오리너구리를 관찰하는 학자도 있었고,
세월이 흘러 알을 낳은 오리너구리를 발견하면서 단공류의 분류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학계에서 확정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와는 다른 생물을 만나면 어떤 부류로 분류를 해야하는지부터 고민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의 종류는 전체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생물이 발견되고
분류를 위한 기준도 새롭게 만들게 되면 분류학이란 분야는 계속해서 변하며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오리너구리는 어떻게 생활하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이렇듯 오리너구리의 특이한 생김새에 놀라고 과학계에서도 커다란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기에 한때 멸종 직전의 위험에 놓이기도 했단다. 하지만 지금은 원래 살던 강이 아닌 다른 곳에서 번식시키려는 시도도 결실을 맺으면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선 오리너구리의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는 또 그림을 그려주었다.
오리와 오리너구리의 다른점들을 기억하면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속에 아이가 즐겨 쓰는 유머도 넣었다.
아이는 이런 활동이 재미있는가 보다.
그림과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오리와 똑같이 생긴 오리너구리.
이를 본 오리의 친구 하마가 묻는다. "너 쌍둥이 있었어?"
오리: 나는 고라파덕이야. 난 오리
오리너구리 : 난 배고프덕이야. 나는 오리너구리.
오리너구리가 말하네요. "난 손이 물갈퀴"
자세한 관찰을 위해 하마가 돋보기를 들고 살펴보고 있다. "정말이네"
옆에 있던 오리가 하는 말 " 난 손이 날개인데"
엄마들끼리 만나서 대화하는 모습을 그렸네요.
오리너구리엄마 : 어머 파덕이 어머니 안녕하세요?
오리엄마 : 프덕이 어머니도 곰댕이네마트 가시나 보네요.
하마엄마 : 무슨 얘기 중이예요?
곰마트 창립1주년기념할인축제가 있는 마트 앞에서....
응모권을 들고 온 엄마들의 모습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