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바이럴, 소셜, 홍보, 인터넷

처음 사람들의 많은 리뷰를 보고 이 소설이 가지는 묘미가 무엇이길래라는 의문을 가졌다.
거창한 광고와 이벤트. 한.중 동시연재라는 타이틀 그리고 '장윈'이라는 중국의 유명한 소설가
무언가 있겠지. 후회는 없을거야라며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이 책을 끝낼 수 있었다. 일에 치여 차일 피일 미루었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같이 구매한 한국작가 박범신의 '비지니스'를 먼저 읽었다. 

공감이 어려운 설정과 조금은 어려운 중국 지명들과 이름들이 머리를 어지럽혔지만
내용을 따라가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소설이기에 가능한 설정. 보여주지 않았기에 그 남자 '망허'가 우리에게는 같았고
소설속에 두 여인에게도 같았다. 시인 '망허' 그의 인생여정에 빨려들어간 두 여인
그 두연인의 운명은 불행하게 끝이나고 '망허' 그는 허울만 남긴 성공을 이룬다. 

이룰수 없는 사랑에 집착한 여인. 자신의 집착에 자신과 다른 남자의 일생까지 송두리채
고통속으로 몰아 놓고 죽음으로 인생을 마무리한 그 여인은 도데체 무엇때문에
그렇게 그 시인이라는 자신에게 단 하룻밤만 허락하고 사라진 그 남자 '망허'에게 집착했던가
그런 의문이 책장을 덥으면서 내 마음속에 남았다. 

자신의 사랑을 찾아 자신의 여정을 여자의 여정으로 밀어 넣었고 사랑을 얻은 남자 '망허'
하지만 끝내 그 여인은 망허 앞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그 여인을 위한 시는 
그를 다시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 앞에 세우게 된다.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어 이렇게 막연하게 그리고 애매하게 
리뷰를 쓰는 것에 대해 심히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영화가 아니기에 가능한 기가막힌 반전
그 반전 때문에 난 이들의 여정 그리고 공감가지 않는 사랑이야기를 쫓아 왔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다. 

시대가 달라도 나라가 달라도 언어가 달라도 정말  좋은 소설이라면 우리는 캐릭터에 공감하고
스토리에 빠져 들지만 내 지극히 개인적인 너무나도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주관의 주관 같은 그런)
이 소설은 마치 120분 영화 마지막 반전을 위해 앞의110분을 지루하게 소비해 버리는 그런
반전 영화와 같았다.  

그냥 그렇게 며칠 가볍게 읽고 넘어가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소설안에서의 반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사견이다.



장윈, 길위의시대, 여행, 사랑, 반전

20년 전쯤 사회 교과서에서 흘려 읽어 버렸던 이름 ’존 스튜어트 밀’ 그리고 ’자유론’
무조건 외워서 자유론은 뒤에 빈칸을 채워 넣기 위해 존재하였던 존 스튜어트 밀. 
2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가 쓴 책 ’자유론’을 진중하게 앉아서 읽을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 두꺼운 책도 아니것만 왜 이리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인지 모르겠다.

책을 펴고 빡빡한 글자들 그리고 조금은 난해한 단어들에 잠시 눈동자도 머리도 흘렸지만
마음먹고 읽기로 했기에 몇번 머리를 흔들고 다시 집중해서 책장을 넘겼다. 

몇장도 채 넘기기전에 나는 이 천재의 날카로운 선견지명과 담담한 톤의 문체에 전율했다.
’지배자는 국민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져야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국민에 의해 즉시 권좌에서
쫓겨나게 된다. 따라서 국민이 권력의 사용처와 사용 방법을 엄격히 규정한다면, 그 권력을 
지배자에게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이다.’ (P.22)는 오늘까지도 정리 되지 않은 이집트 사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제 이집트 시민들이 이 천재가 남긴
글을 참고 삼아 권력의 사용처와 사용 방법을 엄격히 규정하여 더이상은 아픔과 피를 남기는
정권을 권좌에 올려 놓지 않기를 바란라는 생각을 가지며 다시 책장을 넘겻다.

하지만 몇장도 체 넘기기 전에 나는 또다시 이 천재의 능력에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회가 개별 구성원들에게 집단적 횡포를 부린다고 할 때 - 그것은 정치적 권력 기구의
손을 빌려 할 수 있는 행위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는 스스로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한다. 이처럼 사회가 그릇된 목표를 위해 또는 관여해서는 안 될 일을 위해
권력을 휘두를 때, 그 횡포는 다른 어떤 형태의 정치적 탄압보다 훨씬 더 가공할 만한 것이 된다.
정치적 탄압을 가하는 사람들과 달리 웬만해서는 극형을 내리지 않는 대신, 개인의 사사로운 삶
구석구석에 침투해, 마침내 그 영혼까지 통제하면서 도저히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P.24)

인터넷과 멀티미티어 혁명으로 인한 스마트폰 보급 확대등으로 인해 최근 한국 사회에 나타났던
개똥녀, 루저녀, 반말녀등과 관련된 개인 신상털기 또 많은 연예인들을 주검으로 내 몰았던 악플들
그리고 학력논란을 불러왔던 타블로 사건등을 떠올리며 200년도 더 전에 이 천재 존 스튜어트 밀은
영국에서 지구를 반바퀴 돈 곳에 존재하는 한국에 21세기의 일어날 사건들의 대한 경고를 남겼던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이 천재가 남긴 글들을 고찰하고 그것에 기반하여 여러가지
대비를 하였더라면 우리 사회가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0년도 전에 영국에서 걱정하였던 문제를 우리 사회는 오늘날에도 걱정하고 염려해야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지면서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가볍게 읽고 넘길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면서 시간 시간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혼자 읽을 것이 아니라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책장을 덥기도 전에 리뷰를 쓰게되었다. 

누구든지 이 리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정말 오늘 당장이라도 이 책을 사던 빌리던 손에 잡으라고,
그리고 시간이 날때 마다 이 천재가 던지는 문장을 오늘의 현실에 빚대어 보며 감탄해 보라고,
그리고 왜 밀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이렇게 많은 질문들을 던지는 함께 고민해 보자고!



존스튜어트밀, Justice, 자유론, 고전, 마이클샌들,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