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인 영화 정보 전달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고
인터넷에서 보는 정보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사라져가는 영화잡지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손으로 넘기며 살아있는 영화정보를 인터넷 보다는
느리지만 시간을 들여가며 커피한잔과 함께 느긋하게 읽어 보고 싶다면
절대적으로 권하고 싶은 영화 잡지중 하나이다. 

매주 사서 보지는 못하지만 간간히 멀리 지방 출장을 갈때
기차안에서 읽으면 쏠쏠한 재미와 함께 먼 여행을 심리적으로
조금은 빨리 도달할 수 있게끔 해주는 마력도 가끔 발휘하는
그런 잡지가 아닐까.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이번호에는 내가 직접 촬영하고 연출한 영화 ’하쿠나 마타타 - 지라니 이야기’
기사가 실려서 더 애착이 갔다. 영화의 간략한 정보외에
실질적으로 지라니 합창단에 관한 이야기가 더욱 많은 부분에
할애되었으나 지라니 합창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지라니 합창단을 알고 그 다큐멘터리를 즐기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되기에
내려진 판단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다. 

소개된 영화들의 정보를 접하며 보고 싶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나도록
달콤하고 유혹적인 맨트들로 꾸며진 것이 아니라 기자들의 솔직하고 아주 주관적인
느낌들이 나는 이 잡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들이 집약되고 퍼져나가기 전에는 서점에 들려서 
매주 잡지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그 잡지와 함께 나오는 부록들에 이끌려
지갑을 열었었는데 어떻게 보면 쉽고 빠른 정보전달 매체인 인터넷이 
조금은 인간다운 접촉과 아름다운 추억을 뒷간으로 밀어 넣어버린듯한 
안타까움이 찾아보기 힘들고 사라져가는 이런 잡지들을 보면서 느낀다.



영화, 잡지

처음 책의 두께에 놀랐다.
두번째 넘처나는 한자에 놀랐다.
세번째 놀라운 내용들에 놀랐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특히 고도로 성장한 경제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교훈을 안겨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나 방대한 내용때문에 책의 두께가 무거워 늘 팔옆에 끼고 다닐 수 없는 책이지만 읽어 그 지식을 머리안에 소장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지침서 보다 좋은 방향으로 우리를 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요즘 어지러운 정치 판세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위정자들이 이책을 꼭 한번은 정독 했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 많이 든다. 

제7편 판법 -정치의 요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대중이 분노하면 소수가 감당할 수 없다. 좋아하는 사람을 등용할 때는 그 귀결처를 반드시 살펴야 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버릴 때는 그 궁극처를 반드시 해아려야 한다.  
(무엇인가 많은 것이 스쳐지나가는 그러한 문구이지 않는가?)

또, '대중을 두루 사랑하여 빠드림이 없음을 군주의 마음이라 한다. 교육을 반드시 우선하여 온백성이 착한 기풍으로 향하게 한다. 아침저녁으로 이롭게 해주어야 대중이 임무를 감당하다.' 
라고 하였는데 정말 이 내용대로 위정자가 국민을 생각하며 정책을 짜고 행한다면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데 이토록 불만으로 가득찬 심장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따라오는 문장에 잘못된 생각을 하는 위정자에게 내리는 경고의 문구가 있는데 이러하다. '백성이 풍족하지 않으면 모욕을 당하고, 백성이 재앙으로 괴로워하면 명령이 시행되지 않는다. 베푸는 보답이 적합하지 않으면 화가 성하게 일어나기 시작한다. 화가 성하게 일어나도 깨닫지 못하면 백성은스스로 갈 길을 도모한다.' 얼마나 섬뜩하면서도 완벽한 문장인가?

이 외에도 무수하게 많은 지식들이 우리들에게 교훈과 경고를 주고 있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위정자들 뿐만 아니라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한번은 읽어 보면 좋을 듯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자주 사용하는 페이스북 옆에 돋아 올라져 온 광고를 보고 산 첫 책이 흥행의 법칙이었다.

일단 제목이 내 마음을 잡았다. 미디어 관련 일을 하는 나로써는 흥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매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알고 있지 못하는 어떠한 비밀이 있을까? 새로운 것이 아니라도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대한 가이드라인들은 적어도 제시 하여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바로 인터파크로와 구매를 했다. 

책을 구매하고 바쁜 일상 때문에 책꽂이에 다른 책들과 함께 모셔 두었다가 얼마전 읽기 시작하여 몇일 만에 마지막 장을 덥었다. 

각 챕터들의 제목은 상당히 매혹 적이었고 일부 자기 개발 서적에서 보아왔던 것 처럼 명확한 지시어들로 주목을 끌기는 했으나 그 내용은 우리가 흔히 일상의 인터넷 뉴스들을 보았다면 알만한 내용에 전문가 누가 이러했다는 식의 마무리로 정보 나열 정리에 지나지 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그런 정보를 놓치고 알지 못하여 왔던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나 지식들의 열거로 볼 수 있겠지만 흥행이라는 미디어라는 마케팅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책은 인터넷 보다 그 저변적 속도가 느리게 때문에 더 깊은 지식을 담아야만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나로써는 무엇인가 좀 많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같이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을 인터넷 배너광고를 통해 단 제목과 나열된 목차만 보고 구매하도록 했다는 것은 저자가 마케팅적 능력을 확실히 발휘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본다.  

흥행의법칙, 리뷰,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