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를 읽고, 도설천하의 손자병법을 읽은 후 운 좋게 도설천하 사기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기를 다시 한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친절한 주석과 읽어 내려가기 쉬운 문체가 내가 이 두꺼운 책에 망설임 없이 도전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느낀 것은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바로 우리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 없을까 였다.
이 렇게 말을하면 왜 우리나라 역사서가 없냐! 삼국사기가 있고, 삼국유사가 있으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등
얼마나 많은 역사서가 있는데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은 고려이전 우리의 역사를,
그 이전에 사마천이 사기를 기록하듯 객관성있고 독자적으로 기록한 삼국시대, 고조선시대의 기록을
말하는 것이다.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면서 유교가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시기부터 어떻게 보면
제대로 역사서라 불린만한 것들이 기록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견해가 많은데 이 역사서를 기록한
학자들이 대부분 유학자이며 이들은 알게 모르게 사대사관에 물들어 있었고 다수의 역사들이 중국
역사서에 기반하여 쓰여지다 보니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많은 역사적 사실 연구에 중국 사서들이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내가 이 사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 점이 안타까웠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몇 몇 다른 번역서를 읽어 보았지만, 도설천하 사기가 어떻게 보면
역사를 전공하지 않고, 한자적인 그리고 기타 전반적인 역사적 지식이 방대하지 않아도 그냥 이야기
책을 읽듯이 읽어 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역사 번역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들이 학창시절에
세계사, 국사에서 연도나 스쳐 지나간 이름들, 그리고 중국영화, 중국역사 드라마, 한국 사극등에서
언급되거나 그려지는 단편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좀더 친밀하고 자세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사기이기에
도설천하 사기가 더욱더 매력적이고 또 다시 언급하지만 읽기 쉬운 문체로 쓰여지고 친절한 주석들이
이해를 도와주기 때문에 역사서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한번도 진지하게 이런역사서에 도전해 본적이 없거나, 삼국지나, 삼국지연의, 혹은 다른 중국
역사소설을 재미있게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한번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냥 오늘이 무료하고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글 먹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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