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저투표율에 '국민 건강당'이 정권을 잡았고 그들은 초콜릿 탐지기까지 동원하여 모든 설탕, 초콜릿등을 금지시켜 버린다. 급기야 들키면 감옥에 가기까지도 한다. 초콜릿을 좋아하고 자유를 원하는 스머저와 헌틀리는 초콜릿 밀매를 시작하고 그 중 스머저가 감옥에 들어가 정신교육을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극복하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국민 건강당'을 몰아내고 자유를 되찾는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때문데 벌어지는 투표율 저하와 독재정권의 상황등 정치적 이야기를 초콜릿 혁명이라는 주제로 부드럽게 녹여 동화처럼 만들었다는 사실에 감탄이 나왔다. 이 이야기는 애니매이션으로도 만들어져 흥행했기에 어린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였다. 발명 뿐 아니라 작문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책의 주인공인 마크는 마약왕이자 143세인 엘파트론의 클론으로 만들어졌다. 클론이란 복제인간으라는 뜻으로 사람의 장기이식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생물체이다. 초반에는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축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마크의 주인 엘 파트론이 엄청난 인물이었기에 '엘 파트론의 클론'이라는 신분으로 권위를 지니기도 한다. 마크는 자신이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은 다른 클론들과는 달리 뇌가 파괴되지 않았다는 자긍심으로 살아간다. 속속이 마크는 경호원 탐린에 의해 엘 파트론이 마약왕이고 그의 제국인 아편국이 아즈틀란과 미국을 갈라놓은 장벽이 됬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마크는 엘 파트론의 심장이 위태로울 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의 8번째 희생자 클론이 되는 것을 면했으며 결국 엘 파트론이 죽자 자신의 직접 엘 파트론의 신분, 이름, DNA로 아편제국을 무너뜨리는 과업을 시작하려 한다.

 

먼 미래 암소의 배에서 태어났을 클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그들이 과연 사람취급, 아니 가축취급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겠는가? 인종이나 성별차별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지금 사회에 클론들은 보다 훨씬 큰 멸시와 고통을 받을 것이다. '아일랜드', '6번째 날'등의 영화를 본 사람들은 공감하리라고 믿지만 법적으로 금지라고는 하나 언젠가 복제인간 문제는 온 인류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해가 진 후 등교한다.

 

정부에서는 전부터 '공부 잘하게 하는 모자'라는 별명이 붙은 시계모자를 배급하여 잡념을 없애게 하는 등의 일들을 해 왔는데 얼마전 처음으로 우리나라 표준시를 지구 반대쪽에 맞춘다는 결단이 내려졌다. 1분 1초를 다투는 속도 경쟁 속에서 세계 경제 중심의 실시간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그 후부터 시계모자를 쓰는 것은 보다 대중화 되었으며 쓰지 않는 사람을 경멸하는 경향도 생기며 반강제적으로 협박까지 한다. 그 와중에 시계모자의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은 정부는 시계모자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구실로 부작용을 겪고있는 학생들을 강화학교라는 이름의 정신병원에 보내며 그 곳에서 탈출한, 정부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은 지하도시에 모여 지하도시 통신을 퍼트린다. 끝에서는 시계모자의 송신기 역할을 하는 시계탑을 학생들이 부셔 감정을 표출하며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이 있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꿈꾼다.

 

이 이야기가 단지 소설일까? 어쩌면 우린 지금도 시계모자를 쓰고 있는 지도 모른다. 대부분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른 것에는 신경쓸 겨를도 없이 0교시,야자에 학원과외 미친듯이 공부하며 심지어는 한참 풍부한 상상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초등학생들까지 선행학습이라는 이름으로 학원이라는 감옥에 갇혀 자유를 짓밟히기도 한다. 요즘은 '창의력'이 대세다 말만하지 교육현실에서 바뀐것은 그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