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가 읽은 소설은 신경숙과 오쿠다 히데오이다.

이 때의 최근이란 최근 10여년을 말한다.

자기계발서까지는 아니지만 실용서와 육아 서적을 탐독하는 것만으로도 10년은 충분히 흘러갔다.

신경숙은 20년전쯤 친구의 소개로 만나서 -계속은 아니고- 이따금 그녀의 신작에 관심을 가져보았고 오쿠다 히데오는 2년전쯤 어떤 강의를 듣다 강사에게 소개받아서 도서관에 있는 그의 책들을 섭렵했다.

특히나 지난 10년간 나에게 문학서적이란 재미있지만 사치였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이라는 팟캐스트를 듣기 전에는 김중혁이라는 이름도 몰랐다.

처음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을 때도 이동진의 목소리가 주로 들렸고 - 문학은 멀리하고 영화는 가까이 했던 탓이기도 하겠지만 - 작가 김중혁은 아주 낯선 사람의 자리에 있었다.

그렇지만 팟캐스트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동진의 진행자의 자리로 가고 김중혁이 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가 글을 읽어내는 방법에 흥미가 생기자 그가 쓰는 글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처음으로 집어든 소설이 <일층, 지하 일층>인 것은 팟캐스트에서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작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팟캐스트를 듣기 전에 먼저 소설을 다 읽었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 논리적으로 담담하게 이과적으로 현상을 읽어내는 방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의 톤이 좋다.

이제 김중혁을 시작하련다.

 

 

<워거즐튼무아> 서평단 모집 이벤트!

 

 

바람의아이들이 펴내는 그림 동화 '알맹이 시리즈'의 신간

<워거즐튼무아> 서평단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제목부터 재미있는 이 책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 동화입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고 댓글로 서평단을 신청해주세요!

15분을 선정해서 <워거즐튼무아>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모집 기간: 5월 20일(월)~ 6월 2일(일)

당첨자 발표: 6월 3일(월)

 

 

 *당첨된 분들은 10일 이내에 인터파크에 리뷰를 올려주세요.

 

 

 

 

워거즐튼무아 _ 알맹이 그림책30 

 

마츠오카 쿄오코 글, 오오코소 레이코 그림, 송영숙 옮김 

변형 판형(170*170mm)｜68쪽｜값 9,000원

바람의 아이들 펴냄｜ISBN 978-89-94475-36-3

2013년 05월 20일 출간

 

 

뚱보 아줌마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

아주 아주 똑똑한 왕자님은요,

어느 날, 모든 것이 지겨워졌어요.

수학도 법률도 외국어도

심지어 가장 좋아하던 아이스크림까지요!

왕자님의 교육과 육아를 담당하는 신하들은

‘큰일이야, 해고를 당할 거야!’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렇지만, 문제없지요.

뚱보 아줌마의 마당에서

모두를 행복하게 할 놀라운 마법의 씨앗이 자라났으니까요!

 

라몰도지일꽃팔나, 라몰도지일박수, 워거즐튼무아

 

 

 

 

*바람의아이들은 카페,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수시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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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가 유행이다.

그닥 원하지 않으면서도 대세라서 스마트폰으로 바꿔야 했다.

나는 2G폰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삶을 살았으며 당장의 필요는 상황이 허락하는 순간으로 지연시키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그대로 잊혀지게 두었다.

스마트폰을 샀으면서도 가능하면 스마트폰을 전화기처럼 쓰려고 애를 썼더니 비싼 스마트폰을 그런식으로 다루는 건 아니라는 충고가 주변에서 쏟아진다. 카카오톡도 하고 카카오스토리도 하고 전자책도 읽고 라디오도 듣고... 스마트폰앱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없었다. 멀리 하고자 하였으나 지나치게 편리하여 늘 내 옆에 있게 되었구나.

덕분에 팟캐스트를 만났다.

PC에서도 가능했었지만 한가하게 팟캐스트 들을 시간은 없었는데 라디오를 틀어놓듯 팟캐스트를 틀어놓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만난 것은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팟캐스트이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지만 자기 회사의 책을 광고하는 용도가 아니라 책을 읽는 세상을 꾸리기 위한 목적인 듯 내용이 아주 알차다. 거기에 출연한 게스트로 소설가 김영하를 만났다. 김영하의 작품은 제목만 알뿐이지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의 화려한 언변과 서술력에 확 반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팟캐스트로 옮겨갔으며 그가 읽어주는 위대한 개츠비는 그동안 무심하게 건너뛴 미국문학에 대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자신이 그동안의 번역에 만족하지 못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번역한 책이라는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

요즘 사람들은 원서도 잘 보는지 원서까지 세트로 나와있다.

미국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은 작품을 이제서야 만나다니 조금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