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것이 책으로 출간되었고, 인기가 좋았는데 이 책이 개정되어 '두뇌-인지'편과 '정서-인성'편으로 나뉘어서 좀더 자세히 내용이 다루어지도록 구성 되었다고 한다. 그중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두뇌-인지]편이다.

 

[두뇌-인지]편에서는 아들과 딸이 서로 다른 이유와 획일화된 교육 환경 속에서 각각의 특성을 살리는 양육법을 알아보고, 내아이의 두뇌 성향을 눈여겨 보는 법과 맞춤 교육법을 짚어보고 있다. 또한, 다중지능 이론에 입각해 내 아이만이 가진 강점지능과 약점지능을 찾는 방법을 일러주고, 강점지능을 키워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노하우도 알려주고 있다.

 

두뇌 이야기를 통해서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고, 아이를 올바로 이해할수 있다는 것에 방송을 볼때도 관심을 가졌는데, 책을 통해서 좀더 자세하게 접할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방송에서 볼 때보다 구체적인 내용들과 설명들이 좀더 폭넓은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듯 하다.

 

나와너,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두뇌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이야기하며 실험을 통한 결과와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남자와 여자 아이 둘다 키우고 있는 나에게 내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서 읽으니 신기하고 놀랍기까지 하다. 단순히 남녀차이, 환경에 의해서 남녀차이가 아닌 뇌의 차이를 보면서 그에 맞게 내가 두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이 다른 것은 남녀차별이 아닌, 서로 다른 아이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양육방법을 달리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또한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 설명과 함께 강점지능을 부모가 인식하고 아이에게 키울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육아에 꼭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아이의 행복안에는 아이의 재능을 찾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천재도 즐기는 사람은 이기지 못한다"

 

아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내 아이가 즐기는 사람,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또한 모든 부모가 아이와 함께 행복한 육아가 되길 바래본다. 

오늘 소개스켜 드릴 책은 [키즈엠]의 최고의 똥 선발 대회라는 책입니다. 제목만 보고도 웃음이 나는데요,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인듯 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신이 만든 첫 창작작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편견없이 가지고 놀기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기겁을 할 상황이지만요.)
 

사자왕은 때가 되었다고 하며 하마장관에게 올해의 최고 똥 선발 대회를 준비하라고 지시합니다. 사자왕의 손에 있는 지휘봉의 모양도 똥모양이군요. 아마도 해마다 이 대회를 개회하나 보네요.
 

숲속 동물들의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나름 자신의 똥으로 아이디와 상상의 나래를 펴서 모두 멋진 작품을 만들어 제출하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자신의 작품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 보이며, 하나같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이를 모두 즐기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집중을 하고 행복감을 나타내는 아이들이 모습이랑 너무도 똑같은듯 합니다.
 

갈매기의 똥쇼까지 나름 아주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었네요. 작품이 모두 출품되었는줄 알았는데요, 너무 작아 보이지 않던 개미의 마지막 작품 [최고의 똥 선발 대회]라는 작품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이에 매우 감동한 사자왕은 올해의 최고의 똥 작품의 개미의 작품을 뽑게 되네요.

 

이 이야기는 우리가 가장 더럽다고 여기는 똥을 소재로 아주 유쾌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똥이 더럽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말입니다. 아이들의 눈에서 보는 똥의 이야기야 말로 정말로 아이들이 순수하다는 것을 스스로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지금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다짐을 그대로 표현해주고 있어서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와 저자가 생각하는 공부는 약간 차이가 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같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덧 40이라는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이 나이대는 먼 훗날의 얘기인줄만 알고 살아왔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껏 나름 열심히 살아온다고 노력하면 살아왔지만 아무런 결과물 없이 40대를 맞이하는 것은 아닌지 왠지 모르게 서글프기 까지도 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고, 한편으로는 한여자의 남편으로 두아이의 아빠로 열심히 생활해 왔다. 이 것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조차 쉬운일은 아니였음을 알게 되었다. 앞만보고 달려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제 40대에는 지금껏 해온 과정속에서 더 발전하고 성숙하기 위해서 한계단 더 올라서야 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운데 끼어 있는 세대로 이끌어주어야 하는 일에도, 받들어야 하는 일에도 모두 융통성을 발휘해야만 하는 시기인것이다. 배움 또한 앞으로 더 꾸준하게 해 나가야 하는 그런 시기인것이다. 저자 이노우에 히로유키는 다양한 이력을 가졌다. 이 이력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나의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서 결실을 이루어낸 것이다.

 

남탓, 환경탓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한발 더 움직여서 배우려는 노력의 자세를 견지할때 지금까지의 결과들이 배가되어 더 나은 결실들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확신하며, 앞으로 행동함에 있어 보다 신중하고 겸손해져야 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