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소 카페 주인장님 책이라서 믿고 샀는데 역시 영문법 책인데도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게 신기해요. 역시 설명이 너무 쉬워서 좋습니다. 기존 문법책들은 조금 보고 있으면 지루하고 책장이 잘 안 넘어가지던데 정말 영문법 책이 아닌 소설책 같아요. 여러 번 읽다 보면 저도 영어의 도사가 되려나. 영문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한자로 된 용어 때문이다. 원서로 읽으면 초등학생 수준밖에 안 되는 성경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끙끙대며 해석하는 이유는 한국의 위대하신 초기 기독교 관계자들이 말을 배배 꽈서 번역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권위가 보장된다고 생각했을까? 이 책의 장점이자 아쉬운 점이 여기에 있다. 본명을 알 수 없는 닥터 끈끈 (토익만점을 아직도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 점은 좀 아쉽다)은 나름 한자어로 된 문법 용어를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하려고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설명이 길어질수록, 다른 문법책과 마찬가지로, 자기도 모르게 문법 용어를 남발하려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듯한 친숙한 예문을 통해 비교적 군더더기 없이 설명을 풀어나가고 있다. 인터넷 카페와도 연계되어 있어 지은이의 영어 학습 노하우는 물론 다양한 회원들과 학습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학습자의 학습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데도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초급 수준의 독자가 자신의 문법실력을 체크하기에 좋은 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