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이 책은 과학책이지만 그림책이기도 하다.
과학을 알기 쉽고 재밌게 풀어놓은 책은 많지만 이 책이 유독 돋보이는 이유가 '그림'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기법과 재밌는 아이디어로 표현된 그림들은
본문에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그래서 그림책보듯이 편하게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에 집중할수 있다.
저자가 던지는 몇가지 질문들은 대부분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배웠던 주제를 다룬다.
지구의 역사, 진화의 과정, 물질을 이루는 원소, 태양계와 우주...
이미 다 배워서 당연하게 알고 있는 상식들이라고?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동안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그 속에 담긴 마법같은 현실을 발견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잊어버렸거나, 모른채 살고 있다.
하늘에 떠가는 구름의 변화를, 달이 차고 기울며 이동하는 모습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풀들을, 살아 숨쉬는 생명들을,
지구라는 땅 위에 서있는 내 자신과 우주의 광할함을 느껴보는 일들을 말이다.
때때로 이런 느낌은 아주 중요하고, 이 책은 그런 것들을 느낄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떤 현실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궁금했던 나로선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이 세계의 많은 수수께끼들을 만나보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던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