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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by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는 “시대격변에 대한 연약한 지식인의 불멸의 사랑이야기”로만 알고있던 기존의 틀을 빨리 벗어 던져야만 정작 이 소설은 눈에 들어온다. 소설보다 영화에 익숙해져있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이야기를 찾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난황에 빠져 들었고. 책을 다시 집어들면서 진정 지바고를 이해 하기위해서는 격변의 러시아 사회상황을 이해 해야만 하고, 시대속에 괴로워 하는 지바고와 혼돈속에 피어난 라라 사랑이야기 그리고 지바고의 문학적 영향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

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러시아 시대상황과 지바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고, 이를 돕기위해 영화를 보았다. 영화속에서는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이야기를 이용하여 대중에게 다가갔지만 영화 또한 러시아 격변의 흐름을 잃고 있지는 않았다. 혁명시대의 영화를 미국에서 제작한거 자체가 모순이 될 수 있지만 혁명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제작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더 맞춘부분) 영화가 훌륭한 대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즉 원작과 영화는 상호보완 공생의 관계라고 말하고 싶다.

1.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1890. 2. ~ 1960. 5)
처음 책을 읽으면서 지바고의 어렸을때 모습부터 시작해서 사망할때까지의 일대기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술한 면에서 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을 생각했다. 물론 버지니아울프는 여성작가로서 그 당시의 여성의 압박을 소설에 나타내며 페미니즘 소설의 발단을 기여했다는 면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는 극과극의 관계지만 난 의식의 흐름의 기법이라는 새로운 창법을 도입하여 난잡하지 않게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하였고, 주인공의 일대기를 그리며 시대의 변화와 그에 대한 진실을 소설에 나타냈다는 면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공통점을 찾고 싶었다. 사실 난 보리스 파스케르나크에게 영향을 끼친 작가들을 찾아 보았고 (다행히도 작가에게 영향끼친 작가들은 지바고 책속에 많이 등장하며 실지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스토 예프스키, 톨스토이, 막심고리끼..푸쉬킨 등이 책속에도 많이 등장하고 버지니아 울프가 톨스토이의 <사랑의 편지>을 번역하기도 하였기에 버지니아 울프도 러시아 혁명과 그시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는생각을 해보았다.

작가는 주인공 지바고에게 자신의 영혼을 모아 넣었고, 그의 분신 지바고를 통하여 작가로서의 성역을 만들기를 원했다.

“될수록 감정이 노출되지 않고 밑바닥에 깊숙이 가라앉아서 겉으로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흔히 쓰는 형식 뒤에 숨겨진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이 그의 평생의 꿈이었다. 다시 말하면 겸손하고, 소박한 스타일 이면서도 시를 읽고 듣는 사람의 마음이 부지 불식낭에 그 시의 핵심에 도달할수 있는 그런 스타일을 이룩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거기까진 아직도 먼 거리에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없었던 것이다. 본문 452 P.

작가는 지바고를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였지만 지바고 자신은 혁명에 적극 동참하지 않는 나약함을 보인다. 실제로 닥터지바고가 독일에서 출간되고 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결정되었을 때 그는 상을 포기하고 그의 조국 러시아에 머무르기를 간청한다. 혹자는 지바고의 나약함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난 작가가 혁명가가 아닌 시인이었기에 그의 나약함이 초라해 보이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시인으로서 격동의 시대를 그리고자 했던 작가의 번뇌가 오히려 그를 대문호로 올려 세웠다고 본다.

“상상력이 희미해져서 펜을 움직이기 어려워지면 낙서를 하면서 상상력을 일으키곤 했다. 그럴때면 으레 숲의 공지나 거리의 십자로 중앙에 있는 ‘모로베트친킨 회사, 파종기, 탈곡기’의 광고탑이 있는 그림을 그렸다. 논문이나 시의 주세는 한결 같았다. 그것은 도시에 관한 것이었다.” P 497.

이와 같이 지바고의 시인과 혁명가사이에서의 갈등은 책 중에 상당히 많은부분 들어나 있다.

2. 러시아 혁명시대와 소설

이소설은 작가가 지바고를 통해 그 시대를 표출시키고자 한 소설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 시대의 혁명사를 알아야하고 시대에 따른 지바고를 지켜 봐야만 한다.

난 크게 러시아 혁명의 모티브가 되는 시기
1861년의 농노 해방,
1905년 “피의 일요일사건”,
1917년 2월, 10월 혁명
그리고 내전의 러시아기등으로 혁명기를 구분하고자 하였다.

- 1905년 이전의 시대는 당시 러시아는 혹심한 경제공항으로 농민이 신분상으로는 농노 상태에서 해방되었다고 하나, 경제적으로는 발전의 모체였던 중산 계급이 성장하지 못하고 합법적으로는 노동상태를 개선할 길이 없었으므로 노동운동이 과격화 되는 시기였다. 경제공항으로 인해 농민봉기는 더욱 자극되었고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선동으로 소외된 지식인을 중심으로 반정부 세력이 더욱 강화되는 시기.
- 1905년 농민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 정부가 발포함으로써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된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제1혁명 발발되었으며 이 사선은 전국에 걸쳐 커다란 항의 사태을 불러 일으킴. 정치적 구호를 내건 파업이 확산되었으며 농민 봉기가 시작되었음.

- 1905년 혁명이후 국가 두마(국회)를 소집하고 자유주의 계열인 “입헌민주당”과 ”10월당”이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제정치의 형태를 저버리지 못하고 정부와 갈등을 일으킨후 2대 국가 두마가 시작했지만 강제해산 당함. 그후 러시아는 부농 육성 정책과 혁명정당 구제를 추진 하여 다시 혁명당과 전제정권과의 극단 대립형태가 됨. 제1차 세계대전의 장기전과 제정러시아의 취약점으로 인해 다시 혼란의 시대로 돌입함.

- 1917년 2월과 10월 혁명
2월 “국제 부인의 날”에 수도인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봉기에서 진압을 담당한 군인들이 혁명세력에 가담하자 전제정은 힘없이 무너짐. 니콜라스 2세 퇴위. 미카엘 대공에게 제위 물려주지만 미카엘 대공은 거절하고 르보프공 수반하여 임시정부 구성 로마노프 왕조시대 막내림. 농민을 대표하는 군부가 노동자의 혁명에 참가하여 대중봉기를 이끌어 나간 것이 특징
10월 전쟁계속 정책을 취하여 대중의 불만 높아짐.
레닌의 자본주의 타도없는 종전은 불가능하다 등의 4월 테제를 발표
볼세비키의 방침이되어 임시정부에 대항함. 독일공격의 실패로 반정부열기가 높아지자 볼세비키는 군대와 노동자의 무장시위 운동조직. 레닌을 의장으로하는 인민위원회를 정부로 선임.

* 실상은 낮고 뒤떨어진 생산력을 토대로 삼음으로써 처음부터 사회개조에서 성공할수 없는상황이었음. 농민을 혁명에 이용하기로 결심한 레닌은 마르크스에게는 전혀없는 노농동맹을 혁명승리의 불가결의 조건이라고 강조하여 토지분배를 미끼로 농민을 혁명에 끌어들이지만 생산수단의 사유제 폐지를 주장하는 공산당이 토지의 사유를 뜻하는 토지분배를 약속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속임수.
10월 혁명은 러시아에서 민주주의의 싹을 말살하고 인류역사상 최악의 독재를 확립한다. 따라서 타도한 황제보다도 훨씬 무자비한 공산당의 독재가 수립되었읍.

- 1917년이후 백군과 적군의 내전이 생김. 내전후 적군의 승리로 공산당 확립.

1905년 농민봉기가 일어나기 전 유라는 니콜라이 아저씨를 좋아했고, 사상에 구체적인 영감을 받으며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그때 이미 니콜라이 신부는 톨스토이 주의나 혁명적 이상주의를 초월하여 끊임없이 앞서 나가고 있었다. 그는 구체적인 사상을 고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라는 그런 아저씨를 좋아했고 아저씨 한테서 어머니를 보는듯 했다. 그리고 아저씨에게서 혁명에 대한 눈을 뜬다.

“어머니처럼 아저씨도 자유롭고 신비한 것을 좋아했고, 삶을 누리고 있는자는 누구나 동등하다는 귀족적인 평등감을 품고 있었으며, 무엇이든 첫눈에 그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머리속에 무슨 생각이 떠오르면 그 의미와 활력이 상실되기 전에 재빨리 그것을 표현하는 천부의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본문 17Page “

1911년 러시아는 이미 정치적인 혁명을 내세운 농민들의 봉기가 있었으며 이때 파샤는 파업관련으로 아버지를 잃고 사상에 고취되 어갔으며 (이부분은 영화에서 더 명확히 표출되었다.) 유라는 대학다니며 의사 수업을 받고 있었지만 시쓰는것도 좋아하였다. 오히려 유라는 니콜라이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그사상을 발전시켜 해방되어 가고 있었다.
이시기의 파샤는 라라의 고백을 듣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 간다. 작가는 이렇듯 라라의 힘을 빌어 한명의 사상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영원처럼 계속되는 이 한밤에 파샤 안치포프는 희열의 절정에서 절망의 심연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의 의혹과 추측은 라라의 고백과 엇갈렸다. 그의 물음에 그녀가 대답 할때마다 그의 가슴은 마치 단애속으로 나는 것 같았다. 그이 상처입은 상상력은 그녀의 새로운 고백을 쫓아갈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아침까지 이야기로 지샜다. 파샤의 생애를 통해 그의 마음에 이밤처럼 감동적이며 급작스런 변화가 일어났던 적은 없었다. 여전히 자기가 파샤 안치포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 이상하리만큼 아침에 그는 딴사람이 되어 버렸다. Page 111

그후 독일과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되고 유라는 군의관으로 불리워 간다. 이때 지바고는 간호사로 군에 들어온 라라를 만나고 혁명에 대한 혼란과 라라에 대한 사랑이 싹트게 된다. 전쟁후 모스크바로 돌와왔을 때 이미 지역대표와 주민위원회, 동일분배로 인해 인민들과 집공간조차도 나눠야 하는 그야말로 혁명의 도시로 되어 있었다. 옛 기억의 집에서 가족들과 익숙해진 분위기에서 시를 쓰고자 하였던 지바고는 유라친 근처의 바르키노 영지로 떠난다.

바르키노로 가는 지바고가족은 긴 기차여행을 하여야 했고, 조용한 삶을 찾아 떠나는 이 기차여행은 앞으로 다가올 지바고 가족의 결코 순탄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기차여행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만들었다. 라라의 남편 스트렐리니코프의 등장이다. 스트렐리니코프의 등장은 러시아 세계가 새로운 내전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예고 했고, 후에 지바고와 다시만날거라는 것을 예감했다.

바르키노에서 지바고는 운명적으로 라라를 만나고 둘의 사랑은 깊어진다. 가족과 사상과 사랑에 대한 지바고의 고뇌는 이부분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때 이미 러시아에서는 백군과 적군의 내란이 벌여지고 있었고 지바고는 적군의 포로가 되어 적군에게 잡힌다. 러시아 내전 내란의 시기인 만큼 지바고도 제 3자의 입장에서 괴로워 하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사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 하는일 없이 방관만 한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론 견딜수가 없었다. 그가 잡혀있는 측에 대한 배신행위라든가 그 자신의 생명을 지킨다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질서에 순응하느냐가 문제이며,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지배하는 접칙에 순응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가 제3자의 입장을 가진다는 것은 법칙을 벗어나는 결과가 된다. 누구나 다 하고 있는 일을 해야만 했다.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들의 동료는 총격을 받고 있었다. 그는 반격을 해야하지 않았던가. Page 345

적군에서 도망친후 라라와의 다시 만나고, 가족들은 망명했다는 것을 알게된 지바고는 라라와 함께 지내면서 시 습작에 혼혈을 기울인다. (이장면에서는 책에서나 영화에서는 제일로 아름다웠던 장면이다.) 스탈리리코프의 사형으로 인해 그의 가족을 찾고있다는 것을 전해들은 지바고는 라라를 보내며 둘의 사랑은 이렇게 헤어지게 된다. 후에 스탈리니코프는 지바고를 찾아와 만나게 되고 그는 지바고의 집에서 자살을 한다. 이 스탈리니코프의 자살장면에서는 작가가 혁명가이기 보다는 시인의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작가는 타고난 시인이었던 것이다.

이미 러시아는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고 네프초기의 모스크바로 돌아온 지바고는 그전보다 더 심한 고통을 느끼며 이세상과는 무관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이는 그시대 적군의 승리로 볼세비키 혁명당이 공산당으로 결집되어 있었다.

“빨치산에서 탈출하여 유라친에 돌와왔을 때보다도 머리와 수염이 텁수룩한 초췌한 모습이었다. 이번여행에서 좀 값이 나가는 옷가지는 하나씩 벗어서 빵과 바꿔먹었고 찢어진 누더기 옷을 얻어 입어서 겨우 벗는 것을 면했다. 이렇게 외투와 윗도리도 없이 모스크바 거리에 나타났을때는 회색 털모자를 쓰고 각반을 하고 있었으며, 단추가 다 떨어진 죄수의 옷처럼 낡은 병사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옷차림은 모스크바의 광장이나 거리 그리고 역 구내에서 우글 거리는 적위군 병사들 틈에 끼이면 조금도 식별할수 없게 되었다. Page 476

이때부터 지바고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 까지 시를 쓰고 의복동생의 힘으로 병원에 출근을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시인으로서가 아닌 의사로서 병원 출근길에 그는 생을 마감한다.

3. 등장인물

여주인공 라라.
적극적이면서 인텔리에 속했지만 아직은 평범한 라라 자신은 유린당한 코마롭스키에게 (코마롭스키의 역할은 소설속에서 간헐적으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총을 발사함으로써 새로운 표적이 무엇인지 알았고 소설속에서의 그녀의 역할은 한층더 중요해져 갔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권총이 발사되어 있었다. 누구를 겨누었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페트로프카 거리까지 가는 동안 그녀의 귀전에는 줄곧 총성이 울리고 있었다. 그것은 코마롭스키를 향해, 그녀자신을 향해, 그녀의운명을 향해, 두플랑카의 잔디밭에 서 있는 나무에 붙은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었다. page 90”

지바고가 작가자신의 투영체였다면 난 라라를 통해 작가는 그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라라의 운명은 지바고를 시인으로서 승화시키고 남편 파샤를 혁명가로서 만들어 내는 역할에 있었다. 이렇게 작가는 라라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풀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바고와 아내, 라라와 파샤, 그리고 라라와 코마롭스키와 연관된 사랑과 사상의 관계 그리고 후반부 지바고의 아내 마리나, 마리나와의 결혼은 당시러시아의 공산당체제하의 신분제 폐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으며 그리고 의복동생 예브그라프 안드레비치 지바고의 등장. 안드레비치는 지바고가 위험에 처했을 때 등장하여 지바고를 도와주며 이소설의 마지막 결론(지바고의 장례식, 라라의 생의 마감모습, 지바고와 라라사이의 딸을 찾아내는 모습등) 을 잘 마무리 한다.

읽고나서…
방대한 분량의 책이니 만큼 책을 읽은후 머리속에 남아있는 작가의 고뇌와 시대상황과 사랑은 상당히 감명있었고 러시아 작가들의 위대함을 시대와 맞물려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내 뇌리에 다시금 떠올리는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불륜이었지만 결코 미워할수 없는 그들의 사랑을 다시한번 떠올려본다.

“ 그들의 소곤거리는 대화는 아무리 평범한 화제라도 플라톤의 대화처럼 심오한 뜻을 가졌다. 그들은 서로 마음이 동해서라기 보다도 고난의 세계에서 공통점을 찾았던 것이다. 그들은 둘 다 현대인의 전형적인 유형을 싫어했다. 판에 박은듯 진부한 감탄사, 떠들썩하고 공허한 열광, 그리고 우수한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열심히 퍼트리고 있는 지독한 상상력의 결여 – 그 때문에 참으로 천분을 지닌 사람이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 그 몸서리치는 풍조에 반발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