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By 앤디 앤드루스 ★★

전문방송작가이며, 기업의 연사, 코미디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라는 앤디 앤디루스의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그 책에 대한 명성으로 말하자면 하루만에 삶의 성공결단을
자각하고 돌아온다는 작가의 재치로 인해 현재 미국에서 베스트 셀러로 팔린다고 한다.


세상의 현실에서 바닥까지 추락하게 되어 현실을 비방하게 되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중에
우연히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그에게 자신내부의 마음가짐과 자신속에 잠재되는 행복을
과거
유명한 사람 7인으로부터 얻게 되어 현실에 돌아 왔을 때에는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난다는
어쩌면 간략한 행동의 지침서이다.


난 이책이 주는 자신내부에서의 행복찾기를 과거로 돌아가 유명인에게서 얻어오는 설정이
새롭다고 느껴졌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베스트 셀러의
대열에 오를만큼의 가치는 느끼지 못하였다. 무엇보다도 난 책 소개란에서 평생다니던
회사에서 쫒겨나와 현실고에 허덕이는 상황이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 닿았다는 말이 난
전혀 동감이 가지않는다. 물론 개인의 상황에 따라 밑바닥의 기준이 달라지겠지만 건강하고
돈에서만 자유롭지 않다는 면만 빼고는 평범한 사람이 자살까지 결심할 정도는 아니라는게
나의 생각이었고, 그가 얻어온 7가지의 성공을 위한 결단은 다른 타 지침서에서 얻을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 셀러의 축에 끼는 이유는 그 밑바닥까지
내 닿았다는 설정이 지금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으로 내쫓김을 당하여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의 현실과 맞아 떨어졌고 그속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더 다가온거 같다
(난 이부분에서 소설 [아버지]와 거의 같은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전혀 다른 스토리 전개였다)


주인공 폰더가 새로운 삶을 찾는 행복의 7가지 결단은 다음과 같다.
1.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2.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3.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4.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나에게는 단호한 의지가 있다.
5.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6.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하루를 맞이 하겠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겠다.
7.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에겐 믿음이 있다.



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롬버스, 안네프랑크, 링컨, 가브리엘 등으로부터 얻어오는
이러한 성공의 결단은 그들이 유명하고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소설이 타 다른
행동지침서들과 다르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만일 그 결단을 주는 사람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 이 소설의 가치는
아마 달랐을 거라는 추측도 해 보았다. 차라리 이러한유명인들의 행동방식이나 그의
인간적 내면의 의지를 좀더 깊게 다루었더라면 나의 뇌리에는 더 깊숙히 다가왔을것
이다.


암튼 현실의 우리가 살기위해서는 위의 지침들은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며 그것들이
결단코 성공만을 위해서만이 필요한것들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
들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By 다치바나 다카시 ★★★★☆

처음 이책을 접했을 땐 제목에서 느껴지는 개인의 과시성으로 인해 별로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을 사실이었다. 하지만 책속에 서술된 저자의 독특한 독서론과 도서술,그리
고 이를 비롯한 서재론에서 난 다치바나 다카시를 존경하게 되었고, 그만의 독특한
지의 세계 구축에 대해서는 경외심 마저 느끼게 되었다.


그의 지적 호기심은 책쓰기에 대한 욕구에 대해 나온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알고싶다””좀더 자세히알고 싶다”는 욕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어느 누구든 미
지에 대한 지적호기심은 가지고 있게 마련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알아야 하고 좀더 자
세히 알려고 하는 단계에서 잠시 접어두고 잊고 지내는 것이 우리들의 보통 습성이기
에, 저자의 이런 호기심은 그의 지적세계 구현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봐도 무
리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지적호기심이 도서관 전체를 읽어보고자하는 그의
의도와, 마침내는 고양이 빌딩서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나에게
있어 저자의 이 고양이 빌딩 서재는 나의 동경의 세계이며 꿈이 되고야 말았다. (난
정말로 솔직히 말해서 사후에 존재한다는 무릉도원의 세계에 대한 이상보다는 살아
생존의 고양이 빌딩 같은 나만의 세계에 더 애착이 간다. )


그의 독서론에 있어서 특히나 고전에 대한 그의 생각 [시대를 초월하여 독서층을 계
속 유지할수 있는 서적만을 고전이라고 할수 있어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고전이라할수 없습니다. P53]은
나의 생각과 일치하였다.
그밖에 어학을 공부할때는 가능한한 많은돈을지불하고, 가능한 한 엄격한 선생님에게
배워야 한다는 그의 생각과,서점에 간다라는 것이 아니라 서점을 순례해야한다는 것,
고전적인입문서에서 명저를 찾기, 책상의 커야한다는 그의 생각은 항상 큰책상을 사
고싶어하는 나의 생각과 여지없이 일치하여 즐거웠으며 , 그외의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에 대한 그의 논리는 나에게 큰 행동지침서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책을 접할 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항상 손에 볼펜을 들고 줄
긋고 메모를 것나 혹은 접으면서 책을 읽는 나는 책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라는
그의 충고와는 어긋나는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독서법은 대부분 상기하여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이었다.


내가 좀더 나이들어 더많은 책을 읽고난 후라면 혹 나의 독서 성향을 나의 연대기별로
나눌수나 있을까? 하지만 이런 나자신도 아직 자신없는 일을 저자는 중학교 3학년에 이미
그의 독서경향을 단계별로 나누었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초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3학년에서 4학년 중기, 4학년 중기에서 6학년까지,
중학교 전기와 중학교 후기등으로 나누었는데, 동화를 읽어서도 부족하여 다음단계로
넘어가 읽은 것이 마크트웨인, 나니엘 디포등의 작품이었으며 초등학교 3학년단계에서는
탐정소설, 서유기, 다이코, 삼국지 등등, 4학년 중기단계에서는 도서관 중심의 독서,
중학교 전기에서는 책을 빌릴수 있는 모든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으며 후기에서는 모든
문학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 어린나이에 저자는 이미 자신의 독서성향을 파악하였으며
그 시기마다의 책을 선정하여 책을 읽어 왔던 것이다.


항상 책읽기를 게을리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나 이지만 게으름과 그밖의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한 나이기에 다치바나 다카시의 이런 고전이나, 자연과학 우주 인류등의 장르를 넘어서
그의 독서에 대한 광기 (그래 난 차라리 광기라고도 할수 있을거 같다)는 나의 또다른 삶의 목표로 다가왔다.


책속에서 좋았던 그의 방대한 지식세계 구축에도 불구하고 아직 모자란다라는 그의 인터뷰 내용 인용 .


l 책과의 만남이란 그의 인터뷰 기사중에서
Q : 이처럼 폭넓은 분야를 철저하게 취재하고, 세계의 여러 최첨단 분야를 만나오신
가운데 얻게된 자신의 세계관을 전면에 보여줄 책을 집필할 계획은 없으십니까?
- 다치바나 : 그작업은 좀더 나이가 들면 하려고 합니다. 저 자신이 좀더 많
은 것을 알고 난 다음에라고나 할까요.. 아직 사람들에게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말하기
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중략)
Q : 다치바나 다카시의 “마지막 한권”은 과연 어떤 책이 될까요?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 다치바나 : 오히려 심플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은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것이 옳다는 논증을 전개하면서 집필하고 있습니
다. 마지막 책에는 그런 논증없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단순한 제 생각만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같은 스타일도 괜찮
지 않을까…………. 지금 일허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있는 계획이 너무나 많아서
말이죠..이것조차도 살아있는동안에 다할수 있을런지…..
Q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권하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베스트 5”에 해당하는 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 다치바나 : 그 부탁은 거절하고 싶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 누군가 추천해
준 책을 읽고 기뻤던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쓸데없는 짓을 하고 말았구나” 라
는 후회만 남았으니 말입니다. 결국, 책과의 만남은 자기 스스로 만드는 수밖에 없습
니다.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찾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몬스터 ★★★★☆ by 우라사와 나오키

여러 지인들의 지극한 극찬으로 접하게 된 만화 몬스터. 호러물
특히 만화 호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지인들의 덕택 아주 나를 흠뻑 빠져들게한
작품을 만날수 있었고, 그 작품을 다마친 나는 인간존재의 아귀에서 잔뜩 허덕이다
빠져나온 공허함과 기막힘에 빠지게 되었다. 공허함은 나의 온힘을 다해 함께 악의
근원을 찾아나서고 같이 괴로워하다 마침내 그것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그와 함께 나왔던 것이였으며, 기막힘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을 기막히게
끄집어낸 작가의 상상력과 그림, 그리고 글에 놀랐기 때문에 난 기가막히다는 표현을
쓸수 밖에 없었다.


쌍둥이 남매로 태어난 요한과 니나.
둘은 태어 날때부터 악과 선의 의무는 움켜지고 태어났다. 동과서로 갈라진 독일에서
동독정부가 붕괴되기전에 냉혹한 “악마”를 511킨더하임에서 양육하고 있다는 가설을
전제로 이 만화는 시작되었고, 동독정부는 요한이라는 악마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악마로 살아야하는 요한은 그의 필연의 인연으로 니나와 함께 세상에 나와야 했고
당연히 니나는 악과 싸워야 하는 “선” 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를 살려낸 닥터 덴마가 자신의 업보를 덜고자 악마 요한을 찾아 떠나면서 이
이야기는 숨막힌 쫒고 쫒김과 죽이고 살리는 혈전이 벌어진다.
작가의 대단한 추리력으로 인해 숨막히게 이책을 읽어 내려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난 어느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결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수년간을 쫓아 다녔단 악마 요한을 찾아내었고, 니나는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지만
악마 요한이 누워있던 침대에 그는 자취만 남겨두고 떠나가 버렸다. 이는 필연적으로
우리 인간들 내면에 선과 악은 동시에 태어나지만 선은 항상 자리잡고 있고 악은
유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어느 누구든 내면에는 선과 악이
자리잡고 있고 그 안에서 괴로워 하기에, 그리고 악을 물리치고 선을 자리잡아 놓아야
하기에 반드시 악은 유동적이어야만 한다. 그래서 난 요한을 떠나게한 작가가 너무나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나의 눈물을 자아냈던 것은 작품속에 들어 있는 만화이야기였다.
이름없는괴물, 눈이 큰 사람과 입이 큰 사람, 평화의 신등의 이야기는 너무나 가슴저미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줄곧 아직까지도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이름찾아 떠나는 괴물이 마침내 이름을 찾지만 그때는 이미 모든 살인을 저지른
후인지라 아무도 불러줄 사람이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 …..
[그래서, 배가 고파도 참았어요. 매일매일 배가 고팠지만 참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배가 고팠기 때문에, "나를 봐. 나를 봐. 내 안의 괴물이 이렇게 크게 자랐어."
사내아이는 임금님도, 신하도 모두 잡아먹었습니다. 아드득 아드득 질겅질겅 아작아작
꿀꺽-어느날, 사내아이는 서쪽으로 갔던 괴물과 만났어요. "이름을 찾았어. 멋진 이름이라구
서쪽으로 갔던 괴물은 말했습니다."너 같은건 필요없어. 이름따윈 없어도 행복해.
우리는 이름없는 괴물이니까 말야." 사내아이는 서쪽으로 갔던 괴물을 잡아먹고 말았어요.
모처럼 이름이 생겼는데, 아무도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없게 되고 말았답니다.
요한- 멋진 이름이었는데…..]

나와 남을 구별짓는 아이덴터티로 이용되는 이름.
마침 악마가 자신의 존재의 이름 찾았을때는 이세상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왜?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세상에서 찾기위해 악의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름을
쥐어주기전에는 아무런 형상도 없는 악이 요한이라는 이름을 찾기 위해서 악의
행동을 보여야 한 것 처럼. 이는 흡사 우리내면 존재의 악이 구체화된 행동에 옮겨졌을 때
비로서 다른 피상으로 부터 악인이라는 평을 받는 것과 같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동독과 서독이 통합하기 직전의 시대배경에, 일본인 의사 덴마가
선과 악에서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낯설다는 부분도 있었지만, 2차세계대전 후
두나라는 의학의 독보전 진전을 보였으며 어쩌면 인간을 이용한 의학적 실험이나
악의 동기유발 실험등은 진짜 행해졌을거라는 상상을 해볼 때 그리 낯설은 설정은 아닐 것이다.


난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여러 작품을 보아 왔지만, 유독 이 만화라는 장르에서 더
강력한 자극을 받았었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상상력이 그림을 통해서 구체화 되었기
때문일 것이며, 그러기에 더 오래 가슴속을 후려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