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감동받기 위한 문학성을 찾는 책이라기 보다는 기분전환용이었습니다.

물론 이런류의 스릴소설이 문학성이 떨어진다거나, 시드니셀던의 명성을 깍어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제입장에서 제가 이책을 고른 이유에대해서 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추리소설 작가중의 한명의 소설이니, 인기있는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책의 내용은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거 없던 한 여자가, 엄마의 자살로 인해, 충격에 빠지며, 그 범인을 찾으면서 죄를 오히려 뒤집어 쓰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복수까지 하게되는 이야기 입니다. 시드니 셀던의 소설에서 여인의 일대기가 많이 나오는거 같은데, 이 소설도 역시 그런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Arouse your chi, your vital enegy. It starts heavy as a mountain and becomes light as a bird's feather. p 65  

무거운 짐들도 하나하나 풀면 깃털처럼 가볍게되지 않을까요?

 

 

이런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독서편식을 줄이고자 했고, 그리고 그동안 많지는 않지만 나름 갈고 닦았던 단어들을 다시 어떻게 얼마나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였습니다.

 

예상대로, 그동안 보았던 많은 단어들이 나왔고, 다시 절망(ㅎㅎ)적이었지만, 재미있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그러나 원서치고는 굉장히 속도를 붙혀 읽을 수 있었기에,

만약 원서를 읽고 싶지만 막상 무슨 책을 고를지 머뭇머뭇 하는 이에게는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저또한 이소설을 읽고 원서의 세계로 빠져들었고, 책의 두께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 자신의 삶이 만족하며 사는 사람을 몇이나 있을까요?

 자기 삶이 만족하지 않다고 모두 알고 있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럼 자신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 남은 시간을 보내면 그래 내 삶은 훌륭했어…라고 자족하며 떠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럴때 할 말이 많게 됩니다. 그래서 Morrie박사를 만나러 갑니다. (비루한 나는 세상에 대해 ) 할 말 많지만 Morrie앞에서는 그저 숙연케 됩니다.

 

P 52 : The most important thing in life is to learn how to give our love and to let it come in,.... Love is the only rational act

너무나도 숭고한 정신앞에서, 그것도 사라져가는 생명 앞에서 앞으로의 삶을 배우게 되죠. 누구나 여러번 생각합니다. 삶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또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다고요, 그저  모든것을 비울때 채울 수 있다합니다. 내 몸이 비워지면 정신이 채워 질 수도 있겠다는 말 같은데,

 참으로 어렵습니다. 더구나 slow보다는 fast를 외치며 사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말이죠.
모쪼록 Morri같이 정신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방울 한방울이 큰강이 되는것처럼, 우리 하나하나가 그러면 좋은 사회가 될 수 있겠죠. 

내이름은 자가주

By 퀜팀 블레이크.

 

자가와 나..둘이서 천년 만년 살까? 우린 둘이어도 굉장히 행복하네..

하며 두손을 맞잡은 부부에게 뚝 하나 소포꾸러미가 배달됩니다.

의심의 여지도 없이, 그 소포를 풀어보았더니, 내이름은 자가주라고 써있는 종이쪽지와 함께온 아기였습니다.

그후 두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아이를 키우기로 합니다.

 

우리가 일상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듯이.

우리의 자가주도 이상한 모습으로 자꾸 바꾸고 바꾸고..

천사의 모습은 그냥 첫모습일 뿐이고, 매번 이상한 모습으로 변신을 하는 아들과 그 때문에 당연히 엄마는 머리에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고, 하지만 아이의 변신은 끝도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말끔한 청년이 되어있는 아이.

정말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없는 부모.. 인생이란 변한다 하지만 아이 기를때는 아이만 보이고, 부모는?

하지만 알고보면 엄마아빠도 변할 수 있다는걸,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책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연하죠…엄마, 아빠도 사람이니깐!

 

"인생은 정말 굉장하니까요!"

하지만 이책은 정말 짧고 굵게, 인생이란 돌고돈다는 것을 이해 주려는 부모님.

아이와 엄마아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보는 내내 아이의 순진함속에 숨겨있는 다양하지만, 괴물 같은 모습도 사랑하게 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