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거 패밀리를 둘러싼 해리엇의 실종과 미해결 살인사건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소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는 역대 추리소설들을 한군데에 모아둔 종합스릴러 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핼리어드섬이라는 폐쇄된 공간(패쇄된 공간이란 자체가, 하우스 스릴러라는 장르에 속하고, 그 제한된 공간이라는 특성자체가 인간에게 더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죠) 에서 발생한 한 여인의 실종사건을, 뱅거패밀리라는 씨족사회의 내부를 파헤치며 전개하는 방식은 하우스 스릴러의 모습을 띄었고, 역대미해결의 살인사건을 성경구절에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은 장미의 이름으로라는 책을 연상기키더군요..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천재 해킹소녀의 첨단 기술을 이용한것과,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파헤치지 못하는 언론 매체들과의 싸움등은 정말 스릴러 종합세트였어요.. 아마 작가가 언론인 출신이라 그 내부의 모습들을 잘 파악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구ㅛ

 

 

영화를 미리봐서 범인이 누구인줄 알고 봐서 그런지 약간 김새는 경우도 있었지만 (영화에서의 여자주인공이 아주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으면 책을 제대로 읽어 낼수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이책과 영화를 보면서 북유럽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라도 접해볼수있어서, 나름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DEPARTURE

1 : On Anticipation  -  보통씨의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그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몇일을 기다리며 살았어요..

 

2. On travelling Places - 보통은 예민하더군요..휴게소에서 낙서, 비행기 시간표에서 느낄 수 있는 여행장소들...보통의 세계로 여행하기위한 100%의 워밍업을 잘 진행해주더군요 ...

                                     

Motives

3. On the Exotic -  Flaubert가 오리엔털로 불리는 이집트를 이국적이다 하며 동경하는 것과 맞먹는  보통의 책에대한 나의 동경..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U i가 붙어있는게 이국적이었다면, 보통의 세계에서는, 옛사람들에게서 가이드를 모셔와 그 세계로 인도하는게 제게는 exotic이었네요

4. On Curiosity - 그리고 그게 저의 호기심이었구요

 

Landscape

5. On the country and the city - 맞아요 보통은 일상에 지친 저를 끌어내어 country로 데려가더니,  저의 spot of the time을 회상하 게 해주더군요.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한순간이라도 나의 spot of the time을 꺼내보게 해주어서요

 

6. On the sublime - 내가 얼만큼 작은지 볼려고 사막을 여행한다는 것과같이, 제가 얼만큼 실력없는지 볼려고 이책을 집어들었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역시 sublime이 팍 와 닿더군요

 

 

ART

7. On Eye - opening Art -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색채와 순간들을 고호가 그의 예술에서 담았던 대가의 손길처럼 보통도 (우리 모두가 느끼는것처럼) 우리가 보았지만, 확실히 끄집어 낼 수 없었던 것을  이 책에서 시원스레 쓰고 있더군요. 그의 필력들이 와 닿는 순간이었어요

 

8. On Possessin Beauty - 러스킨이 천천히 그만의 미를 소유하라했죠..이때는 저도 천천히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의 미를 천천히 소유해 간다는 느낌이 아니, 그렇게 해야겠다는

도전이 생기더군요 (여전히 어렵지만, 처음그림그리는 투박한 붓의 터치처럼... 거칠게라도, 대충이라도 소유한  다는 생각으로)

 

RETURN

9. On Habit - 여행지 다녀와서 일상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그의 결론.보통의 세계에서 돌아온 지금  일상에서 보통의 세계를 느껴보려 합니다. 이게 습관이 되면 보통따라잡기가 되는건가요?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돌아온 기념으로 주저리주저리 떨어봤어요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 되어있는 요즘은

수동사진기로 필름을 넣고, 다시 현상하고, 맘에드는사진 재 현상해보고 하던 시절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사진찍는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죠. 모든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으니 참 좋은세상일다라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저렇게 찍은 많은 사진들을 보다보면 사진속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항상 "저때는 젊었는데..."하는 생각이 들죠...

이런 탄식을 하다보니 누군가가 이야기 하더군요 " 지금 현재가 제일로 젊은 모습이다." 라구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말이 참으로 옳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현재가 젊은 모습이고, 중요한 의미구나 하고 되새겨 보았었는데요.

 

 

대지를 읽은 지금 왕룽에게 있어서 땅이라는 것이 "현재"의 의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렸을때도 땅에서 농사지으며 땅을 밟아 몸에 땅을 새겨 놓았고, 그래서 재산이 조금 불은 후에도 땅을 늘리며 사는것에

의미를 두고, 늙어서는 그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죠..

왕룽의 한 평생이 땅과 같이 가죠. 항상 그곳에 있으면서, 왕룽의 시간을 현재처럼 같이갑니다.

그리고 왕룽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나면, 그 땅위에는 또 다른 왕룽이 와서 같이 가겠죠..이렇게 인생이 돌고 돌고..

땅에서 나고 땅으로 가고..

항상 진행형이 되는거네요.

 

우리도 그렇지 않나 하는생각이 들었어요.

왕룽에게 있어 땅이 있다면, 나에게는 무엇이 있나 하는생각 말이죠.

항상 이런 질문을 해보지만 늘 그렇듯이 결론은 안납니다.

그냥 현재를 잘 사는 수 밖에...

그렇구나, 땅이 왕룽에게 거짓말 하지 않은것처럼, 우리도 현재를 열심히 살면 헛된삶은 주지 않겠구나...

이런 모범 답안이 나오드라구요...

 

소설속의 오란의 모습과 왕룽, 그리고 그 아들들의 이야기, 첩들의 이야기 등등 할 이야기는 많지만,

오늘은 그냥 왕룽의 땅과,  나의 현재를...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삶을 생각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