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눈사람]
앙드레 플랭 글 / 친 렁 그림 / 김혜영 옮김
'100개의 눈사람'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아이와 이야기를 했어요. 딸아이는 100개라는 숫자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100개나~" 하면서요. 아직 10까지만 개념이 있지 100이라는 수가 얼마나 많은 수인지는 모르면서요ㅋㅋ.
그러면서 100개의 눈사람을 어떻게 만들었나 묻기도 하면서 혼자서 유추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배가 볼록하네.. 왜 그럴까 물었더니 "배에 공이 들어 있어" 라고 깜찍한 답을 하는거에요ㅋㅋ. 한참 웃다가 책을 읽었네요.
책 표지를 보면서도 아이와 재미있는 상상을 한 시간이었어요^^
포포 선생님 반 친구들은 선생님의 볼록해진 배를 만지는 걸 좋아했어요. 배에서 아기가 움직이기는 것도 신기하구요. 신이 난 친구들은 아기 이름 짓기 놀이도 하면서 생명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게 되겠죠.
밤새 눈이 내려 포포 선생님이 손에 당근이 담은 가방을 들고 오는데요.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요. 선생님은 눈사람이 정말 좋다고 말해요. 그런데 다음 날, 포포 선생님이 보이지 않아요. 교장 선생님이 포포 선생님이 몸이 안좋으시다는 말을 전해 주죠. 아이들은 슬픔이라는 것을 알게 돼요. 눈물이 나고, 선생님이 걱정되고.
클레망틴 친구는 선생님이 걱정이 되어 집으로 찾아가지만, 창문은 커튼이 쳐져 있고,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어요. 클레망틴은 친구들을 모아 선생님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100개의 눈사람을 만들자고 제안해요. 포포 선생님께서 100까지 세는 법을 알려 주신 분이라 클레망틴에게는 100이라는 숫자가 포포 선생님과 같은 의미로 여겨졌나봐요.
선생님 집 마당에 100개의 눈사람을 만들어 슬퍼하는 선생님의 마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는 감동을 주죠.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전해져서 저도 딸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날씨가 추운 겨울에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을 읽어 든든합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딸이 눈사람 만들고 싶다고. 눈이 오면 같이 만들자고 약속했죠. 눈이 반짝반짝.. 그 모습을 보니 그냥 있을 수 없어서 클레이로 간단한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어요.^^
감동과 즐거운 독후활동까지 멋진 책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