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살라망카 / 스콜라 >
김혜리 글 / 김희영 그림
대학졸업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적이 있어요.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녔는데... 뜨거운 날씨의 스페인은 저에게도 좋은 기억에 남아있는 곳이에요. 배낭여행을 갔을때는 너무 힘들어서 내가 돈 주고 왜 이 고생을 하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여행의 묘미가 갔다와서의 여운인거 같아요. 아직까지 유럽여행에 대한 좋은 추억만 가지고 저에게 활력소가 되는거 보면요.^^ 그래서 딸아이 초등학교때 같이 유럽 여행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읽을 기회가 되어 여행을 떠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는거 있죠ㅋㅋ... 여행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역할 즉, 살아가는 힘을 주는거 같아요. 아이에게는 좀 더 넓은 세상에서 보고 듣고, 직접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꿈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구요.
삶의 변화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외국이 아닌 국내라도 여행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주인공 아이 세윤이는 외로운 아이에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어해요. 하지만 아빠는 건설 회사 현장 소장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다녀가시고, 엄마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느라 세윤이에게 온전한 관심을 가질 수가 없어요.
많은 맞벌이 부모로서 마음이 아픈 부분인데요. 그러나 맞벌이 부모만의 이야기는 아닌거 같아요. 저는 집에서 애랑 같이 있는데도 그러니깐요ㅠㅠ... 아이들은 언제나 자기만 바라보기를 원하잖아요. 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표현해야겠다는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어느날 엄마와 아빠가 싸우게 됐어요. 그리고 엄마는 외할머니 집에 며칠 가 있게 되는데요. 아빠는 엄마 몰래 결혼 10주년에 여행 갈 생각으로 적금을 들어놨어요. 그리고 여행사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예약을 해 놓은 상태구요. 그런데 엄마랑 아빠랑 싸우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학교 수업까지 빠지면서 아빠와 단둘이 여행을 가게 되었죠.
여행에서 세윤이만 보이는 누드 개구리와의 재미있는 일들, 그리고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엄마랑 아빠의 추억을 들으면서 엄마의 또다른 면을 알게 되며,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느끼면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요. 엄마는 공항에 세윤이와 아빠의 마중을 나오구요.^^
두렵고 신기하고 낯선 곳에서 아빠와의 추억을 만들고, 아빠의 사랑을 느꼈을 세윤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아이에게 무심했던 저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구요. 반성하게 됐네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좋은 엄마가 되기 쉬우면서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