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을 읽은 소감은 처음 이 책을 구매할 때의 설레임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듯 싶다.
그렇지만, 아마 그것은 내가 많이 성장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지은이의 가끔 반복되는 내용도 조금은 답답하게 했다.)
언젠가 부터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의 대화가 많이 쉬워졌다.
단순히 몰랐던 것에 대한 공감이 아니라,
나 역시도 늘 생각하고 느껴왔던 것들의 만남이라고나 할까.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결과적으로 내게는 "책 읽기를 다시 배우다" 라는 책으로 다가온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알 수 없었을지도 모를 독서광들의 책 읽기에 대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주 특별히 새로웠던 것은 없었다.
다만 다른 각도의 생각이 아주 약간 새콤하게 다가왔을 뿐.
책을 읽는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비슷하다는 확신을 다시 했다.
그렇지만 편식 아닌 편식인 장르 선택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소설류를 읽던 사람들은 어느정도 책을 읽다 보면
감정순화 차원에서 소설 등 감성적인 것을 찾게 된다는 것은 비슷했다.
내 경우도 물론 그렇다.
그런데 소설위주의 독서광들이 비소설류를 읽게되는 경우는 아직 적지 않나 싶다.
내가 생각하는 책 읽기란,
부담없이 즐기지만 많이 의지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되고 늘 손에서 놓지 않고 외출시에도 가방에 책이 꼭 있어야 했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아마도...
내가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지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 스스로가 지겨워지고, 남들이 부럽기만 했던 그 때.
그 목마름을 책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공부도 하고, 현재까지도 계속 멈추지 않고 공부하고..
그래도 아직 부족하고 때론 밟히기도 하고 괴로워도 하지만,
몇년 후 달라져 있을 날을 기대하며 계속 노력하고 있다.
아마 지금 책을 읽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2-3년 후 나보다 뒤쳐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덜 노력하는 사람들 역시 내가 역전 할 것이다.
더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하는 것이라는 것 쯤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겐
아주 기본적인 상식이니..
아직 책 읽기를 두려워 하거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얘기하고 싶다.
현재 위치에 만족하고 당신이 최고라고 느껴진다면..
만루 상황인지도 모르고 볼(고의사구)을 던지는 투수와 같다고.
실제 그런 투수가 없다는 것 쯤은 알테지. 그만큼 어리석은 일이라는 말이다.
책을 읽자.
거기서 무엇을 얻느냐는.. 본인의 몫이다.
책읽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는..
조언일 뿐.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나 자신밖에 없다.
방법 같은 것도 일단 시도해보면 스스로 터득하게 될 것이다.
책,
독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