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를 소재로 다룬 동화는 처음이다.

비버를 좋아하는 아이들 때문에 비버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비버하면 웬지 친근한 느낌이 든다.

비버를 생각하면 자유롭게 물속을 헤엄치는 비버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비버가족의 재회를 읽으며 가깝게 느껴졌던 비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사람들에 의해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위협을 느끼고 가족을 잃는 슬픔을 느낀 비버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비버들에게도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자유롭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어하는 비버에게 자유를 뺏지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남겨진 여러동물들에 보호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꼭 알아야하는 부분의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의 무문별한 계획에 의해 피해를 보는 동물들이 참 많을 것이다.

비버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자기의 환경에서 쫒겨나기도 하고 여러가지 위협속에서

마음을 졸이며 살았을까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 세상은 사람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사회는 아닐것인데 사람들이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생명체도 가족이 있다. 모성이 지극한 동물들도 많다. 우리가 느끼는 슬픔과 기쁨을 동물이라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비버가족의 재회를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인간의 환경파괴가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귀엽게만 생각했던 비버의 생활에 대해서도 알게 돼 비버와 더 가까워진것 같다.

위기의 순간을 지혜롭게 대처할 줄도 아는 비버를 보며 동물들과 한층 가까워진 것 같다.

이 책에는 캐나다 곳곳에서 아니쉬나베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오지브와이 언어가 나온다.

자그히간은 호수를 뜻하고 자우딕은 포플러. 무드지이카위스는 남자형제를 뜻하는 말로 어휘를

다로 풀이해주는 부분이 나온다.처음엔 오지브와이언어가 익숙하지 않아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조금 있었지만 몇가지 언어를 배워두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하천이나 늪에서 댐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비버..안개가 자욱한 자그히간을 헤엄치는

비버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사람과 동물들이 함께 어울어져가는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동물들의 마음을 다룬 동화를 읽다보면 사람들의 마음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