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를 위한 영화들로 느껴졌던 <토르>의 아쉬움 탓에 시대적으로도 조금 언밸런스하게 느껴졌던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밴져>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만... 기대보다는 괜찮았다.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지만, 병기들은 그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어느정도 살리면서도 현대에 보아도 그리 빛바래지는 않은 박진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 캐스팅이 <토르>보다는 안정적이었달까.
그래도 아쉬웠다면, 아마도 <어벤져스>에는 등장하지 않을, 아마 그래서였을까, 캡틴 아메리카의 부대원들의 매력이 잘 살아나지 않아, 너무 방패만 날리는 작은 면봉남에서 슈퍼 히어로로 거듭난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진 느낌이었다.
감독 조 존스톤은...
<쥬만지>, <쥬라기 공원 3>, <히달고>, <울프맨>을 연출했었고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타코다 패닝과 함께 출연했던 <푸시>와 <판타스틱4>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로, 이번 <캡틴 아메리카>와 이어질 대작 <어벤져스>로 계속 존재감을 과시할 듯 하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스콧 필그림>, 대니 보일의 <선샤인>에도 출연했다.
중견 휴고 위빙과 토미 리 존스가 무게감을 더 해 주었고, 다른 출연작이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헤일리 앳웰이 히로인 페기 역으로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도미닉 쿠퍼가 연기한 하워드 스타크는 아마도 망나니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일테고...
너무 큰 기대를 품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즐길만한 작품이 될 듯 하다. :)
그리고 당연히 엔딩 크레딧이 다 흐른 후에 Footage 가 이어지는데... 캡틴 아메리카가 현재로 넘어와야 하기에 크레딧 이전에 퓨리는 잠깐 모습을 보이고 Footage 는 <어벤져스>의 짧은 예고 영상이 이어진다.
1억 4천만불을 들인 영화이고, 미국에서만 1억 7천만불 정도의 흥행 수익을 올린 걸로 IMDB 에 소개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영진위 자료를 보면 겨우 50만을 조금 넘긴 관객들이 스크린을 찾은 걸로 되어 있다. 박스 오피스 모조 사이트롤 보면 2011년 흥행 9위로 7위를 기록한 <토르>보다 덜 흥행한 건 조금 의외였다. 잠시 모조를 통해 알게된 의외의 흥행작은 <행오버 2>로 2억 5천4백만물을 넘기면서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와 <트랜스포머 3>에 이어 올해의 흥행 3위를 기록하고 있더라. 뭐, <브레이킹 던 Pt.1>의 기세가 워낙 무서워서 몇몇 작품은 한 계단씩은 내려갈 수 밖에 없겠다만 :)
아무래도 미국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이기에 망치 든 토르 정도는 넘었으리라 예상했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