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락당은 지은지 300년이 넘은 기와집이다.

불씨는 한 집안을 밝히는 생명의 꽃인데 그 불씨를 꺼뜨리게 되어 주인은 놀부에게 맡기고 서울로 떠나게 된다.

귀덕에게 놀부는 자신에게 팔라고 하지만 주인은 성공한 뒤 내려올 거라고 말하고 떠나게 된다. 놀부는 여러 가지 나쁜 소문으로 집에 살려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대신 흥부를 이용해 자신이 희락당을 얻고자 한다.

부지런한 흥부가 쓸고 닦고 잘 길들여진 집을 나중에 놀부가 빼앗고자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흥부의 아이들 환희와 빛나가 희락당에 몰래 들어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달라지게 된다. 희락당의 집신들이 환희와 빛나에게 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을 넣어 주게 된다.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 집을 통해 신분도 알수 있고 한옥의 놀라운 변신에 대해 알게 된다.

각 신들이 한옥의 여러 가지 지붕, 문, 정원, 기둥, 마루, 창호, 온돌과 굴뚝, 담에 대해 여행을 하면서 한옥의 특징을 배워가면서 아이들은 한옥에 푹 빠지게 된다.

흥부가 만약에 쉽게 놀부의 말대로 덥석 한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이처럼 훌륭한 체험학습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극구 반대했던 흥부가 결국 집을 얻지 못하게 되어 아이들은 희락당을 궁금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집신들과 만나게 되고 한옥에 대해 여러 가지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그 어느 집보다 훨씬더 자연과 어울러진 과학적이고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그동안 희락당에서 배운 지식을 아빠에게 설명을 하게 되고 놀부도 그간 집신들에게 혼쭐이 나서 흥부에게 애원하듯 하여 결국 흥부네는 희락당에서 살게 되고 집신들도 다시 기를 받게 된다.

단락마다 있는 룡룡이의 한옥 더하기에는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서 훨씬 더 쉽게 지루하지 않고 이해가 쏙쏙 되었고 우리 시대 최고의 목수 신응수 대목장과 한옥의 변신한 건물 구립 구로 글마루 한옥 도서관, 한옥 호텔 라궁이 있고 체험학습을 떠나 볼 수 있는 북촌한옥마을, 경주 양동마을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전반적인 한옥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이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중학년부터는 크게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 과학이 오롯이 들어있는 한옥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몸과 마음을 살리는 집 한옥에 대해 알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고 재미있는 동화속 여행을 하고 나온 것 같아 기분 좋은 한옥 여행이었다.

최고의 문장가 연암에게 배우는 박지원 글쓰기법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어른, 아이들 할 것 없이 글을 쓴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고 쉽게 다가가기 힘든 분야가 아닌가 싶다. 부모가 되어서 아이들의 일기와 독서록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껴서 글쓰기분야를 1년의 과정으로 배웠던 지난 1년동안 비록 꾸준히 열심히 수업에 참석을 다하지 못하였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하면 할수록 또한번의 좌절과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말과 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로 열심히 설명을 하다가도 글로써 정리하여 쓰려고 하면 순순히 써 내려져 가지 않는 이유는 과연 뭘까? 수없이 되물어 보지만 우선은 글쓰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아닐까 싶다. 단지 어렵고 뛰어난 글솜씨를 갖고 있는 사람들만 쓰는 것이라는 그런 고정관념이 우리가 더욱 글을 써내려 가지 못하는 걸림돌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최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과 뚱이 할배 그리고 글이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외자인 한글이라는 주인공과 그를 놀리는 같은반 친구의 대화속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글이는 어머니가 병에 걸려서 아빠와 함께 엄마는 요양을 간 상태이고 글이는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다. 그런 글이에게 할머니는 가장 큰 버팀목일 것이다. 그런 글이에게 뚱이할배와의 만남은 새로운 세상의 만남이고 배움의 시작이 되었다.

헌책방에 일하시는 뚱이 할배는 연암 박지원에게 푹 빠지신 분이셨다. 헌책방에서 할아버지가 쓰러진 모습을 보고 그로 인해 글이는 할배에게 연암글쓰기의 비법을 배우게 된다. 할배와의 돈톡한 만남과 글쓰기 비법은 글이를 한참 자라날 수 있는 시간이고 추억이고 배움의 기억이 되었다. 비록 글이의 글쓰는 솜씨는 하루 아침에 변할 수 없지만 편지쓰기 대회에게 입상을 하게 된다. 엄마에게 쓴 편지가 입상을 하게 되므로써 글이는 좀더 글에 대한 자신감과 엄마와의 관계, 할머니, 그리고 할배, 반친구들관의 관계에서 글쓰기의 장벽을 깰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단락마다 있는 연암의 생각 엿보기와 뚱이 할배의 글쓰기 강좌와 자신이 직접 써볼 수 있는 글쓰기 연습장이 있어서 읽고 배우고 실천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자기소개, 독서일기, 관찰일기, 생활문쓰기, 편지쓰기, 논설문쓰기, 동시쓰기의 기본적 글쓰기 연습장 이루어지게 되어서 고학년으로 가기전에 꼭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책같다. 마지막에 있는 연암 박지원의 연보를 통해 그의 일생을 한번에 쭈욱 살펴볼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일대기까지 알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는 그런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이다. 고려보고의 비밀이 과연 무엇일까?

잔뜩 궁금증의 만드는 제목이었다. 고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청자 몽고 요즘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속의 시대적 배경이 고려이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최영장군이 함께 공존하는 드라마이고 무신 드라마 역시 고려시대 무신들이 가장 전성기였던 시대를 배경이었다. 두 사극을 열혈 시청하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고려보고의 주인공은 찬우이고 그의 친구 민희, 중하, 인석이 고려보고의 비밀을 파헤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사건의 발달은 필립의 죽음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그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님을 알게 된 아이들은 그의 가족이 남겨준 고려보고의 자료를 가지고 복수의 다짐을 갖게 한다.

아이들은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한문 공부도 시작을 하게 되고 인석이의 도움(해커), 그리고 미레이유의 편지를 통해서 찬우의 아버지 강형사, 민희의 아버지 또한 커다란 도움을 받게 된다.

일본인이 독도 때문에 우리나라에 독가스 테러를 하게 되고 그와 함께 맞물려 고려보고의 비밀을 아이들이 하나, 둘씩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민희는 납치를 당하기도 하고 미레이유와 아이들, 강형사가 함께 일본형사와 히토시와 총싸움도 하게 되고 드디어 고려보고의 비밀 장소를 찾게 된다.

찾아가는 과정속에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방법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괴롭혔던 사람들의 목숨도 소중히 여겼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들의 이기적인 욕심을 끝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

나에게 피해를 주거나 괴롭히는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급급한데 작은 체구와 아직도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할 아이들은 모든 것을 배우고 경험했던 어른들보다도 훨씬 큰 마음을 안고 자라고 있다는 것에 새삼스레 고마웠고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의 아이들 또한 그 마음 영원히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훨씬 몇배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당차고 재치있게 위기를 모면하는 찬우와 친구들의 활약으로 우리의 보물이 일본에게 넘어가지 않게 되었을 때 그 통쾌함은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느꼈다. 우리의 역사를 이런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도 아이들이 좀더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공감대를 느끼면서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같은 영상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인상 깊은 독서나들이였던 것 같아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