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에서는 김치찌개와 닭강정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도 김치찌개와 닭강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best 5에 속하는 것이 아니던가.

거기에 잘 짜여진 스토리는 이야기로 쏙 빠져들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김치찌개에 고기를 같이 독에 묻어 두어 찌개를 끓인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은 이야기지만, 역시 이게 비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음식이야기에서 대부분의 내용들이 내가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김치찌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매 편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에서 나오는 레서피는 정말 간단하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서피들이 있다. 특히 김치찌개나 미역국 편은 그것만 보고도 쉽게 음식을 조리하지 않았던가.

 

닭 강정.

그러치 않아도 지난 주 닭강정이 먹고 싶어서, 시골에 간 김에 닭강정을 하나 주문해서 거제에 가져왔다.

이 닭 강정은 내 결혼식날 회사 사람들 버스에 실어주었던 바로 그 닭 강정인데, 맛이 일품이다.

회사 사람 중 한 명이 그리 맛있다고 극찬을 하여 하나 더 주문하여 가져다 주었는데, 그 때 그 맛이 났었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한점 한점 쉽게 뼈 없이 먹을 수 있는 닭강정이란, 치킨이 넘쳐나는 지금같은 때에 한번씩 시켜서 먹어볼 만한다.

주문할 데가 없다고. 그건 내 사정이 아니지 않는가? ^^

 

참, 김 편 또한 많은 상식을 가지게 한 에피소드 중의 하나이다. 식객은 하나의 에피소드를 보면 마치 나도 그 에피소드에 한 사람으로 빙의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마치 최고의 김을 찾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

무엇이든 알고 있는 상태라는 것은 중요하다.

보는 것과 먹는 것이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도 그러하니, 오늘 아침 김 한조각으로 밥을 먹는데, 이 김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생산이 되었을까 하는 상상과 함께 밥을 넘기니 그 맛 또한 일품이다. ㅋㅋ

저자 믹기 맥기는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문화 비평가이다.

이 책은 제목만 보았을 때는 쉽게 읽혀지리라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한권의 논문을 보는 듯 하여 그리 쉽지 않았다.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노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자기계발서는 수십년간 서점의 베스트 셀러의 한켠을 자리잡고 있고, 이 베스트 셀러들의 허점을 짚어내는 내용이다.

 

하지만, 서두에 얘기했다시피 인문학도들이 학점을 따기위해서 읽는다면 모를까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의 맹점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읽혀지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설렁설렁 책을 넘겼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자기계발서를 상당히 많이 보아 온 것도 사실이다. 어찌 보면 불확실한 미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인간의 공통점이기도 하니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것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가지기 때문에 쉽게 자기계발서를 찾고자 하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베스트 셀러가 된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 거의 흐름이 비슷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이 기존의 내용을 재탕하고 재탕하기 때문이다. 글은 사람에게 힘을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나 자기계발 서적은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면서 기존에 써 왔던 힘이 되는 글을 반복하고 있으니, 서점에서 지속적으로 불티가 나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오히려 번역을 했던 옮긴이의 말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본몬의 내용은 갖은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는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고, 책의 끝 부분에서 옮긴이가 오히려 쉽게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으며 핵심이 되는 내용을 적어두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은 누구에게나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에는 사실이다. 적어도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삶, 어제보다 더욱 행복하고, 더 웃고, 더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하고, 오늘보다는 내일 그런 삶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인생 소수가 갔던 사회 경제적인 성공을 누구나 쫓을 필요는 없다. 바로 내 인생은 타인을 배려하면서 내가 지금 감정을 소중히하고, 내 할일에 대한 소명을 다할 때 그 인생은 값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나의 사명서를 수정하면서, 나의 핵심 가치, 인생의 목표, 중, 장기 목표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지만, 어찌 보면 이는 나를 얽매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진정 중요한 것은 내가 달성하든 달성하지 않든 그런 것으로, 나 자신에게 번뇌를 주어서는 안 되고, 나를 힘든과정으로 몰아내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사명서를 가졌던가? 인생의 목표를 이렇게 정해놓고 달성하였던가? 그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남들보다 깊이 했을 뿐이고, 그것의 결과가 나오는 것일 뿐이다.

나 또한, 현재의 내 가슴, 내면 속의 소리를 좀 더 기울이고, 내 삶을 살아갈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고, 나의 두뇌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수동적인 행위가 아닌 능동적인 행위이고,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삶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면서 독서를 즐기자.

 

자 오늘 또 책을 구입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