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콘서트에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가 있다.

김병만, 류담 그리고 노우진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김병만씨는 늘 무언가에 도전을 한다.

터무니 없어 보이기도 하고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성공할거란 믿음이

어느 덧 내 마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응원을 하게 된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사람.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을쯤 자서전이 출간되었다는 뉴스를 보게되었다.

전 같았으면 무슨 개그맨이 책이야~ 라며 콧방귀를 끼었을텐데...

 

친구에게 전화가 와 생일 선물로 뭘 같고 싶냐고 물었다.

난 냉큼 "김병만 아저씨 자서전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다. 책이 도착했다.

 

"병만아 넌 키가 유난히 작아서 연기 활동하는데 장애가 많을 거다.

 방송 출연은 어려울거야. 방송관련 다른 일을 해 보는 건 어떻겠니?"

신문광고를 들고 꿈을 안고 온갖 고생을 참아가며 겨우 수료한 한원 원장이 던진 말이었다.

 

집안 내력이 작은 키였고, 어렸을때도 작은 키때문에 아이들에게

매일 맞고 다니다가 "작은 게 뭐 힘이 없으면 돌로라도 찍어 내가 책일질랑께~"라는

어머니 말에 큰 키 아이들과 싸웠고 작은 아이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어있었다.

그에게 키는 극복해야하는 컴플렉스일뿐 장애는 아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1995년 서울로 상경한 그는 집안 형편상의 문제로 18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고 그나마 방도 구할 수 없었을 땐, 극장 보조석에서 잠을 자야했고

씻을 곳이 없던 체육관에선 건물 화장실에서 씻다 관리 아저씨에게 들켜

10분여간 욕을 들으며

"왜 이렇게 사냐?"라며 스스로의 질문을 던지면서도

"괜찮아. 지금은 이렇지만 꼭 희극배우가 될거야"라며 다짐을 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도 많이 참가 해 보았지만

서울예전 6번, 백제 대학 4번 MBC공채 4번, KBS공채를 3번이나 떨어지며

죽고 싶을 만큼 좌절을 한적도 있었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는 못했고,

2002년 KBS 공채에 합격을 했다.

지금도 꿈(어머니에게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을 위해건국대 대학원에 다닌고 있다. 

 

그의 운은 KBS 오디션 1차를 합격하고 2차를 놓친 어느날

김웅래 PD에게 전화가 오면서 부터이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 모임 "웃드라맨"에서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같이 해 보자는

제의가 들어 왔다. 물론 다른 팀들은 이미 준비에 들어 갔고 뒤늦게 합류를 해야 해

합숙까지 해 가며 더 많이 준비한 결과 2등을 하며,

영화 선물에 개그경합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로 인해 개그콘서트에도 추천을 받게 되며 2000년 12월 6일 평생 꿈꾸던 순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에 반전이 없으면 재미가 없 듯

그의 인생 역시 여기서부터 꽃을 피었다면 재미가 없는 이야기가 되었으려나, 

첫 리어설 가는 길 다리를 접질려 병원에  갔더니 뼈가 부러진 상태라며

수술을 제안 받았고 다시 걷기까지 3개월이나 걸린다는 말에 수술을 미룬 상태로

연기를 해 나갔다. 그의 연기가 무술 대결이다 보니 위험도 했으련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몸이 성한 곳이 없네요. 그래도 웃습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시청자가 박수를 쳐 주는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 땀이 나야 제대로 한 거 같습니다.

   이것이 나를 지탱해 주는 캐랙터 입니다.」 라고

 

1999년 대방역 근방에 7평정도 되는 방을 얻고는 본인처럼 개그를 준비하다가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함께 쓰자고 제의를 했다.

그 곳에서 1년 뒤 KBS개그맨 17기에 합격 했고 류담은 이런 그를 이렇게 얘기한다.

‘마음을 다 내주는 사람. 가진게 그거밖에 없어도 다 내줄수 있는 사람’이라고

 

달인의 마지막 녹화가 끝났다고 한다. 왠지 섭섭한 마음이 크지만

그의 몸을 좀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더불어 지금 같은 모습이 변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 본다.

 

"병만아, 나는 '성공했다'도 없고, '실패했다'도 없다고 생각해.

실패가 뭔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 실패했다고 말하지.

실패가 규정되어 있나? 한정되어있나? 내가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가 아닌 거야.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더라도 자기가 어떤 만족을 느꼈다면 실패라고 할 수 없는 거야

고생도 마찬가지다. 고생이라고 생각 안 하면 고생이 아닌 거야. 세상에는 말이야..."

 

독서날짜 : 8월 16일부터 8월 25일까지

도 서 명 : 아주 오래된 농담

저 자 : 박완서

줄거리 및 내용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는 현금이의 “난 의사랑 결혼할거야~”라는 말 한마디에

의사란 직업을 선택해 버린 영빈.

마흔이 되어 병원에서 우연히 현금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결혼에 실패한 것을

안 후 직업적인 핑계를 대며 그녀와의 관계를 맺어 가지만 아내의 임신 소식과

함께 현금에게 이별 통보를 받지만 결국 그녀를 떠나지 못하는 남자.

현금은 아버지의 사업이 망한 이후 이모네에서 살면서 돈이 많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지만 돈만 많을 뿐 사랑의 감정을 전여 느끼지 못 한 채

남편이 집 밥이 먹고 싶다는 얘기로 싸운 후 이혼을 선택해 자유롭게 살다가

영빈을 만나 자유롭게 연애를 시작한다.

차후 영빈의 아이를 갖고 싶어 찾아간 산부인과에서 만난 아들을 낳기 위해 두 번이나

아이를 지우고 결국 아들을 임신하게 된 영빈의 아내 수경과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

몸을 알게 된 후 영빈과 이별을 선고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태어난 15살 어린 여동생 영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동생이건만 의사로써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첫사랑의 실패 후 만난 Y그룹 장남 경묘 둘은 사랑을 해 결혼을 해 행복하게

사는 듯 했으나, 경묘가 암선고를 받게 되자 하루라도 행복한 시간을 만들며

병을 이겨내자고 하려는 경묘와 이를 알리지 말라는 송씨 가만.

“오빠 그 집안은 우리랑 참 많이 달라”라며 송씨 가문의 지시대로 진료도 받고

100일 기도도 하지만 결국 눈을 뜬 채 죽고, 아이들과 따로 나와 살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주어진 돈이라고는 몇 푼 안되는 전세금 몇 천만원이 전부인데다

아이들을 생각하라는 송씨 가문의 협박 반 혹시나 하는 희방 반으로 그냥 살게 되고

이에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마음에 미국에 있는 형에게 메일을 보내지만

답장을 받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간다.

아내의 전화를 받고 신문을 펼쳐든 영빈.

미국에 있는 형이 모교에 백만달러를 기부한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한국에 들어오는 날

공항에 나가지만 만남 자체가 쉽지만은 안은 상태에서 송회장을 보며 의아해 하는데

영묘를 미국으로 데리고 간다고 한다. 물론 유학 자금과 아이들 학비까지 송씨 집안에서

받아서 동생이 태어나던 날 짐이라며 쳐다도 보지 않더니 그래도 가족이라고

동생의 상황을 해결해 주러 한국에까지 온 것이다.

치킨박이라는 암 환자를 만나게 된다. 이번엔 경효처럼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환자에게 병명을 말해주었는데 실종 사건이 일어나 버렸다.

“가게하고 집만 있으면 당신 혼자서도 우리 아이들 잘 키울거야. 부탁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한 거다. 그리고 그날 늦둥이 아들이 태어나고

혼란한 마음에 현금을 찾아 가며 끝이 난다.

소설을 읽으며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거지? 생각을 해 보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작가의 말을 읽기 전까지는

작가의 의도는 이러했다.

환자는 자기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 생명의 시한까지-에 대해

주치의가 알고 있는 것만큼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사와, 가족애를 빙자하여

진실을 은폐하려는 가족과 그것을 옹호하는 사회적 통념과 갈등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자본주의에 대해서이다.

여기까지 읽다가 피식 웃음이 나면서 뭘 자본주의씩이나 적나라하게 그냥 돈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에 대해서 말한다는 게 여성의 현실에

대해 말하는 게 돼버린 것도 독자가 눈여겨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치의가 알고 있는 것만큼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사와, 가족애를 빙자하여

진실을 은폐하려는 가족과 그것을 옹호하는 사회적 통념과 갈등

영묘의 이야기다 남편 경효가 암선고를 받지만 집안의 내력인 폐병이라며 감추고

아내인 영묘에게도 절대 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이르며 병원에서 퇴원을 시킨 후

점쟁이가 시키는데로 집을 이사하고 100일 기도를 하며 서서히 죽어가는 남편을

바라보며 병명을 알리고 싶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로 말도 못하고 지켜만 보는 영묘와

동생으로써 바라보는 오빠의 모습고 의사로써 바라보는 영빈의 모습

그리고 자본주의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는 자유롭게 살아가는 현금.

돈밖에 모르는 y그룹의 실체 그리고 그 실체를 뛰어 넘는 또다른 돈의 아이러니

책을 읽으며 조금 화가 났다. 외모와 돈으로 자유롭게 사는 현금의 모습도

가정을 이루었지만 늘 허전한 마음에 첫사랑을 찾아가고 그것도 모자라

이젠 사랑한다고 믿는 그래서 아~ 이여자를 이젠 내가 정복했구나. 가고 믿는

어리석은 영빈도 멍청하게 수긍하기만하는 나와 닮은 영묘의 모습도.

작가가 의도했던 건 난 아무것도 읽지 못했다. 그냥 자본주의 사회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금은 짜증이 났다 거기에 수긍하며 대들지도 못 한채 수긍하며

사는 내 모습을 보게 하는 영묘 때문에 더 그랬을지도

 

월간 여행 잡지 여행스케치 7월 출간물에 경전선에 소개 글이 실려 있었다.

여행사를 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차로 갈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무작정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잠시..

거리도 멀고 계획없이 시작했다가는 실패를 할 거 같아 이것 저것 둘러 보기로 했다.

경전선 및 기차여행을 찾다가 내일로 기차로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당신은 자신을 위해 얼마만큼 책에 투자하십니까? 란 말이 떠올라

주문완료를 눌러 버렸다.

"출간 즉시 전 서점 여행분야 베스트셀러" 이런 문구가 좀 웃기긴 했지만

책을 펼쳐드는 순가 "아~ "라며 공감이 갔다.

그리고 내가 왜 매순간 여행에 주저하게 되었는지도 알게되었다.

 

전국 기차여행 한 달 계획표

D-30	각종 여행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참고 하여 여행하고 싶은 후보지부터 선정을 한다.
	필요한 경우,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홍보자료를 요청한다.
D-28	여행알 도시와 철도노선도, 철도시간표 등을 참고해 대략적인 이동경로를 파악한다.
D-26	구체적인 시내교통편과 숙박정보 등을 조사하고 전체 예산을 잡아 본다.
D-24	여행일정을 확정하고, 이용자가 많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경우 미리 예약한다.
D-20	여행할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한다.
	여행에 필요한 굵직한 준비물을 구입할 경우 배송 기간을 고려해 사전에 구입한다.
D-10	여행일정을 동선에 따라 구체적인 표로 작성한다.
	경험자 리뷰나 지방자체단체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 한다.
	맛집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꼼꼼히 기록한다.
D-02	여행에 가져갈 준비물 리스트를 점검한다.
D-01	여행 경비와 일정표를 챙긴다.

 

이거였다. 난 늘 아무계획 없이 발길 닿는데로 가면 되지 뭐~

이러다 보니 시간 낭비에 돈 낭비까지...

거기에 이 책 자체가 미래로 열차가 주이다 보니 나이 제한에 걸려 버렸다.

왜 진작 만나지 못 했는지...

 

그래도 여기까지라면 보물 발견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겠지.

여행에 대한 궁굼증 및 자료들

테마별 노선별 맛집에 숙소까지 정말 자세하게 나와있다.

차도 없고 이젠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생겨서...라며

함께 하기에 너무 먼 친구들을 떠나

혼자 여행을 시작하려는 내겐 oleh를 외칠만 하지 않는가...

 

그동안 미루어 왔던 나의 전국일주를 시작해 보자.

가까운 서울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