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은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컴퓨터의 전원을 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후 우리에게 전해지는 여행의 느낌은 또다른 이의 여행을 꿈꾸게하는 원동이 되기도 한다.
직장인, 주부, 사업가라는 이름으로 많은 시간을 일에 쫒기고 시간에 쫒기며 제대로 된 여행을
한다는 것을 꿈꾸기 힘들다. 그런 가운데 젊음을 밑천삼아 떠나는 젊은 직장인들의 여행기는
참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와 더불어 아름답게 펼쳐지는 러시의 사진들은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을 준다. 러시아는 어떤 곳일까? 궁금증을 싹 가시게 한다.
여행을 떠나기전 야근을 하면서 일처리를 하고 짐을 싸고 떠나는 열정. 여행은 역시 열정과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 즐거운 여행, 그것도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이라면 더 좋다.
젊음과 패기 넘치는 네 남자의 러시아 여행기를 읽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러시아의 아름다운 풍경도 사진으로나마 와~ 탄성을 지르며 보았다. 그들이 왜 러시의
매력에 빠졌는지 이해되기도 하였다. 그저 사진과 글로만 보아도 러시아의 매력에
빠질것 같은데 직접 보는 것이야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일 것이다. 이렇게 또하나의 가고싶은
여행지가 내 수첩에 기록이 된다.
멋지게 펼쳐진 파트리아르시이 다리와 구세주 성당, 동글 동글한 성바실리아 성당, 여름궁전등이
내 눈을 사로 잡는다. 러시아인들과 함께 점프샷을 찍는 4명의 젊은이들의 모습이 부럽다.
어느날 여행 가자는 전화는 반갑지만 생활이 나를 놓아주지 않을때가 많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활에 얽매이다 보면 여행을 하는 일은 큰 행사가 되기도 한다.
가끔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말이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러시아 여행자 클럽이 딱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문화유적뿐 아니라 거리에서 솜사탕을 파는 학생들과의 대화, 돌아다니는 것도 여행이지만
가만히 앉아 보는 것도 여행이라면 커피를 마시며 피의 사원을 지켜보는 모습이
바쁘게 돌아다는 여행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벙어리 귀머리거리 여행길에서 기적같은 더듬이같은 눈치로 여행을 한다는 이들은 혼자가 아닌
4명의 친구들이였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된다. 또 러시아에 가자는 수스키의 전화가 저자는 맘설레였지만
독자인 나는 다음에는 어떤 내용의 책이 나올까 은근 기대가 된다.
러시아여행자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