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교양지라는 '고래가 그랬어'

ㅎㅎ 사실 교양지라는 말에 홀렸다지요.

아무래도 속물엄마인지 머리 식히는 시간 짬짬이 읽는

우리 아이 잡지책도 뭔가 교양같은걸 쌓아주는거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않나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여러번 어린이잡지구독에 실패했으면서도 말이에요-

근데 고래가 그랬어는 제 속물근성으로 생각했던

그런 어린이교양지는 아니더군요.

ㅎㅎㅎ 우리 아이녀석에게는 아주 다행한 일이지요.

고래가 그랬어는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현재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어 매월 새책 오기만 학수고대하는

잡지책과 흡사하더군요.

편하게 읽으면서도

다 읽고 나면 뭔가 하나쯤은 가슴에 남는 그런 잡지책요.

다만 지금 보는 책이 유치원생부터 초등저중학년의 눈높이에 맞췄다면

고래는 초등 중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잡지책이더라구요.

이 책에선 주로 만화를 통해 하는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긴 글로 된 이야기보다는

만화를 통한 글에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어서인가봅니다.

그래도 여기에 실린 만화의 이야기들이

읽고 나면 마음이 따스해지더라구요.

고래가 그랬어 66호의 고래단편극장 '설겆이'는

엄마의 입장에서 너무 감동이었던 만화였구요.

연재되고 있는 '고민하는 자람이'는

엄마로서의 제 모습에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만화였답니다.

어린이 잡지책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끌어가는 꼭지도 많아서

요즘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아이와의 대화를 위해서라도

어른들도 읽어야하는 어린이잡지 '고래가 그랬어'가 아닌가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