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베송 감독이 24살의 나이에 만든 작품이란다.
온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떠오른 영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개봉을 한다니... 그의 지명도가 이제 많이 높아진 탓일까..
흥미위주와 볼거리위주의 영화 풍속도 속에서 이러한 영화가 개봉을 한다는 것은... 놀랍다..
분명 흥행과는 상관이 없는 영화임에 틀림없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 예술성을 논하기에는 아직 내 수준이 못미치는 것 같고...
이 영화 한마디로 형식을 파괴한 스타일만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
배경은 분명 3차대전 후의 멸망 직전의 지구인 미래세계인데...
영화의 기술력은 초기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화면도 흑백에 대사도 없는 무성영화에 계속 귀를 자극하는 음악만이 흐를 뿐이다..
게다가 그 내용 또한 참 난해했다..
제목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당연히 있음직한 그 흔한 전쟁 장면 한번 없다...
살짝 이 세계가 이렇게 된 원인인 핵전쟁인 3차대전 장면 한번쯤 보여줄 만도 한데..
달랑 처음에 간략하게 글자로 나열된 설명 한번 보여주고는..
그다음부터는 부가적으로 극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말조차 한마디 없이 영화는 전개된다..
한번 ''봉쥬르''라는 끊어지는 말이 나올뿐...
그냥 흐르는 화면만을 보고 그 상황이나 전개를 알아채야 한다..
그렇기에 그 천재적인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너무도 힘겨웠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을 끼워주었지만.. 그 단조로움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힘겨운 과정이 지난 후 알게되는 원인과 그들의 행동에 대한 납득할만한 결론을 얻기까지는 정말 끊임없이 밀려오는 졸음과 싸워야할만큼 지루했다..
그래서 얻게된 그들의 다툼의 원인은 아마도 이들은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을 위해 암암리에 전투를 벌인 것 같다..
딱 3번 등장하는 여자... (잠깐 2번 스치고 나중에 의사가 그리는 그림에 등장하고..)
그 여자를 위해 그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관객까지 지루한 시간을 견뎌낸 것일지도..
세계를 구원할만한 존재는 여성이라는 감독의 의식은 ''제5원소''에 이르러서도 나타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