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전까지는 강아지를 예뻐할 줄만 알았지 이해할 줄은 몰랐던 것같다. 강아지는 다른 애완동물에 비해 사람의 정을 그리워하고 감정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동물이다. 그렇기에 더 신중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데 나는 그걸 잊고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실 <강아지 상담실>을 읽고나서 이 책을 너무 늦게만난게 아쉬웠다.  <강아지 상담실>은 반려동물과의 지내면서 생기는 문제점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88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강아지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 몰라 답답할 때 해결방법을 명쾌하게 답해주고있다. 또한 유형별 대처법이라고 해서 예를 들어 강아지가 오줌을 못가리는 행동을 할 때 한가지의 원인만을 설명하는 것이아니라 1. 항상 다른 곳에 눈다. 2. 항상 같은 곳에 눈다. 3. 용변이 시트를 벗어난다. 4. 혼자두면 못 가린다. 등으로 나누어 세세하게 설명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다른 애견서적을 몇 권 읽어보았지만 수박 겉햝기식의 간단하고 당연한 내용들만 있는 책들이 많은데 반해 이 책은 굉장히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필요한 훈련법 등을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또 맨 뒷장에는 ㄱ~ㅎ까지 단어로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아 급할 때는 필요한 부분만 볼 수 도 있어 읽는 독자를 많이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우리나라도 예전과는 다르게 집안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있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그에 따라 애견 관련 사업이나 애견동호회 등 애견문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반해 애견에 대한 인식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는 더딘게 사실이다. 강아지를 장난감처럼 사고 나중에 키우기 곤란해지면 버리기도하고 결혼을 하거나 아기가 생기면 다른 곳으로 입양시켜버리는 게 당연한 관례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은 개인의 탓이 아니라 아직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으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아지를 예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도서들과 정보를 사람들이 더 많이 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소년범에 의하여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히야마는 그 어떤 변명이나 사죄도 듣지 못하는, 사건보다도 더 억울하고 가슴 막히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소년범에 한하여 그들의 갱생을 위하여 피해자들이 가해자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재판에 참여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4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벌어지는 사건에 의하여 히야마는 과거의 가해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갱생에 대하여 추적해보게 된다.

 히야마는 갱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과거의 사건은 잊어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히야마는 아내의 과거에서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과 아내의 숨겨진 진실 속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갱생이란 자신의 잘못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한 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갱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참회란 무엇일까? 자신의 잘못을 다시 돌아보고 사죄한 뒤에, 피해자의 삶의 무게까지 짊어지고 올바른 길을 나가려하는 것이 참회라고 생각된다.

 나와 가까운 사람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갱생보다는 처벌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미성년자가 가해자인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본과는 다르게 그들의 신분도 공개되고 처벌도 일본보다는 강력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성년자에 한에서는 처벌뿐만이 아니라 갱생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이성적으로는 충분이 동의한다. 그러나 내가 피해자의 가족이자 친구라면 과연 어떨까라는 질문에는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일상에서의 일탈도 변화도 아닌 일상의 '재발견'이다.

일상의 재발견. 문듯 얼마전 회사에서 받았던 창의력 세미나에서 강사님이 한 말이 떠올랐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재나 놀라운 창의력의 소유자들을 보면 창의력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찰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발을 멈추고 주변의 사물과 사람을 관찰해보라. 그러면 그전에 보지 못한 새로움을 발견할 것이라는 것. 뉴튼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나무에 메달린 사과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기 때문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일상의 작은 변화를 위한 이 책은 열마디 말보다 한 두 단어로, 글보다는 그림으로.....채움보다는 여백으로 그 의미를 전달한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짧지만, 깊이있는 질문들을 담고 있어 이런 저런 생각할 것들을 던져준다.

한번에 휘리릭 읽는 것보다 한 챕터를 읽고 차한잔을 마시다가 다시금 펼쳐보게 한다.

우리의 '일상'이 쉽게 넘겨버릴 만큼 가볍지도 반복적이지도 따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의 즐거움, 내 인생의 보람과 행복의 소리에 귀기울여볼 수 있을까.....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런 글을 만난다.

 

일기예보에 귀기울이지 않는 법.

흐린 하늘을, 폭풍우 몰아치는 밤을, 내일 더 매서워질 날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은

자신이 언제나 빛나는 태양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