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이 책을 몇 장 들춰 봤을 때는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 되었다. 글밥도 그리 안 많아 보여 덜컥 데려온 이아이. 헐.... 이건 왠 일. 글자는 어려운 것이 아닌데 아직 엄마 마롣 다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는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단다. 당연하다. 너무 내용이 철학적이다.

 

이 책은 사람의 끊임없는 욕심에 관한 이야기이다.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던 여섯 사람은 점점 자신의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군인을 고용하고 주변을 정복하고도 모자라 강 반쪽을 모두 점령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새롭게 생긴 반대 새력 역시 똑같은 모습으로 방어를 한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사소한 오해 덕분에 끝없는 살육을 하게 되고 결국 자멸하여 다시 여섯사람만 남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마치 식민지시절 서양 열강들의 세계대전 시절을 연상된다. 결국 몇 몇 이들의 욕심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전쟁은 수 많은 이들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으며 승자는 몇 되지 않았다. 누구를 위한 싸움이고 전쟁인지..

 

어린아이의 책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깜짝 놀란 이 책. 중학년과 고학년 아이들도 꼭 한번 읽어봄 직하다. 다른 이들의 리뷰를 쑥 훑어 보았다. 역시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보석같은 책이다. 요즘 도서 정가제 때문에 책 사고 책 읽느라 정신이 없다. 도서 정가제에 이런 보석같은 책들이 묻히지 않기를 바래본다.

애 키우기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듯 하지만 제일 막 하는 것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언제나 아이가 우선이라 생각하지만 언제나 핑계가 앞서고 감정이 앞선다. 그리고 마음만 급하다. 게다가 가장 함부로 하는 것이 아이인 것 같다. 엄마가 피곤해서 엄마가 기분이 안좋아서 엄마가 엄마가 엄마가...... 에잇..... 나쁜 엄마다. 나는....

사실 우리 아이는 형제가 없다. 궂이 따지자면 사촌 정도일까... 하지만 애를 혼자 둔 이유는 경제적 이유를 제외하고 나도 사실 형제와 사이가 좋지 않다. 형제에게 위안을 얻거나 도움을 얻기 보다는 그저 조금 남보다 나은 사이 (사실 동생보다 친한 남도 있지만 ^^;;;) 정도랄까.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한 편이 되는 형제 자매 사이는 왠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완벽한 남편같은 존재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형제간의 전쟁은 역사이래 언제나 문제시 되어 왔고 언제나 많은 엄마들의 고민이다. 항상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승자는 없다. 누구나 패자의 입장이고 슬퍼한다. 사실 나도 형제 사이의 고민에 대해 상담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집안 사정의 문제일뿐 본질의 핵심을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허나 이 책을 보니 내가 배울 대화법도 꽤 많은 것 같고 또래 중재에도 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교사들도 이 책을 읽어보면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싸움을 중재하는데 도움이 되는 대화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곤충과 놀자. 이 녀석도 언제 우리집에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아마 애미의 정신 없는 충동구매 덕분에 책꽂이에 있었던 책이다. 그럭저럭 우리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것이 점덬 습관이 되어 이제 엄마도 하루에 너댓권 읽는 것도 거뜬해져서 (사실 이 게으른 엄마는 보드북 하나 읽기도 벅차서 우리 아이의 뇌주름을 한껏 펴 주었더랬다. ㅠㅠ) 얼렁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 해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발견한 이 책.

언제 이 책이 있었지? 하지만 곤충과 놀자... 제목이 맘에 들어 우리 아이도 읽겠다고 동의한 이 책이다.

 

우선 이 책의 저자 도다 고시로는 꽤 유명한 곤충학자라고 한다. (나는 무식한지 잘 모르겠다. 첨 들어본 사람이다. ) 그리고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쓴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어린 시절에 만나봤었던 곤충들이 꽤 있다. 하지만 일본은 사슴벌레 같은 것이 꽤 많은 듯 싶지만 난 한 번도 사슴벌레를 본 적이 없다. (일본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마트에 가면 사슴벌레도 많이 만날 수 있고 여러 곤충을 접할 수 있어서 낮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별 하나가 빠진 이유는... 이런 책이 너무 많다. 평범하다. 곤충을 설명하고 곤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아마 도서정가제가 시행이 되면 이런 책은 사장되겠지... 정가에 사서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마 효율성이 떨어지니까... 난 도서 정가제는 우민화정책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경우 지역 서점에서는 파격 할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