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업> - 이지나

 

2010.05.10

 

 

평소에 카페를 찾는 것은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편한 쇼파에 편하게 앉고 싶은 마음에 카페를 주로 찾았다.

 

그러나 요즘 카페는 사람들이 복작복작하고 서로 얘기한다고 시끌시끌한곳이 수두룩하고

 

조용하고 편하게 쉴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그런 곳을 그리워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산뜻하고 이쁜 표지가 내 마음을 이끌었고,

 

그 안에 소개되어 있는 더 이쁜 카페들을 보며 감격했다.

 

 

총 6가지 주제로 다양한 카페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당신의 눈과 마음이 열릴, 첫 번째 수업
Gallery + Cafe

달콤하게 마음을 나누는, 두 번째 수업
Bakery + Cafe

커피 향기로 꿈을 키우는, 세 번째 수업
Coffee + Cafe

꽃을 만드는 작은 숲, 네 번째 수업
Flower + Cafe

요리의 즐거움을 맛보다, 다섯 번째 수업

Cooking + Cafe

내가 만드는 세상, 여섯 번째 수업
Sewing, Chocolate, Ceramics + Cafe

 

 

저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며 쉬는 그런 공간이 아니라

 

무언가를 배울수 있으면서 독특한 그곳만의 매력을 가진 곳이였다.

 

요즘은 유명한 메이커 카페들이 줄지어 생겨나는데

 

그런곳은 사람들이 항상 많아서 편하게 쉴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곳과 다르게 이런 자기만의 색감을 가진 카페가 다양하고

 

이렇게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러면서 이 책을 보면서 한곳한곳 체크하면서 탐방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배우면서 말이다.

 

 

 

이 책은 카페 소개 뿐만 아니라

 

카페를 하게된 계기와 독특한 색감을 가지기 위한 그들의 노력, 그들의 독창성을 소개해주고 있다.

 

단순한 희망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자꾸 일깨워주고 있다.

 

 

 

"달콤한 케이크 하나면 돼요! 인생은 그리 심각하게 사는 게 아니라니까요!"

 

이 글을 보면서 달콤한 케이크 하나면 달콤한 인생을 살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얘기하는 "한 잔 더 마시고 싶은 커피"를 꼭 마셔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커피란 커피를 마시고 난 뒤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드는 커피.

마실 때 목 넘김이 편하고 차게 식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는 커피.

좋은 쓴맛과 상큼한 신맛, 단맛의 여운이 감돌며 뒷맛이 개운하고 입안에 향기가 가득한 커피다"

 

마미야 형제 - 에쿠니 가오리

 

2010.01.27 ~ 2010.01.19

 

 

 

한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노총각 형제 테츠노부와 아키노부.

 

둘은 아파트에서 오손도손 평화롭게 살 고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독서도 하고 음악도 듣고 퍼즐도 함께 하면서

 

그들은 그들의 세상에서 행복해 한다.

 

 

그들도 사랑을 하고 있다. 비록 짝사랑일지라도.

 

그러나 그들의 외모가 볼품없기에 가까이 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둘은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서로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형제가 있기에.

 

그들은 둘이서 조용히 평화롭게 사는것이 행복하다.

 

 

 

서로 애인을 만들어보자 하는 마음에 최근 가깝게 지내게된 사람들을 초대해서 조촐한 파티를 연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시끌시끌한 가운데 형제는 그들의 집을 구경시켜준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그들의 집을 구경하며 신기해하고 재미있게 즐기기도 하고 편안함을 느낀다.

 

다음에 또 그렇게 즐겁게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 뿐- 그들 형제에 대한 감정을 느끼진 않는다.

 

 

두 사람은 연인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에 슬퍼하지만 금새 지나간다.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평소처럼 독서를 하고 음악을 듣고 퍼즐을 하며 지낸다.

 

 

평화로운 그들의 일상.

 

조용하면서도 그들은 그들의 취미 생활을 즐기며 보낸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매일매일이 참 즐거워 보인다.

 

일상이 즐겁지 않은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그들은 너무 쉽게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그들을 보면 즐겁게 사는것 쯤은 어려운게 아닌것 같다.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면서 보내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나를 찾을수 있었다.

 

나도 참 지루하지 않은 일상을 보내는 것 같다.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요것도 해야하고...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고 요것도 하고싶고...

 

 

다양한 취미 생활을 가진다는건 참 즐거운것 같다.

N·P - 요시모토 바나나

 

2010.01.22 ~ 2010.02.23

 

 

 

다카세는 왜 그 작품을 쓰고 자살을 했을까?

 

쇼지는 왜 그 책을 번역하던중에 자살을 했을까?

 

그 책이 도대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길래?

 

 

쇼지의 연인이였던 카자미는 연인의 죽음을 허전해하다가

 

그 책을 끝까지 번역해보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만나게 된 다카세의 자식들인 쌍둥이 남매 오토히코와 사키.

 

그리고 오토히코와 연인 스이를 알게된다.

 

천진난만하며 언제나 밝고 명랑한 스이.

 

그러나 그녀에겐 쉽게 밝힐수 없는 진실이 숨어 있었다.

 

스이는 예전에 쇼지와 사귄적도 있었고,

 

예전에 관계를 가진 남자가 알고 봤더니 그녀의 아버지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리고 그 남자가 오토히코의 아버지란 사실까지.

 

 

지금 연인인 스이와 오토히코는 어쩌면 이복남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헤어지기엔 너무 사랑하고,

 

함께 하기엔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뒷일을 감당할수조차 없었기에 그들은 유전자검사 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아슬아슬한 외나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관계.

 

둘은 서로가 이복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접어두고 오로지 사랑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어김없이 생각나는 진실.

 

 

 

오토히코와 쌍둥이인 사키는 그들이 동반자살을 택하진 않을지 노심초사 하며 바라만 보고 있었다.

 

두사람이 헤어지길 원했지만- 그 두 사람은 서로를 너무 원하고 있었다.

 

쉽게 헤어질 수 없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날, 스이는 뱃속에 오토히코의 아이가 생긴걸 알게된다.

 

뱃속의 아이가 어쩌면 완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스이는 혼자 고민을 한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자살을 결심하지만 결국 뱃속의 아이때문에 결국 홀로 잠적해버린다.

 

 

카자미는 그 맑고 명랑했던 스이를 잊지 못한다.

 

과연 스이는 그 아이를 낳았을까? 그 아이는 무사할까?

 

스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의 원본이니 복사본이니 그런 글들이 많이 나와서

 

책이 이곳저곳에 퍼져 있어서 이 책이 그 책이 맞는지 조금 헷갈렸었다.

 

그러다 보니 책 속에 몰입해서 읽지 못했던것 같다.

 

슬픈 현실을 담담하게 말하던 그들.

 

 

내가 연인과 이복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어땠을까?

 

나였다면 당장 유전자 검사를 해봤을것이다.

 

그것이 거짓이라면 안도하고 서로 아낌없이 사랑했을꺼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무한한 슬픔에 빠지겠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였을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사랑이 그들보다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헤어짐을 택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작은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들은 과연 정말 그런 선택 밖에 할 수 없었을까?

 

 

좀 더 그들을 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그들을 이해해보고 싶었다.

 

다음에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