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고 시간도 좀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서 좀 있어보이는 책을 이번에 골랐다. 
퓰리처 상을 탔다는 표지에 붙은 딱지를 보고 선택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느 아일랜드 가족의 장난 Frank MaCourt 의 성장소설이다.

 미국에서 엄마 아빠의 뜨거운 하룻밤으로 태어나, 여동생의 죽음으로 다시 엄마의 고향인 아일랜드로 돌아와 아일랜드의 습하고 추운 날씨에서 극한의 가난과 가난이라는 수치에서 발버둥 치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착하고 영리한 주인공 프랭크

월급을 받아서 그날 술로 그의 월급을 다 마셔버리고 집에는 땡전 한 푼 가져오지 않는 아버지지만, 자상한 미워할 수 없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빨리 커서 집에 돈을 벌어와서
헐벗고 굶주린 동생들을  새 옷과 배가 1마일 튀어나오도록 먹게 하는게 소원인 철이 일찍 든 Frank라는 소년의 이야기다. Shakespeare를 사랑하고 신앙심이 깊은 이  프랭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는 돈 벌러 영국에 가서는 집에 땡전 한 푼 보내지 않고 어머니의 구걸로 간신이 
생명을 이어가던 어느날 어머니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부자집들의 배달된 우유와 빵으로 동생들을 먹이고는 마치 로빈 훗 같다는 동생들을 칭찬에 으쓱하는 그런 소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메신저가 되어 집에 일주일에 처음으로 1 파운드를 벌고는 세상을 얻은 듯
행복해 하고, 미국에 가기 위한 배삵을 벌기 위해 옷가게 주인의 고객에게 보내는 협박편지를 대필해 주고, 옷가게 주인의 죽음으로 원하는 돈을 모두 얻고, 그녀의 외상 장부를 강에 던져 버리고는 장부의 모든 사람에게 자신에게 고마워 해야 한다고 속으로 생각하는 이제 19살의 소년 ,,,,,,                   

그리고 미국에 도착,,,,,, 어떤 미래에 앞으로 소년에게 펼쳐질까? 

이 소설의 주인공이 저자의 이름과 같다는 건 아마 작가의 자전적 성격이 강한 것 같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소년들의 성장 소설이 존재하는데 왜 소녀들의 성장소설은 많지 않을 걸까? 

Strange Love

이승환의 2002년 앨범 Serious day  2002년 나였더라면, 절대로 듣지 않을 음반이다. 
어려서의 나는 누구는 이래야 하고 저 사람은 저래야 하고 
그런 사람하고는 아예 얘기도 하지 말아야지 이런식으로 미리 정해두고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난 참 재미없는 사람이었다. 

이승환 앨범을 들을 수록 더욱 이승환은 신기한 가수가 아닐 수 없다.
천일동안, 세가지 소원, 발라드, 가벼운 발라드 풍 댄스곡이 내가 그리고 있던 이승환이라는 가수의 모습이었다. 그의 여러 앨범을 들을 수록 점점 나의 내부에서 저항의 목소리가 들려 왔었다. 이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야라고 
그러나 ...... 
 
몇 년 후 지금의 나,

일주일 전 부터 Serious Day을 듣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째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는 중이다. 상당히 중독성이 강한 앨범이 아닐 수 없다.   아침부터 자기전까지 시간 날때마다 듣고 있는 중이다.

이승환 그 특유의 콧 소리로 헤비 메탈 혹은 락을 부른다는 것을 절대로 이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혀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을 거다.  지금은 다양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것도 괜찮은데 하고 생각하며 예전의 몰랐던 더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즐기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라, 그러면 그대는 더 많은 것을 듣고 느끼리라. 

Serious Day는 상당히 훌륭한 뮤직 세션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연주가 매우 훌륭하다.
시끄러운 락에 클래식음악에 쓰이는 악기들을 쓰는 건 이승환 특유의  것인지 
아님 그 때 유행했던 건지 문득 궁금해 지기도 한다.
 
이 앨범에는 다른 앨범에 수록됐던 곡들이 새로이 편곡되어 수록 되어 있는데 비교해서 듣는 재미도 쏠쏠하고, 안식, 붉은 낙타, 루머가 특히 듣기 좋다. 

편견으로 많은 것을 그대들은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